8월 2일(목) 오전 7시 30분시쯤 허익범 특검팀은 김경수 경남지사의 관사와 집무실, 예전 국회 사무실까지 압수수색을 했다.

특검팀은 오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 분석을 진행한 뒤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김경수 지사를 소환 조사 할 계획이다.

박상융(53, 사법연수원 19기) 특별검사는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김 지사 측 변호인과 일정을 조율할 것이다. 빠른 시일 내 소환 조사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경수 지사는 특검팀에 휴대전화 2대를 특검에 임의 제출했다.

김경수 지사의 변호인 김경수(이름이 같음)는 "변호인의 연락을 받고 서울로 상경해 휴대전화 2대를 특검에 임의제출 했다. 김 지사는 특검과 협의된 장소에 직접 가서 특검 측을 만나 휴대전화 2대에 대한 임의제출 요구에 응했다"고 밝혔다.

▶김경수 경남지사, 강금원 전 창신섬유 회장 추도식 참석

2일 김경수 지사의 휴가를 놓고 잠적, 행방 묘연의 마타도어식 가짜뉴스를 보도하고 있는데 김경수 지사는 고(故) 강금원 전 창신섬유 회장 6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강금원 회장

다음은 김경수 지사가 2일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다.

오늘은 강금원 회장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 지
6년째 되는 날입니다.

오전에 충주에서도식이 있었습니다
매년 참석해왔던 행사라
하루 휴가를 내고
추도식에 참석했습니다.

강금원 회장님과 노무현 대통령님을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이 참석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추도식은 잘 마쳤습니다.

그 사이에 예기치 않은 일들이 있었네요
특검은 제일 먼저 제가 요구했고,
그 어떤 조사든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수차에 걸쳐 밝힌 바 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갓 1개월 남짓된 도청 사무실과
비서실까지 왜 뒤져야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하긴 어렵지만
필요하다니 당연히 협조할 것이고,
지금도 하고 있고,
앞으로도 협조할 것입니다.

다만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과
이미 경찰조사과정에서
충분히 소명하고 밝혔던 사안들이,
마치 새롭게 밝혀지고 확정된 사실처럼

일부 언론에 마구잡이로 보도되면서,
조사 결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을 통한 망신주기
일방적 흠집내기로 다시
흘러가는 것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스럽습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끝까지
당당하게 이겨내겠습니다
저를 믿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두 사람은 다시 보지 못했다.
강금원은 통곡했다.
자신이 감옥에 있어 대통령님이
돌아가셨다면서

그리고 그가 없는 세상에서
못다한 그의 숙제를 다하기 위해
불천주야 온 힘을 다했다.


----------------8월 1일 수요일---------------

8월 1일(수) 드루킹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59, 사법연수원 13기) 특검팀은 김경수 경남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이번주쯤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박상융(53, 사법연수원 19기) 특별검사는 1일 오후 특검팀 사무실에서 "소환 통보를 곧 할 것 같습니다. 수사 기간이 25일밖에 안 남았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도 빨리 결정될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지난 6월 27일 출범한 허익범 특검팀은 특검법에 따라 1차 수사기간 60일인 8월 25일에 수사기간이 종료된다.

추가로 특검 기간 30일을 청와대에 연장(다만, 대통령이 승인하면 수사 기한이 30일 연장) 요청할 수 있지만, 허익법 특검팀은 요청 자체를 고려하지 않고 8월 25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김경수 지사는 허익범 특검팀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8월1일 "특검으로부터 아직 연락이 안 왔다. 필요하면 소환할 것 같은데, 조사에서 의혹을 충분히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지사, 경찰 조사과정에서 충분히 밝히고 소명했던 내용

또한 김경수 지사는 <새로운 경남위원회>의 도정 4개년 계획 최종보고회에서 “드루킹 사건 때문에 도민들의 걱정이 많겠지만, 언론 보도행태가 처음 이 사건이 불거질 때로 돌아가는 것 같다”

“지난 경찰 조사과정에서 충분히 밝히고 소명했던 내용을 마치 새로운 것인 양 반복해서 보도하고 있다”고 했다.

특검은 김경수 지사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송인배 청와대 비서관 등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