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순간의 날입니다. 드디어 문재인 대통령은 9월 18일 김정은 위원장과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2박 3일간 일정으로 방북길에 올랐다. 남측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는 것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이번이 3번째이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수석 보좌관회의에서 "내일 저는 평양에 갑니다. 잘 다녀오겠다는 인사를 국민들께 드립니다. 이제 남북관계는 새로운 시대로 들어섰습니다"라며 인사말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서해직항로로 평양을 향해 출발 (9월 18일 오전 8시 55분)

문재인 대통령은 8시 6분 관저에서 나와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뒤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오전 8시 15분께 헬기편으로 청와대를 출발,  8시 28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 맞이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각 정당 대표단과 김부겸 장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임종석 준비위원장, 장하성 정책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등 청와대 관계자들과 함께 공군 1호기로 향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방북 특별 수행원을 태운 공군 1호기는 서해직항로를 통해 평양으로 향했다.

▶문재인 대통령 평양 순안 공항 도착, 김정은 위원장과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직접 영접 (오전 9시 50분)


3차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역사적인 방북 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9시 50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평양 순안공항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직접 나와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영접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오전 10시 9분께 비행기 트랩을 내려와 김정은 위원장과 스위스식 인사라는 3번의 포옹 인사와 악수를 나눴습니다. 이후 북한소년단으로부터 꽃다발과 함께 환영인사를 받고 북측 인사들과 차례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습니다.


공항에는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당중앙위 부위원장(조직지도부장), 리수용 당중앙위 부위원장(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 김수길 총정치국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능오 평양시 당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차희림 평양시 인민위원장이 나와 문재인 대통령 일행을 맞이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한 강경화 장관, 도종환 장관, 김의겸 대변인 등 남측 수행단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했습니다.

▶북한군 의장대 사열

북한 인민군 의장대는 "대통령 각하, 조선인민군 명예위병대는 각하를 영접하기 위해 도열하였습니다"라고 외친 뒤 예포와 함께 대대적 사열을 벌였고, 문재인 대통령 부부,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함께 사열을 받았습니다.
 
수많은 평양 시민들이 공항에 나와 인공기와 한반도기를 흔들며 문 대통령 내외를 환호성으로 맞이하고 있다. 수많은 평양 시민들도 이날 공항에서 인공기와 한반도기를 흔들며 문 대통령을 환호성으로 맞이했습니다.

▶열렬히 환영하는 북한 시민에게 문재인 대통령 90도 인사와 악수

시민들 위로는 '평양에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고 쓰인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대통령은 환영인파에 다가가 직접 평양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했습니다. 또한 열렬히 환영해주는 북한 시민들에게 문재인 대통령은 90도로 인사했다. 북한 시민과 인사와 악수를 나눈 뒤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김정은 위원장 부부는 차량으로 공항 환영장을 출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카퍼레이드

문재인 대통령 차량에서 내리자 한복을 입은 여성이 꽃다발을 건넸고, 문 대통령은 감사의 인사를 하며 악수를 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도 차에서 내렸다. 두 정상은 한 동안 함께 걸어가면서 길가에서 줄지어 서서 환영 인사를 나온 평양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곧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뒷좌석 지붕이 없는(무개차) 벤츠 S600 차량에 차량에 함께 올라탔다. 한복 차림의 평양 시민들은 길가에 서서 꽃과 인공기, 한반도기를 흔들며 ‘조국 통일’을 외쳤다. 두 정상은 일어서서 무개차의 열린 지붕으로 나와 평양 시민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21대의 오토바이 호위를 받으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위원장은 순안공항➡3대혁명전시관➡영생탑➡려명거리➡금수산태양궁전➡백화원 영빈관까지 카퍼레이드를 했다.

북한에서 무개차 연도 환영은 외국의 국가수반급 중에서도 매우 특별히 예우를 갖추는 국빈급의 경우에만 행해진다.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무개차에 올라 환영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숙소 백화원 영빈관 도착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오전 11시 17분께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함께 차에서 내렸고,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도 함께 탄 차량에서 내렸다.

백화원 영빈관은 북한을 찾는 국가수반급 외빈이 숙소로 사용하는 곳으로 2000년, 2007년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모두 이곳에서 묵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백화원 영빈관에서 나눈 대화

<문재인 대통령>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까지도 열렬히 환영해 주시니까 정말로 아주 가슴이 벅찼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하는 마음으로 우리가 앞으로 올해 이룩한 성과만큼 빠른 속도로 더 큰 성과를 바라는 것이 우리 인민들의 마음이고 나는 오늘 그렇게 생각하면서 우리가 앞으로 우리 인민들, 북과 남의 인민들 마음, 기대를 잊지 말고 온겨레의 기대를 잊지 말고 더 빠른 걸음으로 성과를 내야 되겠구나하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아마 평양 시민들이 열렬하게 환영해 주신 그 모습들을 우리 남쪽 국민들이 보게 된다면 아마 우리 남쪽 국민들도 굉장히 뿌듯해하고 감격해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 회담에 아주 풍성한 결실이 있겠구나, 이런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오늘 이렇게 오신 다음에 환영만찬이랑 원래 하자는 의견이 있었는데 오시자마자 이렇게 일정이 너무 피곤하시고 그렇기 때문에 오늘 여기서 편히 여기서 쉬시고 3시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서 좀 좋은 성과를 한번, 모두가 기대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하여튼 뭐 이렇게 판문점의 봄이 우리 평양의 가을로 이렇게 이어졌으니 이제는 정말로 좀 결실을 풍성하게 맺을 때입니다. 우리가 가슴도 설레지만 한편으로는 어깨가 아주 무겁다고 느낍니다. 그러나 우리 사이에 아주 신뢰와 우정이 많이 쌓였기 때문에 잘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리설주 여사>
"평양 시민들 다 얼굴 보니까 많이 기대하시고 좋아하시고 시민들이 열렬히 환영하는 것을 보면서 그런 것을 느꼈습니다."

<김정숙 여사>
"오늘 또 일부러 여기까지 안내까지 해 주시니까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그것은 응당해야 할 일이죠. 대통령께서는 세상 많은 나라들을 돌아보셨는데 발전된 나라들에 비하면 우리 숙소라는 것이 초라하죠.

지난번 5월달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우리 판문점 우리 측 지역에 오실 때는 너무나 장소와 환경이 그래서 제대로 된 영접을 해 드리지 못해서 그리고 또 식사 한 끼도 대접해 드리지 못해서 늘 가슴에 걸리고 그래서 오늘을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오늘 이렇게 오시니까 우리 수준은 낮을 수 있어도 최대 성의를 다해서 성의, 마음을 보인 숙소이고 일정이고 하니까 우리 마음으로 받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오늘 아주 최고의 환영과 최고의 의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9월 18일 첫날 남북 정상회담 (3시 30분~5시까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오찬 후 오후 3시 30분~5시까지 첫번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 옥류 아동병원 방문>

정상회담이 열리는 동안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는 2시 30분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하게 됩니다.  김 여사는 이곳에서 방명록에 서명하고 X-ray나 CT실을 둘러볼 예정입니다. 두 여사는 병원 안의 체육지도실에서 아이들과 대화하고 간단한 체육 체험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는 음악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병원 방문 이후 오후 3시 두 여사가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해 수업참관을 합니다. 이 방문에는 김형석 작곡가, 가수 에일리와 지코 등이 동행합니다. 수업을 둘러본 뒤 두 여사와 일행은 음악동으로 이동해 오케스트라 공연도 관람하게 됩니다.

한편, 두 정상의 움직임과 별도로 특별수행단은 3시 30분부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경제인들과 공공기업 대표들은 리용남 내각부총리, 정당 3당 대표는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각각 접견할 예정입니다.

정상회담에 이어 문 대통령 부부는 평양시 중구역 역전동 대동강변 평양대극장에서 삼지연관현악단 공연을 관람할 예정입니다. 공연 관람 후에는 중구역 소재 목란관에서 공식수행원, 일반수행원, 특별수행원이 모두 참석하는 특별 환영만찬을 가질 예정입니다. 목란관은 북한 고위간부와 외국 주요인사 전용 연회장입니다. 만찬 완료 시점은 9시로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