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평양 남북정상회담 정당 대표 특별수행단으로 평양을 방문 중인 이해찬 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3명의 정당 대표들은 9월 18일 예정돼있던 북쪽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과 리금철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 부위원장 등 북한 정치권 인사들과의 면담에 불참해 만남이 불발됐다.

사실상 국민을 대표하는 여야 3당 대표 이해찬 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노쇼(No-Show)를 한셈이다.

✔노쇼(No-Show) 뜻?
예약을 해놓고 아무 연락도 없이 나타나지 않는 행위를 뜻한다. 외식이나 항공, 호텔, 병원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예약 및 약속 이후 해당 장소에 나타나지 않거나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기차나 비행기, 레스토랑, 호텔, 공연 등의 좌석을 예약한 후 별도의 취소 통보 없이 나타나지 않는 행위를 말하는데 우리말로는 '예약 부도'라고 한다.


만수대의사당은 우리의 국회의사당 격으로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열리는 장소로 당초 3당 대표는 오후 3시 30분 북한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북측 안동춘 부의장, 리금철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 부위원장, 림룡철 조국통일위원회 민주주의전선 중앙위 서기국 부국장 등은 먼저 면담 장소에 약속 시간보다 30분가량 이른 오후 3시께부터 문 앞에 대기해 있었다. 남북 양측 취재진도 3시부터 장소에 도착해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한 남측 3당 대표를 기다렸지만 나타나지 않았다.

면담 예정시간이 20분을 넘어가면서 북측 관계자들은 "남측 대표단이 아직 호텔을 출발하지 않은 것 같다. 조금 늦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예정된 여야 3당 대표 면담시간이 30분 넘긴 오후 4시가 되자 북측 관계자들은 사실상 면담을 포기한 모습을 보였다. 북측 관계자는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느냐.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약 1시간을 기다린 안동춘 부의장은 남측 취재진에게 "수고했다"고 말을 남기고 돌아갔다. 여야 3당 대표가 약속된 시간에 면담 장소에 나타나지 않은 이유는 현장에 전해지지 않았다.


오후 5시 10분께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에 돌아온 남측 취재진들은 면담장소에 나타나지 않아 면담이 불발된 상황과 관련해 특별수행원 여야 3당 대표를 만나 해명을 들었다.

민주당 이해찬 당대표는 "면담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일정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그 시간에 정당 대표들끼리 간담회를 했다"고 말했다.

현재 이정미 정동영 이해찬 대표의 노쇼와 관련해 SNS, 커뮤니티의 네티즌들은 불만을 넘어 분노가 폭주하고 있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한마음으로 온국민이 염원하는 이 시점에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 대표들이 해서는 안될 선택과 행동을 한 것이다. 외교적 결례이자 무책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