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레드펜' 진상조사팀 확인
보안사이버수사대 요원 투입과 보안국장 지시로 댓글 조작등 김용판 당시 국장 등 지시 의혹을 받고있다.

블랙펜 작
군 사이버사가 종북·반정부·반군 세력 색출을 목적으로 2011년 초부터 2013년 10월까지 진행한 작전이다. 당시 군사이버사는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이들을 ‘블랙펜(레드펜)’으로, 찬성하는 이들을 ‘블루펜(Blue Pen)’으로 지칭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경찰이 인터넷 댓글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약2000명의 현직 경찰과 약 7만8000명의 보수단체 회원들의 조직적인 동원 계획을 세운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국민을 위해 공적임무를 수행해야하는 경찰과 국정원 등 공조직이 이명박 정부에서 정적을 제거하는 댓글부대 변질됐습니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경찰이 인터넷 여론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담긴 내부문건을 어제(12일) MBC가 보도했다.

다음 아고라, 디시인사이드같이 인터넷에서 친숙한 사이트조차 종북 성향으로 분류했고 게시글의 내용에 따라 '핵심세력', '동조세력', '불만세력'으로 나눠 감시했습니다.지난 2011년 10월 경찰청 보안과에서 작성된 문건입니다.

사이버 보안활동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면서 북한 관련 해외사이트는 물론 인터넷에서 가장 활동이 많은 이름들도 포함시켰습니다.다음 아고라와 디시인사이드, 서프라이즈 같은 사이트를 종북 성향자의 활동 무대로 분류한 겁니다.

경찰은 안보를 해치는 자료들이 국내 종북 좌파와 연계해 무차별적으로 전파되고 있다며 대책도 내놨습니다.먼저 대상자들을 활동 정도에 따라 핵심과 동조, 불만 세력으로 구분해 지켜봤습니다.

인터넷 게시물도 내용에 따라 등급을 나눴는데 국가보안법폐지나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거나 정부정책을 비난하는 것도 사법처리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보안국의 수사영역이 아닙니다, 애초에. 경찰이 손을 대는 것 자체가 정치 관여고 사회 여론을 조작하는 것이죠."경찰은 국내 사이버 종북 세력을 설명하며, '전교조의 영향을 받은 세대들이 여론 주도층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반대로 일부 극우성향의 단체들을 건전한 보수로 규정하면서 유대관계를 강화할 것을 대책으로 내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