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가 열리는 싱가포르에서 11월14일 오후(현지시간) 선텍(Suntec) 컨벤션센터 3층에서 라오스 통룬 시술릿(Thongloun Sisoulith) 총리와 한·라오스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월 라오스 앗따쁘주에서 발생한 라오스 댐 사고에 대해 다시 한 번 위로를 전하며 한국 정부는 댐 사고에 따른 이재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피해지역 복구지원을 계속해서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지난 7월23일 라오스 앗따쁘주에서 일어난 라오스 댐 사고는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 등 한국 기업이 시공 중이던 아타푸주 세피안 세남노이 수력발전소댐의 보조댐이 붕괴 되면서 인근 6개 마을을 덮쳐 라오스 정부 집계 사망자 40명, 실종자 66명, 이재민 6000여명이 발생한 사고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고발생 직후 사고 현장에 긴급 구호대 파견을 지시했고 7월26일에는 라오스 대통령에게 위로전을 전달, 정부 차원의 강력한 지원대책 마련과 구호대를 파견한 바 있다.


▶한·라오스 정상회담, 시술릿 라오스 총리 발언

회담에서 시술릿 총리는 "오늘 제가 예방할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문 대통령을 뵙게 돼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라오스 대통령이 떠나기 전에 따뜻한 안부의 말씀을 전달해 달라고 했습니다. 라오스 대통령께서 우리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능한 빠른 시일 내 라오스를 방문에 줄것을 초청 드리는 바입니다. 그리고 대통령 명의의 공식 초청장을 곧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특별히 라오스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그동안 우리 정부를 지원해 준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라오스 국민들은 특별히 지난 아타푸주타에서 7월 댐 사고가 있은 후에 한국에서 여러모로 지원해 준 데 대해 높이 평가하고,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현재 사고 원인 조사 위원회가 활동 중입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SK건설 측에서 여러모로 도와준 데 대해서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 측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개발 협력 사업을 통해서 라오스를 지원해 준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여러 가지 다양한 사업을 열거하기에 시간이 모자를 정도입니다.

한국 측에서 계속해서 앞으로 지원해 주는 가운데 메콩강 유역 복원 사업에 지원해 줄 것을 요청드립니다. 방금 말한 사업에 대해서 아주 가까운 시일 내에 사업 제안서를 주 라오스 한국대사관을 통해 송부 드리겠습니다. 한국 측의 직접 투자에도 감사드립니다.한국 측이 투자한 250여개의 사업이 있습니다. 제가 한꺼번에 말씀드리는 것같아 죄송합니다.








▶한·라오스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 발언

감사합니다.이렇게 만나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조금 늦었습니다만 2~3일전에 생신이었는데 생신 축하드립니다. 한국과 라오스가 지난 1995년에 재수교를 한 이후에 우호협력 관계를 아주 빠르게 발전시켜 나가고 있어서 아주 기쁘게 생각합니다. 라오스는 인도차이나 교통의 중심지이고, 에너지와 수자원에서 아주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라오스는 한국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 파트너입니다.

양국의 인적 교류도 크게 늘어나서 작년 한 해 동안 17만명의 한국인이 라오스를 방문했습니다. 라오스 측에서 지난 9월부터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기간을 30일로 늘려주셨기 때문에 아마  라오스를 찾는 한국 관광객이 더 늘 것이라 생각합니다.

라오스 대통령께서 저를 초청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사실 저로서도 라오스는 꼭 가보고 싶은 나라이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 서로 외교 통로를 통해서 협의하길 바랍니다.시술릿 라오스 총리도 빠른 시일 내에 한국에 방문해 주시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아타푸주에서 발생한 댐 사고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그 사고의 원인이 어떻게 조사되든 그와 상관없이 한국은 재건, 복구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 동안 라오스 외교부는 한반도 상황 진전 환영 성명(3.23) 및 남북정상회담 결과 지지 성명(4.30), 북미정상회담 결과 지지 성명(6.13), 평양남북정상회담 결과 지지 성명(9.24) 등 한반도 평화 계기마다 지지 성명을 발표해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