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 - 5월 6일 일요일 밤 11시 5분
세월호 유가족들 앞에서 이른 바 폭식투쟁. 아니, 폭식난동을 부렸던 보수단체 회원들. 지난 스트레이트 방송에서 큰 충격을 받으셨던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들이 먹고 마셨던 피자와 치킨, 맥주의 값이 알고 보니 결국은 전경련에서 나왔다는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스트레이트 8회> 세월호 모욕, 폭식투쟁 단체에 삼성이 돈 댔다! 링크

전경련 위에 삼성이 있고 삼성은 전경련과 보수단체를 이용해서 자신들에게 정치, 사회적으로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삼성은 ‘보수단체의 역할과 육성’이라는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박근혜 정부 땐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삼성과 전경련의 돈으로 보수단체를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전부터 삼성과 전경련은 보수단체를 지원, 육성해 왔습니다. 스트레이트는 전경련의 사회협력기금 집행내역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전경련의 돈이 보수단체에 어떻게 쓰였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분향소 강제 철거(국민행동본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로 전국이 충격과 슬픔에 빠져있던 지난 2009년.

보수단체 회원 1백여 명이 군복을 맞춰 입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로 돌진합니다. 전역 군인 등 무술 유단자로 구성된 국민행동본부 애국기동단입니다.

서정갑(국민행동본부장)
"권총을 발사하면 신호에 따라 일제히 돌파합시다. 자살해서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오늘 이 영정은 이 자리에서 경찰 관계자에게..."

국민행동본부 활동 자금 출처
2009년 한 해 21 차례의 의견광고를 냈고 19차례의 집회를 개최했다고 적었습니다. 활동 자금의 출처를 알아봤습니다.

<스트레이트>가 입수한 전경련 사회협력기금의 지출 내역. 누구의 요청에 따라, 언제 어떤 명목으로 지출됐는지가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 철거 작업에 투입된 애국기동단이 출범한 지 한달 뒤, 안보 강연 비용 명목으로 전경련이 4천3백90만원을 국민행동본부에 입금합니다.

분향소 철거 등 과격 시위를 벌인 뒤, 이번에도 3천5백만 원을 지원합니다. 지원 명목은 하반기 전국 순회 강연 지원. 이에 앞서 1년 전인 2008년에도, 전경련은 한꺼번에 1억5천3백만 원을 지원했습니다.

서정갑(국민행동본부장)
"우리는 전통 있는 겁니다. 전경련에서 받은 거는 2001년부터 죽 받아온 건데. 그때는 청와대에서 지원해주라고 해서 지원해줬나. 아니잖아요. 특히 나같은 꼴통한테 말이죠. 김대중 정권부터 노무현 정권이 그렇게 나를 갖다 죽이고 했으면서도 전경련에서 지원해줬지 않냐 말이야."

고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한 지 석 달이 채 안된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도 서거했습니다. 다시 추모 분위기가 전국적으로 번졌고, 이번에도 곧바로 보수 단체들은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어버이연합은 서거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민족의 반역자라며 시위를 벌입니다.

"나가자! 싸우자!"

어버이연합
어버이연합은 노무현 재단 앞에서 "망자를 팔아먹는 패륜적 정치 선동"이라면서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려면 다 자살해야 한다"며 막말을 일삼았습니다. 국정원이 여기에 자금 지원을 했습니다.

박 모 씨 국정원 직원 (검찰 진술)
"노무현 추모 행사가 있었고요. 추모 분위기나 그리워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행사나 시기면 꼭 그에 반대하는 심리전을 펴라는 지시가 내려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전경련 사회협력금 지출 내역입니다.
2011년 8월에 두 차례 10월과 11월에 한차례씩 어버이연합 측에 전경련 돈이 입금됩니다.

어버이연합 공동대표가 가진 다른 봉사단체 이름을 빌렸습니다. 무료 급식 및 한가위 행사, 가을 소풍, 안보 탐방 등의 명목. 이번엔 2008년 지출내역입니다. 8차례 걸쳐 4억2천만 원을 집중적으로 지원 받는 단체, 과소비추방범국민운동본부입니다.

▶삼성 보수단체 육성 과정 증언
<스트레이트> 취재진은 삼성의 보수단체 육성 과정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증언을 입수했습니다.

OO(보수단체 대표)
"바른사회시민연대(회의)가 말이에요. 그건 뭐냐면 이미 알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전경련이 말이죠. 자기들이 무슨 주장을 해야 되겠는데 시장 경제를 옹호하는 주장을 해야겠는데 어딘가가 그걸 해주기 위해서 전경련의 관변 단체로 만든 게 바른사회시민연대(회의)에요"

보수 단체의 이 원로는 또 전경련의 1대주주인 삼성이 직접 단체 설립 과정에 관여했다고 말했습니다.

OO(보수단체 대표)
"의심이 아니라 명백해요. 왜 그러냐면 삼성에서 시민사회하고 협력하는 상무가 나한테 바른사회시민연대(회의)를 지금 만들어야 되는데 좋은 사람 나한테 추천해 달라고. 그렇게 해서 했어요. 추천까지 받았어."

"바른사회시민회의는 처음부터 끝까지 전경련이 지속적으로 지원을 했어요. 아주 찍어놓고 매달 레귤러리 돈을 보냈어요. 그러니까 거기 학자들이 전부 들어와 가지고. 학자들이 여기 오면 돈을 받을 수 있었어요. 그런 식으로 찍어놓고 지원하다가"

▶스트레이트 - 5월 6일 일요일 밤 11시 5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에 군복을 입고 나타나 기습철거에 나섰던 국민행동본부,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걸쳐 관제시위를 주도했던 어버이연합. 소위 ‘아스팔트 우파’로 불리는 이같은 보수단체들에 삼성의 돈이 지원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로 전국이 충격과 슬픔에 빠져있던 지난 2009년.

서정갑/국민행동본부장 (2009년 6월) "권총을 발사하면 신호에 따라 일제히 돌파합시다."

국민행동본부 애국기동단이 분향소에 난입했습니다.전역 군인 등 무술 유단자들로 구성된 이들은 몇 차례 시도 끝에 분향소를 부순 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을 탈취해 흔들었습니다.

서정갑/국민행동본부장 (2009년 6월) "자살해서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에요. 오늘 이 영정을 경찰에 넘기기로 협의하고…"

국민행동본부는 활동 자료집에 이를 소개하면서 2009년 한 해에만 21차례의 의견 광고를 냈고 19차례의 집회를 개최했다고 적었습니다.

스트레이트팀은 삼성이 전경련을 통해 보수단체를 어떻게 지원했는지를 보여주는 서류를 단독 입수했다. 또한 삼성이 직접 보수단체 설립에 관여했다는 증언까지 나왔다. 5월 6일 일요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됩니다

▶ 어버이연합, 삼성이 후원했다
이명박 정권 시절인 2009년, 국가정보원은 어버이연합에 국정원 사업에 협조하라는 은밀한 제안을 했다. 이후 어버이연합은 국정원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으며 진보 진영에 대한 공격에 앞장선다.

이른바 관제 시위의 선두에 서게 된 것이다. 국정원 직원은 법정에서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에게 다달이 200만~500만원의 ‘협조망비’를 제공했다. 어버이연합이 시위에 나설 때마다 수백만~천만원 대에 이르는 현금 뭉치도 국정원으로부터 은밀히 전달됐다.

어버이연합에 돈을 댄 곳은 국정원뿐만이 아니었다. 삼성이 2013년 11월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통해, 어버이연합에 8천만 원을 지원하는 등 보수단체에 뭉칫돈을 대 온 사실이 <스트레이트> 취재 결과 밝혀졌다.

▶ 삼성, 보수단체와 정권의 연결고리
삼성의 역할은 단순히 보수단체에 자금을 지원하는데 그치지 않았다. 이명박·박근혜 정권과 보수단체의 돈줄, 전경련을 이어주는 연결고리였다. 삼성 미래전략실은 국가정보원 및 청와대 담당자와 전경련 간부의 비밀회의를 수차례에 걸쳐 주선했다.

전경련이 보수단체에 대한 자금 지원에 난색을 표시할 때마다 삼성은 전경련을 움직여 자금 지원을 하도록 했다. 삼성의 돈이 전경련을 통해 우회 지원된 것이다. 심지어 보수단체의 브레인 역할을 해 온 한 단체를 사실상 삼성이 만들었다는 보수단체 원로의 증언까지 나온 상황. 그러나 삼성은 <스트레이트>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내놓지 않고 있다.

삼성과 전경련 그리고 보수단체로 이어지는 아스팔트 우파의 성장 공식. 오늘(6일) 밤 11시 5분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 그 감춰진 진실을 자세히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