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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9일~11일까지 2박3일 간 한국을 국빈 방문 했습니다. 먼저 10일 창덕궁에서 조코위 대통령 부부를 환영하는 공식 국빈 방문 환영식이 열렸습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은 정상 회담을 갖고 경제협력 등 양국관계 발전방안을 폭넓게 논의했습니다.
▶창덕궁에서 조코위 대통령 내외의 국빈 방문 환영식 개최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국인 인도네시아 대통령이자 문재인정부 출범 후 아세안 국가 중 처음으로 양국을 서로 방문한 조코위 대통령 부부를 맞이하기 위해 특별히 오늘 휴관인 창덕궁을 열어 귀한 손님을 맞이했습니다.
창덕궁은 한국의 전통건축을 대표하는 세계문화유산이자 자연과 조화를 이룬 가장 한국적인 궁궐로, 조선왕조 대표적 궁궐이자 300년 동안 왕이 주재했던 ‘법궁’으로서 순종 때까지 사용된 최후의 궁궐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있습니다.
이날 환영식은 청덕궁 안에 있는 금천교 입구에서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어린이 환영단이 맞이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어린이 환영단은 전통복장을 한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 직원 자녀들과 파주 접경지역 초등생들로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 국기를 흔들며 “안녕하세요”라고 큰 소리로 인사했습니다. 두 정상은 자세를 낮춰 어린이들과 반갑게 인사했습니다.
이어 인정문 앞에서 약 300명의 육해공군 장병으로 이루어진 의장대와 군악대의 사열을 받고 전통기수단을 통과해 인정전 앞 상월대에 올라 환영 행사를 가졌습니다. 조선 말기 순조의 아들 효명세자가 창작한 곡을 바탕으로 만든 ‘향악정재’ 라는 궁중무용 '가인전목단'이 환영 공연을 펼쳤습니다. ‘아름다운 사람이 모란을 꺾는다’는 뜻을 지닌 춤으로 조선시대 외국 사신을 위한 접견 등에서 공연됐으며 현재까지도 전승되어 오는 아름다운 춤입니다.
공식 행사를 마친 두 대통령 내외는 상월대에서 내려와 양국 환영인사 및 수행원과 인사를 나눴고 기념촬영을 한 후 인정전 내부를 관람했습니다. 인정전은 ‘어진 정치’를 펼치라는 의미가 담긴 창덕궁의 으뜸공간으로 국가의 주요 의례가 열리던 공간입니다. 현재 4월~10월 중 달빛 기행 관람을 통해 국민들에게 개방되고 있습니다.
공식환영식을 마친 후 두 부부는 카트를 타고 ‘영화당’으로 이동해 친교행사를 가졌습니다. ‘부용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잠시 설명을 들으며 환담을 나눴습니다. 창덕궁 후원은 조선왕실의 대표적 정원으로 아름다운 자연 경관에 정자와 연못 등이 한국 최고의 정원으로 꼽힙니다. ‘부용지’는 휴식뿐만 아니라 학문과 교육을 하던 장소로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라는 뜻에 근거하여 사각의 부용지 연못은 땅을, 가운데 둥근 섬을 하늘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두 정상 부부는 규장각, 부용정, 과거시험장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영화당’으로 자리를 옮겨 전통 소반에 준비한 차와 다과를 나눴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보고르 궁을 방문했을 때 조코위 대통령이 보고르 궁을 하도 자랑하길래 이번에는 더 좋은 곳으로 모실려고 창덕궁에서 공식 환영식을 하게 됐다. 이곳 창덕궁은 600년 동안 조선의 임금들이 집무를 보고 외국 사신을 맞고 신하들과 국정을 논의하던 곳입니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조코위 대통령이 조선의 궁에서 최초로 공식환영 행사를 한 외국 정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코위 대통령은 "창덕궁이 얼마나 아름답고 큰지 알게 됐다. 너무나 특별한 환영 행사를 해줘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코위 대통령 부부에게 우리 역사와 정취를 설명하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창덕궁에서 열린 이번 환영식은 K팝 등 한류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인도네시아에 한국 궁궐의 아름다움과 문화, 역사를 소개하는 뜻깊은 기회가 됐습니다.
▶한국 인도네시아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국빈 방문 중인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1시간 40분 간 진행했다. 청와대 본관에서 오후 3시부터 40분 간 조코위 대통령과 소규모 회담을 가졌다. 이어 오후 3시 40분께부터 1시간 간 양측 비공개 확대 회담을 진행했다.
▶문재인 대통령, 한국 인도네시아 정상회담 모두 발언
인도네시아는 우리에게 매우 소중한 친구이자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둬서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핵심적인 협력 파트너입니다. 양국은 수교 45년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왔습니다.
오늘날 양국 간 교역 규모는 200억불에 달합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 3,000여개의 우리 한국 기업이 진출하여 약 8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인도네시아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양국 간 협력은 전투기와 잠수함을 공동으로 생산하고 개발하는 그런 단계로까지 발전하였습니다. 양국 간 인적 규모도 아주 활발하여 작년 한 해에만 약 60만명의 양국 국민들이 상호 방문하였습니다.
이러한 양국 관계의 발전에 걸맞게 나는 작년 11월 조코위 대통령님과 함께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더 격상시켰습니다. 특히 올해는 양국 수교 45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로써 수교 기념일을 앞두고 대통령님께서 이렇게 국빈 방문하신 것을 더욱 뜻깊게 생각합니다.
나와 우리 조코위 대통령님은 사람중심 국정철학과 또 공정하고 정의로우며 모두가 잘사는 나라를 구현한다는 그런 국정 목표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오늘 대통령님과 함께 양국 간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협력 방안들을 폭넓고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한국 인도네시아 양국 협력 분야별 업무협약(MOU) 서명식
양국 정상은 오후 소규모 및 확대 정상회담을 통해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걸맞은 실질협력 내실화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두 정상은 경전철과 수력발전 등 인프라 분야와 철강, 석유화학 등 주요 산업분야에서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양국 협력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철도 △역세권개발 △지능형 교통체계 등으로 협력을 확대하며, △자동차 △정보통신 △농산품 등 분야에서 상생번영을 위한 실질협력을 증진하는 한편,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산업혁신 역량강화 관련 협력사업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실제로 자카르타 경전철 1단계 5.8km 구간 건설에 한국 컨소시엄이 참여하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맞춰 시범 개통했으며, 현재 2·3단계 사업 수주 추진 중이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 한·인도네시아 산업협력 포럼에서 한국 기업 CEO와 만나 경제 협력 강화
CJ는 인도네시아에 약 1조4700억원를 투자했다. 사료·축산, 베이커리, 극장, 물류 등의 분야에서 1만4000여 명을 고용하고 있다. 54개 뚜레쥬르 매장과 47개 CGV 극장도 운영 중이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조코위 대통령을 만나 식품·문화·서비스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손 회장에게 CJ의 문화사업과 바이오 생물자원 분야 제조업 투자를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조코위 대통령을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포스코는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해 연산 300만t 규모의 동남아 최초 일관제철소를 2013년 말부터 가동 중이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장인화 포스코 사장, 송치호 LG상사 사장, 조현상 효성 사장 등이 참석해 양국 간 제조업·인프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두산그룹이 엔진 사업과 자바섬 석탄화력발전사업, 두산중공업 참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는 등 15개 협력사업의 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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