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서 2019년 8월25일(현지시간)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일본 아베 총리는 미일 무역협상을 놓고 미일정상 회담을 가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미일 무역협상에서 구체적인 협의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양국 간 무역협정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9월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기간에 미일 무역협정에 서명을 목표로 협상 중입니다.


▶ 미일 무역협상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무역협상에서 농산물과 전자상거래, 그리고 많은 다른 분야에서 매우 큰 거래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 마찰로 인해 중국이 수입하지 않아 남아도는 미국산 옥수수를 일본이 구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 현재 미국 농산물 140억달러 규모 + 70억달러 추가 시장 개방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일본은 현재 140억달러 규모의 미국 농산물을 수입하고 있는데, 이번 합의로 70억달러 규모의 추가 시장 개방이 이뤄질 것이다"고 협상 성과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번 미일 무역협상에서 쇠고기와 돼지고기, 밀, 유제품, 와인 등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일본이 미국산 쇠고기에 부과하는 38.5%의 관세를 9%로 낮춰 관세율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같은 수준이 돼, 미국은 TPP에 참여하지 않고도 같은 혜택을 누리게 됐습니다.



▶ 미일 무역협상, 일본은 70억달러 미국산 농산물 추가 구입과 별도로 250만톤 옥수수 구입 합의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 마찰로 인해 중국이 수입하지 않아 남아도는 미국산 옥수수를 일본 측이 구입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옥수수 수입을 하겠다고 한걸 하지 않았다. 아베 총리가 그 옥수수를 다 살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은 사료용 옥수수 약 250만톤을 미국에서 수입해야 합니다. 이는 연간 수입량의 3개월분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일본 NHK는 중국이 수입하지 않는 미국의 옥수수, 일본이 삽니다라는 제목으로 관련 소식을 전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미국산 농산물의 중국 수출이 어려워지자 일본 기업이 이를 대신 떠안는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 아베 총리가 원하는 일본산 자동차 관세 철폐는 보류

일본이 요구한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철폐는 보류한 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대신 자동차 이외의 공산품의 관세 철폐와 일본산 쇠고기 3000톤에 대한 무관세 쿼터는 확보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26일 일본 자동차 관세 면제와 관련한 질문에 "내가 왜 그래야 하느냐" 고 반문했습니다.

일본 도쿄신문은 미국이 일본산 자동차에 추가 관세를 발동하지 않는다는 확약이 있지 않다고 우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