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10일 세월호 직립
2014년 4월 16일 차가운 진도 앞바다에 가라앉았던 세월호는 2017년 3월 23일 인양, 물 밖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고, 2017년 4월 11일 목포신항에 거치된 지 395일, 세월호가 2014년 4월 16일 참사 이후 4년이 지난 1486일 마침내 2018년 5월 10일 진행된 세월호 직립 작업이 성공적으로 끝나 세월호 선체가 완전히 바로 세워졌다.

오전 9시 작업 개시 2분 만에 선체 세우기 각도는 10도에 도달했다.

9시 33분 선체 각도는 예정보다 19분 빨리 40도에 도달했다. 선체 기울기 각도가 40도를 넘어 무게중심이 옮겨 가기 시작해 최대 고비를 맞았지만 1시간가량 신중한 조작 이루어졌다.

오전 10시 37분 60도에 이르렀다.

12시 10분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작업 업체 측은 세월호를 94.5도까지 바로 세우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유영호(현대삼호중공업 전무)
"2018년 5월 10일 12시 10분부로 세월호 선체가 직립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음을 선언합니다."

5월 10일 낮 12시 10분 목포신항에서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 끝나자 유가족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만 흘렸다. 그토록 염원했던 세월호가 똑바로 세워진 시간은 불과 3시간 남짓. 세월호 가족들은 “그 긴 세월이 허망하고 안타깝다. 오늘처럼 원인 규명도 빨리 끝났으면 여한이 없겠다”고 울먹였다.

“이렇게 순조롭게 끝날 것을. 이젠 미수습자들이 사랑하는 가족 품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이정일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 사무처장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난 시간을 기다려왔는데 막상 직립에 걸린 시간은 너무도 허망한 시간이었다"는 위로의 말을 전했다.

권오복(미수습자 가족)
"괴물 같은 세월호가 직립에 성공했다, 참 2년을 기다리다 보니까 이런 기쁨도 있네요."

유백형(미수습자 가족)
"아직 미수습자 다섯 분, 그리고 온전하게 찾지 못한 네 분이 가족 품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대한민국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바로 세운 날"로 기억될 수 있을까. 전명선 위원장은 "가장 먼저 (미수습자인) 현철이, 영인이, 양승진 선생님, 권재근님과 권혁규 군이 가족들 품으로 돌아오길 간절한 마음으로 바란다. 그리고 선체조사위원회의 정밀 조사를 통해 침몰 원인과 진실이 낱낱이 밝혀지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