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멕시코전 결과 1:2 패배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각)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멕시코에 2대 1로 패하면서 예선 전적 2패를 기록했습니다.

크로스를 저지하던 장현수의 핸드볼 파울로 전반 26분 카를로스 벨라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21분, 멕시코의 역습에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에 추가골을 내주며 1대2로 패했다.

다행히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그림 같은 왼발슛으로 골망을 가르며 만회골을 넣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님 멕시코전 관람 응원
멕시코전이 열렸던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 경기장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도 함께였습니다. 붉은 악마 머플러도 두른 채 직접 응원에 나섰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원정 월드컵 경기를 직접 관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흰색 셔츠를 입고 붉은색 대한민국 대표팀 머플러를 했고, 문재인 대통령 옆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분홍색 정장에 역시 대표팀 머플러를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커룸에서 선수격려
멕시코 경기 후 라커룸으로 향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우리 대표팀을 일일이 격려했습니다.

김정숙 여사 - "잘했어요. 잘했어요."
스웨덴전에서 부상을 당했던 박주호 선수도 잊지 않았습니다.
- "아유, 빨리 회복해야 할 텐데…. 괜찮아요?"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에서도 눈물을 멈추지 않은 손흥민 선수에게 문재인 대통령은 따뜻한 위로에 말을 전했습니다.

- "잘했어. 잘했어. 잘했어."

- "충분히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 보여줬고요. 이번 대회에서 가장 훌륭한 골 보여줬잖아요."

철도...철도..
가스..가스..
경기장 "초대하지말걸..
초대하지말걸..."
심판...
"초대하지말았어야해~
박지성 "제대로 고치지 않으면 4년마다 이런 모습 보일 것"
SBS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박지성은 24일(한국시간) 한국이 멕시코에 1-2로 진 뒤 "지난 월드컵에 비해 크게 발전하지 못한 데 대해선 우리나라의 모든 축구인이 반성해야 할 것 같다. 지금 우리의 현실을 확인한 대회고, 철저하게 반성하고 고쳐가지 않으면 이런 대회가 4년마다 반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성은 또 "축구 선배로서 아쉽다. 선수들 뿐 아니라 인프라에서부터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단지 다음 대회만을 위한 준비가 아닌 10년 이상 한국 축구의 미래를 내다보는 수준의 반성과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6월 21~24일까지 2박 4일 동안 러시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4일(한국시간) 새벽 12:00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릴 멕시코와 F조 조별리그 2차전을 현장에서 직접 관람할 예정입니다.

한국 멕시코전 시간은 24일 00:00 입니다.

전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 문 대통령은 오후 모스크바에서 출발해 경기가 열리는 러시아 남부 항구도시 로스토프나도누에 도착합니다.

한국은 스웨덴에 0-1로 패해 이날 경기에서 이기면 16강 진출 가능성이 살아나고 비기면 스웨덴(3점)-독일(0점)전 결과에 따라 최종전에서 가려질 전망입니다. 패하면 즉시 탈락입니다.

최영일 부회장 겸 월드컵대표팀 선수단장은 21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경기 중 붉은악마 유니폼을 입고 대표팀을 응원 예정이라고 들었다. 경기가 끝나면 선수대기실을 찾아 격려할 예정이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이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경기를 관전하는 것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김대중 대통령 이후 16년 만이고 대통령이 외국에서 열리는 A매치 관전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멕시코전의 승리를 기대한다. 러시아와 한국이 모두 선전해서 4강전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