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한미 간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
3월 19일 22:00,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ederal Reserve Board, 연준)는 양자간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 (bilateral currency swap arrangements)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기간은 9월 19일까지 최소 6개월 간입니다. 규모는 600억달러, 원화로 72조원이 넘는 금액입니다. 미국과의 통화 스와프 계약은 지난 2008년 10월 30일 금융위기 때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 계약에 이어 2번째입니다.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은 상설계약으로 맺어진 미 연준과 캐나다, 영국, 유럽(ECB), 일본, 스위스 중앙은행 등 5개국 중앙은행 통화스왑 계약에 더해 최근 급격히 악화된 글로벌 달러자금 시장의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는데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은 한국 이외에도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호주, 뉴질랜드, 브라질, 멕시코 중앙은행 및 싱가포르 통화청과도 동시에 통화스왑 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한국은행은 통화스와프를 통해 조달한 달러를 곧바로 금융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며 이는 최근 달러화 수급불균형으로 환율 급상승을 보이고 있는 국내 외환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또한 정부는 앞으로도 주요국 중앙은행들과의 공조를 통해 금융시장 안정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통화스와프 (Currency Swap) 란 ?
통화스와프는 말 그대로 두 나라가 자국 화폐(Currency)를 교환(Swap)한다는 의미입니다. 서로 다른 화폐를 미리 약속한 환율에 따라 국가간 약정된 금액내에서 자국화로 상대방 국가로부터 달러화를 교환할 수 있는 계약입니다.
다시 말해 한국이 필요할 때 원화를 미국에 맡기는 대신에 달러화를 들여오고 일정 기간이 지난 다음에 달러화와 다시 맞바꿀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할 때는 환율을 어느 수준에서 얼마만큼 교환을 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조건을 걸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한국 은행이 미국 은행에 100만달러에 해당하는 원화를 예치하면서 즉시 100만달러를 빌리고 3개월 후에 한국은행은 미국은행에 100만달러와 이자를 상환하면서 예치했던 원화를 되찾아 가는 방법입니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의미와 효과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의 가장 큰 의미는
달러를 찍어내는 발권국인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는 것입니다. 이로써
한국은 제2의 외환보유액 성격을 지닌 한미 통화스와프 600억달러를 언제든 긴급 수혈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통화스와프는 국제수지 지원 또는 단기 외화의 유동성이 일시적으로 부족하거나, 외환 보유액이 부족할 경우를 대비해 상대방에게 자국 통화를 맡기는 대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미리 받아 두는 것입니다. 또한 환율이나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을 피하거나 외화 유동성 확충을 위해서 사용됩니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은 국내 금융시장을 안전화 시키기데 힘을 실어준다.
한국처럼 대외 무역 비중이 크고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출입이 많은 나라는 외환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라도 외환 보유액을 일정 부분 유지해야 합니다.
외환보유액은 환율을 안정시키고 국가신인도를 높일 수 있으며, 외화가 충분히 있어야 다른 국가의 금융자산이나 실물 자산, 원자재, 석유 등을 거래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통화스와프는 서로 협약을 맺은 국가의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1차적 목적이 있습니다. 국가에 외화가 부족할 때 다른 국가의 외화를 즉각적으로 유입해서 유동성 위기를 넘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미 통화스와프는 일단 국내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큰 힘을 실어줄 것입니다. 국내 금융시장 불안의 최대 요소인 외화 유동성 부족 문제가 해결되는 전기가 마련됐기 때문입니다. 현재 국내 외환보유액이 충분한데다가 미국으로부터 확실히 달러 자금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에 시장의 불안 심리는 크게 약화될 것입니다.
외화 유동성에 대한 불안감이 제거되면 원화 환율의 급등세와 주가의 폭락세가 진정되고 국제 금융시장에서 한국의 신용 위험도도 낮아집니다. 이번 힌미 통화스와프 체결은 한국 경제에 대한 대외 신인도도 크게 높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미국이 그동안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국가들은 영국, 유럽, 일본 캐나다, 스위스, 영국 등 선진국이나 국가 신용등급이 높은 국가들만 통화스와프를 체결했습니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외교의 성공이다.
한국 경제의 성장세나 외환보유액 등 기초 여건이 건전하다는 미국의 판단이 한미 통화스와프를 성사시킨 배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은 통화 정책을 보다 장기적이며 여유를 가지고 운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으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외교의 성공이라 할수 있습니다.
또한 한미동맹은 국방, 안보분야 뿐만아니라 경제동맹에서도 굳건하다는 것을 국내외에 과시하게 되므로 현재 글로벌 금융불안에 영향을 받았던 국내 외환시장을 안정화 시키는데 든든한 안전판 역할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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