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대선 공약으로 약속한 경남 거제시에 위치한 섬 '저도' 를 시민들에게 개방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2019년 7월30일 저도를 방문했습니다. 저도는 섬 모양이 돼지(猪)가 누워 있는 모습과 비슷해 저도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저도는 평소 대통령 별장, 휴양지라 알려져 있으며 대통령 별장지 지정, 군사시설이 있어 일반인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약속을 지키면서 47년 만에 저도를 국민들에게 개방되게 됩니다.


▶ 거제도 대통령 별장 저도 위치

거제도 북쪽에 위치한 경남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 소재 43만 평방미터 (43만여㎡) 규모의 작은섬 '저도' 는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면서 100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군사적 요충지로 어업권과 생활권에 제약을 받아왔습니다.

저도는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큰 곳입니다. 저도 일대 바다는 옛날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께서 첫 번째 승리를 거둔 옥포해전이 있었던 곳입니다.

그리고 일제시대 때는 일본군의 군사시설 있었고, 6.25전쟁 기간 동안에는 유엔군 군사시설이 있었고, 휴전 후에 우리 한국 해군이 인수한 후로는 이승만 대통령 별장지로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박정희 대통령 재임 시절인 1972년, '바다 위의 청와대' 라는 의미인 '청해대(靑海臺)' 로 이름을 붙여서 공식적으로 대통령 별장으로 지정이 됐습니다.

1993년 김영삼 대통령 시절, 거제시민들의 요구 속에 대통령 별장 지정이 해제됐으나 관리권은 여전히 국방부가 보유했고, 2008년 이후 이명박 대통령이 저도를 대통령 별장으로 다시 지정했습니다.

2013년 7월3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 자신의 저도(猪島)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모습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모래사장 위에 나뭇가지로 '저도의 추억' 이라는 글자를 쓰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했습니다.

저도에는 대통령실 300㎡, 경호원실 66㎡,  장병숙소 6,203㎡, 콘도 42실,  골프장 5홀, 인공 해수욕장, 일제 포진지, 팔각정 등이 조성돼 있습니다. 현재 고라니와 사슴, 천연기념물인 외가리 등 70여 마리의 동물과 해송(곰솔), 동백, 편백, 노간주, 팽나무, 광나무, 느티나무 등의 식물이 서식 중 입니다.






▶ 문재인 대통령 저도 탐방

문재인 대통령은 7월30일 오후 대통령 휴양지인 저도를 방문해 전 원주민 윤연순 여사와 초청된 다둥이, 다문화 가족, 여행 작가 등 전국 17개 시도민과 탐방 행사를 가졌습니다.

윤연순 여사는 1972년 저도가 대통령 별장으로 공식 지정되어 일반인이 거주하거나 방문하지 못하기 전까지 살았던 원주민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김지수 경남도의의회의장, 변광용 거제시장, 경남 거제시 김한표 국회의원, 이수열 진해기지 사령관 등 관계자가 함께 했습니다.

저도 탐방행사는 김경수 지사의 환영사, 변광용 시장과 이수열 해군 준장 진해기지 사령관의 브리핑,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말에 이어 탐방과 기념식수, 기념촬영 등으로 진행됐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 저도를 국민들에게 돌려 드리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저도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는 2017년의 약속을 지키게 되었다" 는 소감과 함께 그동안 불편을 겪었을 지역주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또한 저도 개방이 거제시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참석한 관계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 저도 (猪島) 방문 인사말

여러분, 반갑습니다. 김경수 지사님, 그리고 변광용 시장님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 날씨가 아주 더운데 여기까지 오시느라고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오늘 아주 특별한 주인공들이십니다. 첫 번째로는 여기 저도가 그동안 대통령 별장, 또는 대통령 휴양지라는 이유로 일반 국민들의 출입이 금지가 돼 있었는데, 그것을 국민들에게 돌려드리기 위한 첫 번째 시범 개방 행사의 어떤 주인공이 되셨습니다.

두 번째로는 오늘 시범 행사 중의 하나로 다들 함께 아까 우리 사령관님이 설명해 주신 탐방로, ‘저도 둘레길’을 걸어서 저도를 한 바퀴 돌아볼 텐데, 저도 함께 걸을 생각입니다. 그래서 대통령과 함께 저도를 함께 돌아보는 그런 특별한 추억을 만드시게 되었습니다. 모두 축하드립니다.

저도는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큰 곳입니다. 저도 일대 바다는 옛날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께서 첫 번째 승리를 거둔 옥포해전이 있었던 곳입니다. 그리고 일제시대 때는 일본군의 군사시설 있었고, 6.25전쟁 기간 동안에는 유엔군 군사시설이 있었고, 휴전 후에 우리 한국 해군이 인수한 후로는 이승만 대통령 별장지로 사용되고, 또 박정희 대통령 때는 정식으로 ‘청해대’라는 이름을 붙여서 공식적으로 대통령 별장으로 그렇게 지정이 됐습니다.

지금은 대통령 별장에서 해제가 되고, 또 앞 주변 바다도 다 개방이 됐습니다만 그 이후에도 여전히 역대 대통령들이 때때로 휴양하는 지로 사용도 하고 있고, 또 군사시설이 이렇게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일반인들 출입은 금지를 해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때 박근혜 대통령이 이곳에서 휴가를 보내는 모습을 ‘저도의 추억’ 이렇게 해서 방영하신 것 아마 보셨을 겁니다.

저도 여름휴가를 여기서 보낸 적이 있습니다. 제가 여기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보니까 정말 아름다운 그런 곳이고, 또 특별한 곳이어서 이런 곳을 대통령 혼자서 즐길 것이 아니라 대통령과 국민들이 함께 즐겨야겠다라는 생각을 더욱 굳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도를 국민들께 완전히 개방하기로 하고, 우선 여기에 있는 군사시설에 대한 보호 장치, 유람선이 접안할 수 있는 선착장, 이런 시설들이 갖춰질 때까지는 시범 개방을 해 나가다가 준비가 갖춰지면 완전히 전면적으로, 그리고 본격적으로 그렇게 개방을 할 생각입니다.

아마도 대통령 별장이란 곳이 어떤 곳인지, 또 대통령들이 휴가를 보낸 곳이 어떤 곳인지 아주 궁금해 하시는 국민들이 많으실 텐데, 우리 거제시와 또 경남도가 잘 활용해서 이곳을 정말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특히 남해안 해안관광의 하나의 중심지로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로서도 ‘저도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라고 지난번 대선 때 했던 공약을 지킬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기쁩니다. 아까 소개가 되었습니다만 이곳의 원주민이셨던 윤연순 할머니와 그 가족들이 함께해 주셔서 더욱 뜻이 깊습니다. 다시 옛날의 추억을 되새겨 보는 아주 좋은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함께 걸으면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되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김경수 지사 9월말쯤 저도를 방문할 수 있다.

김경수 지사는 "저도가 개방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문재인 대통령의 오랜 생각이었다. 개방이 이루어지기까지 함께 노력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유람선도 다니게 될 텐데, 거제시장님과 함께 안전사고가 없도록 잘 관리하겠다. 저도 뿐만 아니라 거제와 통영까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경남의 관광지를 널리 알려나가겠다" 는 의지를 전했습니다.

대통령 별장인 저도 개방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으로 경남도와 거제시의 오랜 숙원이기도 했습니다. 경상남도와 거제시는 그동안 저도 개방을 위해 저도 상생협의체를 구성하고 행정안전부, 국방부 장관 정경두 등 관계기관과 많은 논의를 통해 저도 개방 합의를 도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오는 2019년 9월말부터 주 5일(월, 목 제외), 하루 2회 600명의 방문객이 저도를 방문할 수 있습니다. 8월 초, 저도상생협의체 회의를 통해 관계기관 간 개방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9월 초 저도 관광시스템을 통해 사전예약 접수를 시작합니다.

경남도와 거제시는 저도의 자연생태와 역사를 전 국민이 함께 누릴 수 있도록 관광자원 개발에 힘을 모을 계획입니다. 관계기관의 공동연구 용역을 통해 단계별로 저도를 남해안 해안관광 중심지로 조성할 방침입니다.

청와대는 "산책로, 전망대, 해수욕장 등 대부분 지역은 공개될 것이다. 다만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와 수행원 숙소, 장병 숙소, 군함 정박시설 등 군 관련 시설은 비공개가 유지될 것이다" 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