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알헤시라스호 명명식 개최

뉴스 2020. 4. 27. 22:15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HMM 알헤시라스호 명명식 개최

김정숙 여사 "이 배를 알헤시라스호로 명명합니다"

4월 23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박 알헤시라스호의 명명식이 개최됐습니다.

- Hyundai Merchant Marine (HMM, 현대상선), 2020년 현대상선은 HMM으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알헤시라스호 명명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비롯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배재훈 HMM(구 현대상선) 사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등 관계자 16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김정숙 여사께서 알헤시라스호 송사와 명명줄을 절단했다.

알헤시라스호 명명식은 송사 및 명명줄 절단, 선원 출항 각오 다짐, 전통 나침반 수여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명명식 행사란? 전통적으로 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해 선주에게 인도하기 전 선박에 이름을 붙여주는 행사입니다.

거친 바다와 싸우는 선박과 선원들의 안전한 항해를 기원하기 위해 여성이 선박에 연결된 줄을 끊고 샴페인을 깨뜨리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 김정숙 여사 >

"이 배를 알헤시라스호로 명명합니다"

"이 배와 항해하는 승무원 모두의 안전한 항해를 기원합니다"

송사와 함께 명명줄을 절단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해운 재건 5개년 계획 첫 성과이며, 해운산업 재도약의 강한 의지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알헤시라스호 명명식에 참석해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에 따른 첫 가시적 성과를 국민께 알리고 정부의 해운산업 재도약 지원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그간 정부는 한진해운 파산으로 위기에 처한 해운산업 재건을 위하여 2018년 4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2018년 7월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출범하여 국적선사에 대한 금융부문과 경영부문을 지원해 왔습니다.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은 안정적 화물 확보, 저비용 고효율 선박 확충, 경영 안정에 3년간 8조원을 투입해 신규 선박 200척 건조 지원 등이 담겼있습니다.

특히, 대표 국적 원양선사인 HMM을 글로벌 선사로 육성하기 위해 초대형선의 신조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24000TEU급 12척 외에도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1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까지 인도가 완료되는 2021년 말에는 HMM이 선복량 87만TEU 보유기준으로 현재 세계 9위 수준에서 세계 8위 선사로 도약하게 될 전망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한진해운 파산으로 해운산업이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우리는 결국 극복했다. 오늘 ‘알헤시라스호’ 명명식으로 대한민국 해운 재건의 신호탄을 세계로 쏘아 올리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알헤시라스호 제원

알헤시라스호는 컨테이너 박스 23964개를 한 번에 운반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 선박입니다.

선박의 길이는 약 400m, 폭은 61m, 높이는 33.2m에 달하며, 최대속력은 22.5kts(41.7㎞/h)이며, 선장을 포함하여 총 23명이 탑승할 수 있습니다.

종전 최대 컨테이너 선박인 MSC의 MIA호 23756TEU 대비 208TEU 증가한 23964TEU 축구장 4배 크기이며, 선박을 수직으로 세웠을 때 아파트 133층 높이에 해당합니다.

HMM는 초대형 선박 12척을 발주했다.

HMM은 초대형 선박 확충을 통한 규모와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2018년 9월에 24000TEU급 선박 12척을 발주했습니다.

1척당 1725억원 총 2조700억원에 달하는 건조 비용은 민간 금융기관 외에도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참여했습니다.

현재 건조중인 16000TEU급 8척, 규모 9억5200만 달러를 포함할 경우 초대형 컨테이너선 총 20척 발주, 선가 기준 약 3조1000억원에 해당합니다.

대우조선해양 7척, 삼성중공업 5척 건조 중이다.

HMM의 초대형 선박 건조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국내 조선사들이 맡았습니다. 알헤시라스호와 동일한 크기의 선박 7척은 대우조선해양에서, 그 외의 23820TEU 선박 5척은 삼성중공업에서 각각 건조 중입니다.

12척의 초대형선은 2020년 9월까지 순차적으로 HMM에 인도될 예정입니다. HMM은 4월 25일 알헤시라스호를 시작으로 2020년 안에 12척 모두를 아시아~북유럽 항로에 투입하여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알헤시라스호는 친환경, 고효율 최첨단 선박이다.

24000TEU급 초대형선은 우리 기술로 만든 친환경, 고효율 선박으로서 HMM을 비롯한 국내 해운선사의 경쟁력을 크게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초대형선으로 운항할 경우, 현재 유럽항로 평균 선형인 15000TEU급 선박에 비해 약 15%의 운항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초대형선 12척에 친환경 설비인 스크러버 (Scrubber, 황산화물 저감장치)를 장착하여 세계해사기구의 환경규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LNG 연료탱커를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향후 LNG 추진 선박으로 교체도 가능합니다.

2020년 1월부터 선박 연료유의 황산화물(SOx) 함유량을 기존 3.5%에서 0.5%로 제한, 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스크러버를 장착하거나 저유황유를 써야합니다.

4월 1일부터 세계 3대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 운항 서비스 협력을 시작한다.

HMM은 이처럼 경쟁력을 갖춘 초대형선을 다수 확보함에 따라 지난 2019년 6월 세계 3대 해운동맹인 디얼라이언스 (The Alliance)에 가입할 수 있었습니다.

디 얼라이언스는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지중해, 북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중동, 홍해, 인도 등 전세계 78개 항만에 기항하며, 총 33개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중 현대상선은 27개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또한, 2020년 4월 1일부터 얼라이언스 협력이 개시되어 서비스 항로 확대, 비용 개선을 통해 HMM의 경영 실적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해운업계에 추가로 1조2500억원의 대규모 금융 지원을 마련했다.

정부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해운업계에 긴급경영자금 지원과 금융 납기연장,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 등 3800억원 규모의 재정 지원과 금융 지원을 신속히 시행했으며, 추가로 1조2500억원의 대규모 금융지원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선박금융과 선박 매입후 재대선(S&LB), 해운사들에 대한 긴급 유동성 지원이 확대되어 이뤄질 것입니다. 또한 필수인력과 물자의 이동이 허용되야 해운, 물류 활동이 보장되고 국제경제의 침체를 막을 수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세계 5위 해운강국 도약을 목표로 해운재건 5개년을 추진한다.

정부는 세계 5위 해운강국 도약을 목표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강도 높게 추진하기 위해 장기적 비전을 마련했습니다.

1. 상생형 해운 모델을 정착시키겠습니다.
우리 선박을 이용하는 화주 기업들에게 항만시설 사용과 세제지원, 금융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선주와 화주가 상생 발전하는 토대를 만들 것입니다. 중소, 중견선사를 육성하여 해운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물류업과 제조업 등 연관산업으로 이어지는 상생 구조도 정착시키겠습니다.





2. 4차 산업혁명을 해운에서 이루겠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인 IT 기술을 토대로 자율운항선박과 지능형 항해시스템을 도입하겠습니다. 항만 배후단지를 활용한 신산업 육성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선박 대형화에 대응하고 스마트 물류 허브를 구축하기 위해 부산 제2신항을 조속히 건설하고, 광양항에도 컨테이너 하역부터 이송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한국형 스마트 항만을 도입하겠습니다.




3. 친환경 선박산업을 적극 육성하겠습니다.

2020년부터 강화된 선박 국제환경규제는 한국에게는 신산업 창출의 기회입니다. 친환경 설비 장착을 위한 초기 비용을 지원하고 LNG와 수소엔진 선박, 선박평형수 처리기술, 선박 탈황장치와 같은 친환경 선박산업을 미래 신산업으로 적극 육성해갈 것입니다.




전통나침반인 선원용 ‘윤도’를 전기운 선장에게 전달했다.

축사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첫 항해를 축하하는 의미로 국가무형문화재 제110호 김종대 윤도장이 만든 전통나침반인 선원용 윤도를 전기운 선장 전달했습니다.

명명식을 마친 알헤시라스호는 내일 중국 청도로 출항해 부산항과 중국의 주요 항만들을 지나 유럽의 첫 항구인 스페인의 알헤시라스항을 거쳐 북유럽으로 향한 뒤 다시 아시아로 돌아옵니다.

알헤시라스호는 84일간의 일정으로 지구 한 바퀴 40000km가 넘은 총 항해거리는 43000km로 거리를 운항합니다.

스페인 알헤시라스항에는 한국 국적 컨테이너선이 빼곡히 정박할 것입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도, 독일 함부르크항에도, 유럽의 항만들 마다 한국 브랜드의 컨테이너박스가 가득 적재될 것입니다.

세계 제일의 조선 강국 위상과 함께 한국 해운의 힘찬 재도약이 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