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4일~26일까지 열리는 이산가족 2차 상봉은 남측이 주최하는 북측에서 신청한 이산가족 81명이 남측 가족을 만나는 것이다.

지난 20일~22일에 열린 1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북측이 주최하고 남측에서 신청한 이산가족 89명이 북측 가족을 만났다.

이산가족 2차 상봉행사 장소는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이고 남측 이산가족들은 면회소 근처 북한 금강산호텔과 외금강 호텔에 머물게 된다. 주요일정은 다음과 같다.

▶이산가족 2차 상봉 행사 시간 일정

#24일 첫째날
09~13시 방문단 방북 육로(속초➡고성➡금강산)
13~14:30 개별중식
15~17시 단체 상봉
19~21시 남한측 주최 환영만찬

#25일 둘째날
07~08:30 개별 조식
10~12시 개별상봉
12~13시 객실중식
15~17시 단체상봉
17:30~19시 개별석식

#26일 마지막 날
06~08시 개별조식
08~09:30 귀환준비
10~13시 작별상봉 및 공동중식
13:15~13:30 버스탑승 및 작별
13:30~15:20 방문단 귀환 육로(금강산➡고성➡속초)

이번 2차 상봉단의 최고령자 강정옥(100) 할머니는 북측 여동생 북측의 동생 강정화(85)할머니를 만나며 유일하게 부모가 자녀를 만나는 조정기(67)씨는 북측 아버지 조덕용(88) 씨와 상봉한다.

<남측 최고령자 100세 강정옥 할머니 북측 여동생 만남>

제주도 애월에서 올라온 강정옥(100) 할머니는 이산가족 2차 상봉 행사의 남측 참가자 중 최고령자다.

북측의 동생 강정화(85) 할머니는 남측 누나 강정옥(100) 할머니를 찾는다고 신청해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만남이 결정됐다.

방직공장에 간다며 올라가는 동생과 마당에서 헤어지고 그 뒤 석 달 만에 6·25 전쟁이 터져 이후 68년의 세월이 흘렀다.

상봉에 동행하는 강정옥 씨의 동생 강순여(82)씨는 "살아서 만나서 기쁘다. 상봉이 결정되고 매일 울었다"

"언니가 참말로 예뻤어요. 얼마나 예뻤다고… 떨려서 만나면 뭐라고 할지 준비가 안 됐어요"라고 말했다.

<유일하게 부모와 자식간의 상봉 남측 조정기(67)씨와 북측 아버지 조덕용(88) 씨 만남>

2차 상봉행사의 유일한 부자 상봉인 조정기(67)씨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북측의 아버지 조덕용(88)씨와 얼굴을 마주했다.

북측 아버지 조덕용씨는 6·25전쟁 때 홀로 북으로 갔고 당시 부인의 뱃속에는 태어나지 않은 정기씨가 있었다. 정기씨는 아버지와 만나는 순간 “맏아들이에요, 맏아들... 58년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유일하게 북측의 아버지와 상봉하는 조정기(67) 씨는 "어머니가 계속 기다리시다가, 68년을 기다리시다가… 돌아가시고 50일 만에 아버지 살아계신다고 제가 연락을 받았어요.

2년도 아니고 두 달도 안 돼서
연락을 받으니까 제 속이 어떻겠어요.
어머니 한풀이 해드리러 가는 거죠"
라고 답했다.

<죽은 줄만 알았던 북측 큰형, 형제 만남>
4형제 중 둘째인 목원선(85), 목원구(83) 형제는 북한군에 강제징집돼 죽은 줄 알았던 북측의 큰형 목원희(86)씨 68년 만에 만났다.

이들은 이산가족면회소에서 만나자마자 서로 껴안고 오열했다.
목원선 할아버지는 형이 끌려가고 이듬해 18세의 나이로 군에 자원입대했다.

그는 “그때 아마 우리 형 목원희하고 총부리 마주잡고 뭐 그랬을지도 몰라요. 그때 끌려갔으면 저쪽도 전부 전방에 내보냈을 것 아니에요. 하여간 이제 살아있다고 그러니 기가 막힐 노릇이죠 라고 말했다.

<2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 현장 눈물 사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