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2019년 첫 해외 순방으로 아세안 3개국 중 1번째 국가인 브루나이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브루나이 볼키아 국왕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국빈방문이며, 1988년 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19년만의 방문입니다.

브루나이는 1888년부터 영국의 보호령이었으며 1984년 1월1일 독립을 달성했습니다. 볼키아 국왕은 브루나이 독립과 동시에 한국과 수교를 맺었고, 이후 한-브루나이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2019년 올해는 양국 수교 35주년을 기념하는 해라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방문은 더욱 뜻깊다 할수 있습니다.

브루나이는 1360년부터 현재까지 약 650년 동안 절대왕권을 유지하고 있는 정통 이슬람 왕국으로 볼키아 국왕은 총리, 국방장관, 재무장관, 외교장관을 겸임함으로써 절대왕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브루나이는 1인당 GDP가 28290달러로 아세안 국가 중 싱가포르에 이어 2번째로 높은 나라입니다. 무상의료, 무상교육, 정부주택 보급, 연금 등 각종 복지정책과 공무원 우대정책을 펼치며 안정적 통치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브루나이 국빈방문 공식 환영식과 환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브루나이 국빈방문 첫 공식일정으로 3월11일 오전 10시30분(현지 시각)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 스리 브가완의 이스타나 누룰 이만 왕궁(Istana Nurul Iman)을 방문해 하싸날 볼키아(Haji Hassanal Bolkiah) 국왕이 주최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환담을 나눴습니다.

환영식에는 100여명의 의장대 사열과 40여명의 군악대가 한국과 브루나이 국가를 연주하며 브루나이 왕족 대표 및 수행원간의 인사를 나누었고 최고의 예를 갖춰 문재인 대통령을 환대했습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브루나이 왕세자 내외를 비롯한 왕실 가족들의 환대 속에 볼키아 국왕 부부와 환담을 나눴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브루나이 볼키아 국왕 정상회담

왕실 가족들의 따뜻한 환대 속에 볼키아 국왕 부부와 문재인 대통령과 감정숙 여사는 정상회담을 이어갔습니다.

볼키아 국왕은 "대통령님 맞이하게 돼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대통령님의 국빈방문은 큰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 바로 올해가 우리 양국 수교 35주년을 기념하는 해일뿐만 아니라, 한-아세안 관계에 있어서 브루나이가 대화조정국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대통령님과 더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두 나라는 수교 후 지난 35년 간 인프라, 에너지,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특히 우리 기업들이 브루나이의 국력과 발전을 상징하는 리파스 대교과 템부롱 대교의 건설에 기여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브루나이는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이다. 브루나이가 한-아세안 대화 조정국으로서 한국과 아세안 간 관계 발전을 이끌어 주고 특히 국왕님께서 올해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열리는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을 적극 기원해 주신 데 대해 특별히 감사드린다"며 따뜻한 환대에 감사 인사를 함께 전했습니다.


▶한-브루나이 MOU 체결 및 정상 공동성명 채택

문재인 대통령과 브루나이 볼키아 국왕은 정상회담 후 과학기술 공통 관심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브루나이 특허청이 우리 특허청을 국제조사기관으로 지정하는 한편 자원, 기술 혁신 산업, 식품가공 등 분야에서 우호적인 투자 환경 조성 등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습니다. 또 한-부루나이 정상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1. 대림산업의 템부롱 대교, 리파스 대교, 볼키아 모스크 등 에너지, 인프라 협력 확대
문재인 대통령은 볼키아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관계 발전 방안과 한-아세안 협력 강화,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게 논의했습니다. 양국이 수교 후 지난 35년간 에너지, 인프라 등 실질 협력뿐만 아니라 문화, 인적 교류 등에서도 우호협력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협의했습니다.

특히 양국 정상은 한국 기업 대림산업이 브루나이의 리파스 대교와 템부롱 대교 건설에 참여해 브루나이의 경제발전에 기여해 온 점을 이야기하며 인프라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을 앞으로도 지속 발전시켜기로 했습니다.

리파스 대는 브루나이 강을 연결하는 브루나이 최초의 사장교로 한국기업 대림산업이 건설해 지난 2017년 10월 개통된 다리입니다. 또한 대림산업은 브루나이만을 사이에 두고 있는 무아라 지역과 템부롱 지역을 연결하는 템부롱대교(30km) 가운데 해상교량 2개 구간(12km)을 6억달러에 수주해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 LNG 밸류체인 협력 강화 추진
양국 정상은 브루나이의 주력 산업인 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이 더욱 협력을 강화해 가스전 개발, 탐사, 생산, 판매까지 전 분야에 걸쳐 일원화하는 LNG 밸류체인 협력이 확대되도록 지원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브루나이는 세계 13위의 LNG 수출국으로, 우리나라는 연간 100만톤 내외를 도입해 오다가 2018년 3월 계약이 종료된 상태입니다. 지난해 11월 포스코대우와 브루나이 국영석유회사(Petroleum Brunei) LNG 밸류체인 전 범위에서 전략적 파트너쉽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현재 양사간 구체적인 협력사업 발굴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협력이 구체화 될 경우 국내에 안정적인 LNG 도입 물량을 확보하고 LNG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중국, 인도 등 아시아 LNG 시장 진출기회를 확대할 수 있습니다.



3. 한국과 브루나이 직항노선 증편 및 문화 교류
한국과 브루나이 정상회담에서 현재 주3회인 직항노선을 2019년 4월부터 주 4회로 증편하고 방송 매체를 통한 문화 소개와 한류 확산으로 국민 간 교류를 통해 양국관계의 장기적인 발전기반이 될 인적 교류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4.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브루나이의 Vision 2035 실질적 협력방안 추진
브루나이는 원유, 천연가스 수출이 GDP의 54%를 차지할 정도로 천연자원 의존도가 높아 기존 경제구조에서 벗어나 산업 다변화, 중소기업 육성, 인프라 개발, 인재 육성 등을 통한 장기 국가발전 전략으로서 <비전 2035>를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사람 중심의 상생번영을 도모하여 실질협력 증진을 지향하는 점이 신남방정책과 유사해 앞으로 양국 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상호보완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대림산업 템부롱 대교 공사 현장 방문

브루나이 볼카이 국왕과 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오후 일정으로 한국 기업 대림산업이 건설 중인 템부롱 대교 공사 현장을 방문합니다.

템부롱 대교는 브루나이 역사상 가장 큰 교량 건설사업이며 브루나이만을 사이에 두고 있는 동서로 분리된 무아라 지역과 템부롱 지역을 연결하는 총 30km(해상교량 13.65km), 총 15억불 규모의 브루나이 최대 건설사업으로 이미 발주된 4개 공구 중 대림산업이 핵심구간인 해상교량 2개 공구를 수주하여 올 11월 완공될 예정입니다. 향후 사업발주가 이루어질 경우 한국 기업의 참여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