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경제투어 8번째 강원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하루 앞두고 전국경제투어 8번째 지역 강원도를 방문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8번째 경제투어 강원도 방문 일정은 ➊먼저 강원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분들을 직접 만나 위로 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합니다.

➊이어 고성 DMZ 박물관에서 열리는 <평화경제 비전 전략보고회>에 참석하고 ➌강원도 고성군 거진항에서 강원지역 경제인들과의 오찬간담회를 갖고 현장 기업인들과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합니다. ➍DMZ 평화둘레길 3구간 중 4월27일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되는 고성 DMZ '평화의 길'을 방문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강원도 산불 피해 이재민 임시 거주지 현장 방문
전국경제투어 8번째 일정으로 강원도를 방문한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산불 피해 이재민이 임시로 거주하고 있는 속초 서울시 공무원수련원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이재민 임시거주시설 19곳 중 한 곳으로 현재 67세대 158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수련원 6층에 거주하고 있는 가정을 방문해 건강, 식사, 외출 등 임시 거주시설에서의 애로사항을 들었습니다. "여러분들 지내시는 게 어떤지, 어려움을 들으러 왔다"라고 말문을 열자, 주민들은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이재민 이주규 씨는 "LH에서 전세자금을 지원해 주는데, 자격이 까다롭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계흔 씨는 "하루 속히 집이 복구되는 게 가장 바라는 것이다. 집이 있어야 안정이 되고 나가서 일을 해도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제가 오늘 온 것도 피해 복구가 빨리 되도록 독려하기 위한 것이다. 피해복구가 최대한 빠르게 이뤄지고 보상도 빨리 이뤄지도록 당부하겠다. 국민들이 마음을 모아주신 덕분에 지원금보다는 훨씬 많이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정 주거지에서 떠나기 힘든 분들은 임시주택이라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강원도 산불피해 이재민들은 "이번에 공무원들이 우리가 미안할 정도로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하자 대통령은 "공무원들이 열심히 하고 있지만, 제가 다녀가면 피해복구도 더 열심히 하게 되고 국민 관심도 보이고 그만큼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왔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산불피해 복구 현장인 고성군 토성면 성천리 마을을 방문했습니다. 성천리 마을 약 100세대 중 58가구가 산불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 지역을 돌아보며 주민들을 위로하고, 복구계획과 이재민에 대한 정부의 지원 내용을 점검했습니다. 장병과 함께 현장 복구에 나선 권병국 중령은 "군 장병이 비닐하우스 제조, 폐기물 등 민간이 하기 힘든 일을 지원하고 있다. 적극적인 대민지원을 위해 연락소를 운영하고 농기계 수리까지 지원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본인의 집이 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도 구조작업에 전념한 인제소방서 김지현 구급대원과 자신의 집이 소실돼 임시거주 시설에 머물면서도 이재민 구호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하고 있는 고성군청 탁현주 주무관을 만나 격려했습니다. 빠른 피해복구를 호소하는 주민들에게 대통령은 "최대한 지원하고 최대한 빨리 짓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평화경제 비전 전략보고회
강원도 산불 이재민과의 만남과 피해 현장 방문 이후 문재인 대통령지역경제인들과의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지역경제인들과의 만남은 문재인 대통령의 전국경제투어에서 빠지지 않는 일정입니다. 강원도 고성군 거진항에서 40여명의 기업인, 소상공인과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오찬 메뉴로는 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에서 잡은 해산물이 올랐습니다. 고성 저도어장은 북방한계선에서 불과 1.8km 떨어진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한 어장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역경제인들을 만나 강원도를 찾은 4가지 이유를 밝혔습니다.

➀강원도 산불 피해복구를 최대한 빨리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해서입니다. ➁강원도 경제의 미래성장동력을 소개하는 비전과 발전전략이 발표되는데 힘을 실어드리기 위해 왔습니다. ➂강원도로 국민들이 여행을 많이 와주십사 하는 캠페인 차원에서 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피해지역에 관광 오시는 것을 미안해하는 국민들이 많은데, 그러면 강원도는 더 어려워진다. 많이 와주시는 게 강원도민들을 돕는 것이다. 마침 내일 비무장지대 평화의 길이 열리는 날이기도 하다.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들어 평화관광, 생태관광으로 만들 계획이다. 그렇게 강원도 내에 새로운 평화관광상품이 생긴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해 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➃강원도 경제인들을 만나 현장의 어려움을 들으러 왔습니다.




강원 지역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한 이미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강원지회장은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이 환경영향평가가 늦어져 지연되고 있다”며 조속한 진행을 요청했습니다. 송신근 디피코 대표는 “강원도에서 초소형 전기차를 생산하려 준비 중에 있다. 하지만 자금사정이 어려워 정부지원이 필요하다. 정부의 상생형 지역일자리사업 모델로 선정·지원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최돈진 강원도 아스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군사작전 필수지역 이외에는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완화를 부탁드린다. DMZ 평화관광지인 칠성전망대, 통일전망대의 출입절차 간소화도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통일개발산업 대표 정준화 양양군 번영회장은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와 관련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려고 하니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조속하게 이뤄졌으면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지역경제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민통선 비무장지대가 당장 평화지대로 바뀔 수는 없지만, 점점 민간인의 접근성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라며 비무장지대가 앞으로는 축복의 땅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평화와 남북 교류의 촉진을 위해 강원도민들이 힘을 모아주길 당부했습니다. 지역경제인과의 오찬 후, 문재인 대통령은 ‘평화경제, 강원비전’ 전략보고회에서 참석해 강원도의 평화경제 구현을 위한 비전을 보고 받았습니다.

최문순 도지사는 평화경제의 핵심인 강원도의 새 시대를 열어가기 위하여, 바닷길, 철도길, 하늘길 등을 통한 평화관광, 강원평화 특별자치도 제도 도입, 강원형 일자리창출 방안 등을 제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비무장지대 최북단인 이곳 고성은 남과 북이 만나는 평화지역으로 탈바꿈되고 있습니다. 금강산 관광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서도 계속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앞으로 비무장지대가 역사, 생태, 문화가 함께하는 평화관광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향한 담대한 여정 속에서 강원도와 함께, 한반도 평화경제의 시대를 준비하겠습니다.”라며 강원도 구석구석까지 경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을 약속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전국경제투어 8번째 강원도 <평화경제 비전 전략보고회> 연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강원도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강원도는 사람과 자연이 어울린 곳입니다. 소박한 마음으로 이웃을 생각하고 자연을 돌보는 곳입니다. 산들도 굽이굽이 서로 어울려 태산준령을 이룹니다. 금강산,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치악산처럼 강원도에 오면 우리도 서로 어울려 산맥을 이룹니다.

지난 4월4일, 강원도를 덮친 화마 앞에서 우리의 힘이 발휘되었습니다. 강원도민들은 위험한 순간에도 이웃의 안전을 먼저 챙겼습니다. 스스로 돕는 도민들의 모습을 보며 전 국민이 호응했습니다. 내 일처럼 서로 돕는 마음이 있다면 불가항력의 재해도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강원도민 여러분께 위로와 함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대한민국은 강원도의 희생 위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휴전선 중 5분의 3이 강원도에 속해있고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 도민들이 희생해왔습니다. 2천5백만 수도권 주민이 마시는 물도 강원도에서 흘러가고, 강원도의 82%를 차지하는 산은 대한민국의 허파가 돼주었습니다.

그동안 강원도민은 우리의 안보와 깨끗한 물, 공기를 위해 많은 규제를 견뎌오셨고, 어려움 속에서도 평화의 시대를 묵묵히 준비해왔습니다. 1998년 전국 최초로 남북교류협력 전담조직을 만든 곳이 바로 강원도입니다. 2014년부터 시작한 국제유소년 축구대회는 남북관계가 단절된 시기에도 중단되지 않고 현재까지 이어오는 대표적인 평화교류 사업입니다.

2018년 9월에는 남북교류협력 조례를 제정했고,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조성해 평화의 한반도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18년 겨울 마침내 강원도가 대한민국에 평화의 봄을 불러왔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이었습니다. 남과 북은 마음속 분단의 철책을 거두고 서로 손을 맞잡았습니다. 공동으로 입장하고, 단일팀을 구성해 함께 땀 흘렸습니다.




20년에 걸쳐 축적된 남북교류 협력의 경험과 평화를 향한 강원도민의 염원이 오늘 발표하는 <평화경제, 강원 비전>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제 정부가 강원도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겠습니다. 정부는 평화경제를 향한 강원도의 도전을 힘껏 도울 것입니다.

강원도민 여러분, 지역경제인 여러분, 강원도가 꿈꾸는 평화경제의 핵심축은 평화관광입니다. DMZ 최북단인 이곳 고성은 남과 북이 만나는 평화지역으로 탈바꿈되고 있습니다. 철원 화살머리 고지에는 한반도 중앙을 관통하는 도로가 연결됐습니다. 강릉의 바다부채길과 속초의 바다향기로는 국민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정부는 지난 4월 2일 <확대 관광전략회의>를 열어 평화관광, 환경생태관광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감시초소가 철수된 비무장지대는 안보와 평화를 함께 체험하는 '평화의 길'을 열어갈 것입니다. DMZ 국제평화 음악제와 다큐영화제를 개최하고, 역사, 생태, 문화가 함께하는 평화관광의 중심지로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세계인들이 한반도 평화를 떠올리면 함께 생각나는 지역,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습니다. 금강산 관광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서도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강원도의 땅과 하늘, 바다는 한반도를 넘어 국제적으로도 평화의 길을 열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합니다.

지난주 저는 우즈베키스탄 의회에서 21세기 철의 실크로드를 향한 꿈을 말씀드렸습니다. 중앙아시아와 태평양이 만나는 가슴 설레는 희망을 얘기했습니다. 우리는 동해북부선을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할 수 있습니다. 대륙 반대편의 사람들이 강릉 바다를 찾아오는 날이 올 것입니다. 동해북부선 남측 구간인 강릉~제진 간 철도를 조속히 연결하겠습니다. 동해북부선은 강원도 발전의 대동맥이 되고 한반도는 철의 실크로드를 통해 동북아 물류 중심국가로 부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수도권과 강원도를 잇는 제2경춘국도는 지난 1월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되었습니다.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민간 항공사 <플라이 강원>도 지난 3월 국제항공운송 면허를 받았습니다. 또한 강원도는 크루즈를 타고 대륙과 연결할 꿈도 갖고 있습니다. 강원도의 땅길과 하늘길, 바닷길을 통해 평화경제 시대가 활짝 열릴 것입니다.

오늘 발표될 <평화경제, 강원비전>에는 강원도의 꿈을 실현할 구체적인 방안이 담겨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여준 강원도민의 역량이라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평화가 경제라는 말을 강원도만큼 실감하는 곳이 없을 것입니다. 이미 강원도는 금강산 관광으로 평화가 경제임을 체험했습니다. 정부가 든든하게 지원하겠습니다.

 



이미 지난 2월,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을 확정했습니다. 2030년까지 5조9천억 가까이 강원도에 투자될 예정입니다. 춘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의 문화, 체육, 복지시설 등 생활 SOC를 대폭 확충하여 접경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습니다. 이제 우리 장병들이 평일에도 외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외출한 장병들이 휴식과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데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강원도의 지역경제를 살리는 힘이 될 것입니다. 강원도 구석구석까지 경제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혁신도시와 첨단의료기기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원주권을 중부권 거점지역 중 하나로 육성하겠습니다. 이모빌리티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횡성의 강원형 상생일자리 사업에 힘을 보태고 춘천 수열에너지 데이터 센터, 삼척 수소시티 사업에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강원도민과 지역경제인 여러분, 내일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1년 전 남과 북은 전 세계 앞에서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천명했습니다. 오늘 강원도가 발표하는 평화경제, 강원 비전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향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향한 담대한 여정 속에서 강원도와 함께, 한반도 평화경제의 시대를 준비하겠습니다. 강원도의 힘을 보여줍시다. 서로를 돕는 힘, 참고 견디며 멀리 내다보는 힘, 자연을 아끼고 평화를 사랑하는 힘, 강원도의 힘이 새로운 한반도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