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유산이란
유산이란? 우리가 선조로부터 물려받아 오늘날 그 속에 살고 있으며, 앞으로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자산을 말합니다. 자연유산과 문화유산 모두 다른 어느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우리들의 삶과 영감의 원천입니다.

유산의 형태는 독특하면서도 다양합니다.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평원에서부터 이집트의 피라미드, 호주의 산호초와 남미대륙의 바로크 성당에 이르기까지 모두 인류의 유산입니다. 세계유산이라는 특별한 개념이 나타난 것은 이 유산들이 특정 소재지와 상관없이 모든 인류에게 속하는 보편적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유네스코는 이러한 인류 보편적 가치를 지닌 자연유산 및 문화유산들을 발굴 및 보호, 보존하고자 1972년 세계 문화 및 자연 유산 보호 협약(Convention concerning the Protection of the World Cultural and Natural Heritage, 세계유산협약을 채택했습니다.




세계유산의 종류
인류의 보편적이고 뛰어난 가치를 지닌 각국의 부동산 유산이 등재되는 세계유산의 종류에는 문화유산, 자연유산 그리고 문화와 자연의 가치를 함께 담고 있는 복합유산이 있습니다.

문화유산
기념물 : 기념물, 건축물, 기념 조각 및 회화, 고고 유물 및 구조물, 금석문, 혈거 유적지 및 혼합유적지 가운데 역사, 예술, 학문적으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는 유산입니다.

건조물 : 독립되었거나 또는 이어져있는 구조물들로서 역사상, 미술상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는 유산입니다.

유적지 : 인공의 소산 또는 인공과 자연의 결합의 소산 및 고고 유적을 포함한 구역에서 역사상, 관상상, 민족학상 또는 인류학상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는 유산입니다.

자연유산
무기적 또는 생물학적 생성물들로부터 이룩된 자연의 기념물로서 관상상 또는 과학상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는 것, 지질학적 및 지문학(地文學)적 생성물과 이와 함께 위협에 처해 있는 동물 및 생물의 종의 생식지 및 자생지로서 특히 일정구역에서 과학상, 보존상, 미관상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는 것과 과학, 보존, 자연미의 시각에서 볼 때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주는 정확히 드러난 자연지역이나 자연유적지를 유산을 말합니다.

복합유산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특징을 동시에 충족하는 유산입니다.

▶ 한국 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다.
조선 시대 교육기관인 한국의 서원 (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 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지난 6월30일~7월10일까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현지시간으로 7월6일 오후 <한국의 서원>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4개소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서원이 "오늘날까지 교육과 사회적 관습 형태로 지속되고 있는 한국의 성리학과 관련된 문화적 전통의 증거이자, 성리학 개념이 한국의 여건에 맞게 변화하는 역사적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가 인정된다"고 평가했습니다.




▶ 한국의 서원이란?
한국의 서원은 ➊ 소수서원 (경북 영주), ➋ 도산서원 (경북 안동), ➌ 병산서원 (경북 안동), ➍ 옥산서원 (경북 경주), ➎ 도동서원 (대구 달성), ➏ 남계서원 (경남 함양), ➐ 필암서원 (전남 장성), ➑ 무성서원 (전북 정읍), ➒ 돈암서원 (충남 논산) 등 총 9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으로, 모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 향교 : 향교는 옛 선현들을 봉사하고 교육을 위해 설립한 공립학교입니다. 성균관이 대학에 해당하는 중앙의 최고 교육기관이라면 향교는 초등교육기관이라 할 서당을 마친 유생들이 중등교육을 받는 지방의 교육기관이었습니다.

✔ 서원 : 조선중기 이후 명현을 제사하고 인재를 키우기 위한 전국 곳곳에 설립된 사설기관입니다. 서원은 인재를 키우고 선현을 제사하며 유교적 향촌질서를 유지, 시정을 비판하는 사림의 공론을 형성하는 등 긍정적 기능을 발휘했습니다.

한국의 서원은 조선시대 중기 이후 명현(이름이 높은 어진 사람)을 제사하고, 인재를 교육하기 위해 전국에 세운 사설 기관으로 유교문화의 핵심이 되는 양반사회와 그 정신문화가 담겨 있습니다. 조선 시대의 지배 계층인 유가의 사림의 활동 기반으로서 국가 경영과 사회운영을 논하는 경륜을 펼친 곳입다.

현재 637개 서원이 남아있으며, 그 중 지금도 잘 보존 관리된 9개의 서원은 매우 높은 문화유산적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9개의 서원은 경북 영주의 소수서원, 경남 함양의 남계서원, 경북 경주의 옥산서원, 경북 안동의 도산서원, 전남 장성의 필암서원, 대구 달성의 도동서원, 경북 안동의 병산서원, 충남 논산의 돈암서원, 전북 정읍의 무성서원 등입니다.

한국의 서원은 인격의 완성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도학적 학문 전통을 내재화하는 한편, 인의 실현이라는 보편적인 가치를 확립하여 안으로는 덕성의 실현, 밖으로는 국가의 공동선을 실현하였습니다.

또한 예를 중요시 하는 유교의 정신과 문화를 널리 확산하고 정착시키는 사회교육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서원에서 이루어지는 제향의례나 강학의례 등의 여러 형태의 생활의례들은 서원이 사회교육의 실현처였습니다.

한국 서원의 세계유산적 가치는 조선시대 선비의 학문성과 도덕적 실천성, 그리고 지역 문화의 역사성가 한국 문화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다양한 무형 문화유산인 역사, 교육, 제향의례, 기록문화 등을 갖추고 있어 보편적 가치, 진정성, 완전성 측면에서 빼어난 대표적인 유산입니다.




▶ 한국 서원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과정
한국 서원은 지난 2011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2015년 1월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하였으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 유적협의회 (ICOMOS, 이코모스)의 반려 의견에 따라, 2016년 4월에 신청을 자진 철회한 바 있습니다.

이후 국내외 전문가의 의견을 거쳐 유사한 국내외 유산들과의 비교 연구를 보완하고, 9개 서원이 갖는 연속 유산으로서의 논리를 강화한 등재신청서를 새롭게 작성했습니다.

2018년 1월 새로운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한 이후 약 1년반 동안 자문기구의 심사를 받은 결과, 올해 5월 마침내 이코모스는 등재 권고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한국 서원의 세계유산 등재는 준비과정부터 문화재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 9개 서원, 한국의 서원 통합 보존 관리단이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성과입니다.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등재 결정과 함께, 등재 이후 9개 서원에 대한 통합 보존 관리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하였으며, 이에 세계유산 등재 권고사항에 대한 이행을 위해 관련 지방자치단체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입니다.



▶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 서원 9개



▶ 한국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