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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A군은 개인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에 대한 의견을 적었다가 나경원 의원 비서 박창훈씨에게 13분 가량 폭언을 들어야만 했다.

나경원 의원 비서 욕설 녹취록 유투브

5월 12일
중학생 A군이 페이스북에 적은
나경원 “문재인 정부 못한 게 많다는 기사를 공유한 뒤 “그건 나경원 의원님이잖아요. 나경원 의원님이 지금 전국에서 제일 일 못하는 국회의원 10위권인데 그것도 모르고 문 대통령 까면 참 좋으시겠습니다”라고 적은 글밖에 없었다.

지난 21일 ‘서울의 소리’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통화 녹취를 들어보면, 나경원 의원 비서 박씨는 학생에게 “한주먹 감도 안 되는 새끼가 죽으려고 진짜”, “지랄 염병하지 말고”, “어디 조그마한 놈이” 등의 욕설을 퍼부었다.

박씨는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을 뱉었다. 박씨는 이 학생에게 “부정 선거로 당선된 새끼들이 뭔 말이 많느냐”, “김대중·노무현이 나라 팔아먹었지”, “나는 노무현이 안 뒈지고 죗값을 받길 바랐던 사람”, “죄를 졌으면 죗값을 받아야지 어디 나가서 죽고 지랄이야” “뇌물 받아서 처먹고 자살하고 끝인가”, “국민에 의해 사형 당한 거다” 등 발언을 쏟아냈다.

중학생 A군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하와 욕설도 참을 수 없었지만 ‘학교에 찾아오겠다’고 협박까지 해 ‘서울의 소리’ 백은종 대표에게 제보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 비서 박창훈씨는 ‘서울의 소리’ 백은종 대표에게도 통화에서 “네가 뭔데 지랄이야. 뭐하는 새끼인데 법 위에 있어”, “전화 통화 (음성) 올리면 바로 고소할 테니까. 어디서 협박하고 있어”, “(통화 녹취 온라인에) 올려봐. 정신 나간 놈 아니야”, “그래 협박해 이 자식아”라고 폭언을 퍼부었고 “나이를 처먹었으면 나잇값을 해. 어디서 나이 많다고 자랑질이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 대표가 통화에서 나 의원을 언급하자 박씨는 “우리 의원님과 뭔 상관이냐”며 괴성을 질렀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비서 박창훈씨가 중학생에게 막말과 폭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나경원 의원은 논란이 확산되자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원실 소속 비서의 적절치 못한 언행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당사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이 21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비서 박모씨의 막말 욕설에 대해 사과하고 해당 비서가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씨도 페이스북에 “30대 중반이 넘은 어른으로 중학생에게 차마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한 점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한 제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겠다”고 썼다. 나 의원은 박씨가 본인 행동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씨 전화는 착신 정지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