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대한민국-멕시코전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스웨덴전과는 다르게 경기 분위기도 좋았고 경기력이 살아났었는데 수비수 장현수의 어쩌구없는 슬라이딩과 무리한 태클로 인해 멕시코전 실점 2골 모두 장현수 실수로 빌미를 제공했다.

장현수는 전반전 멕시코 과르다도의 크로스를 슬라이딩으로 차단했다가 오른팔에 공이 닿아 패널티킥을 허용했고 후반전 역습 찬스로 문전 앞까지 돌파한 에르난데스를 막으려 과감한 태클을 했다가 슈팅 공간을 내주고 말았다.

문제는 실수가 너무 많았다. 경기를 하다보면 실수는 누구나 할수 있다. 다만 모두 결정적인 실수이고 국대 수비수라기에는 이해할수 없는 너무 많은 실수로 인해 비판 받고있다.

그로인해 '장현수 실수'가 실시간 검색에 오르면서 조별리그 1차전 스웨덴전에서 장현수의 실수도 도마위에 올랐다. 장현수는 스웨덴전에서 부정확한 패스로 공을 받기 위해 몸을 날린 박주호가 부상을 당했고 이어 장현수로 시작된 실수가 이어지며 김민우의 태클로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줬다.

2차전 멕시코전에도 태클을 실패한 뒤 손을 들어 핸들링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다른 한 번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에게 완벽하게 속아 자유로운 상태에서 슈팅할 수 있도록 공간을 열어줬다. 한국의 2실점 모두 장현수의 실수가 원인이었던 것이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깊은 탄식
첫 골을 허용할 당시 무리한 태클로 핸드볼 반칙을 범한 장현수가 추가골 장면에서도 에르난데스 치차리토를 막기 위해 태클을 시도한 것이 무용지물 되면서 빌미가 됐다. 이 장면에 대해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깊은 탄식을 뱉었다.

안정환 위원은 "태클을 할 타이밍에 해야 하는데, 태클을 하지 말아야 할 타이밍에 했다"며 아쉬움을 쏟아냈다.

- 없는 치아 진짜 다 빠지겠네
- 장현수 특검 요청합니다.ㅋㅋ

▶박지성 멕시코전 후 쓴소리
경기가 끝난 뒤 박지성 위원은 "2014년 브라질 대회에 비해 크게 발전하지 못한 부분을 대한민국 모든 축구인이 반성해야 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대한민국의 현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철저히 반성하고 고치지 않으면 4년 후에도 이런 결과가 반복될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박지성 위원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인프라 등 다방면에서 다시 생각해봐야 할 시기이다.다음 월드컵만 준비하는 것이 아닌 대한민국 축구의 10년 이상을 내다보고 재정비해야 한다"고 장기적 관점에서 축구계를 바꿀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스웨덴 전에서 오늘과 같이 싸웠다면 아마 결과가 달라졌겠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오늘 선수들이 보여주었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앞으로도 보고 싶고 기대하게 만든다"며 후배들에게 위로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