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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천 "기무사 계엄령 검토 문건은 자신이 작성하라고 지시한 것"

기무사 계엄령 문건을 작성한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은 7월 16일 군 출신 인사 지인과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계엄령 검토 문건은 자신이 작성하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무사 위수령·계엄령 문건이 작성될 때 조현천(60)은 미국으로 출국했고 현재 미국에서 가족들과 함께 장기 체류 상태입니다.

또한 군인권센터는 7월 10일 조현천 사령관을 내란예비음모 및 군사반란예비음모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상태입니다.

조현천 사령관의 꼬리자르기식 언론플레이는 계엄령 문건으로 70년동안 지배해 왔던 거대 조직의 권력과 자본, 카르텔의 뿌리가 흔들릴수 있다는 그들이 생존본능에 나온 반응입니다.

이명박, 박근혜 시절 국정원과 재벌, 군대 사조직 "알자회'가 사실상 나라를 어떻게 통치했는지 알수있습니다.

기무사 계엄령 문건은 박근혜 탄핵의 한 조각일뿐 10년동안 헌법과 법을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여 국민을 상대로 반란죄를 저지른 척폐세력들의 민낯을 조금은 볼수 있을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기무사 계엄령 문건과 관련해 국방부, 기무사와 각 부대 사이에 오고간 모든 문서와 보고를  즉시 제출하라" 라고 한 이유는 조직들이 증거를 파괴하고 혹은 증거를 없애려는 시도를 차단하기 위해 명령한 겁니다.

▶ ‘최순실 비선을 활용한 軍(군) 인사 개입 관련 의혹 보고’ 문건에서 시작
먼저 12월28일 보도된 ‘최순실 비선을 활용한 軍(군) 인사 개입 관련 의혹 보고’ 문건에서 시작합니다.

문건에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軍(군) 내부 비선라인 흐름도 △최순실 세력을 기반으로 한 조현천 기무사령관 등장 △군내 사조직 ‘알자회’ 세력화 동향 △조현천 기무사령관 보직 이후 軍(군) 인사 개입 의혹 △기무사령관의 막강한 권력 행보 등으로 구성됩니다.

▶ 장경욱 기무사령관 6개월여 만에 경질
2013년 4월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대북정보통인 장경욱 소장(육사 36기)이 기무사령관으로 취임합니다. 하지만 장경욱 소장은 불과 6개월여 만에 경질됩니다.

이재수(육사 37기) 기무사령관 취임, 박지만 고교 및 육사 동기생 그리고 정윤회 문건 사건
2013년 10월, 이재수(육사 37기) 기무사령관 취임합니다. 이재수 사령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남동생인 박지만 EG 회장과 고교 및 육사 동기생입니다.

이 기간이 ‘육사 37기 전성시대’라는 말이 나왔고 박지만의 육사 동기들이 박근혜를 누님이라고 부른다고 해서 ‘누님회’라는 이야기가 퍼집니다. 이른바 ‘박지만 비선라인’의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이재수 기무사령관은 재임 1년만에 물러남⬅정윤회 문건
하지만 2014년 10월 이재수 기무사령관은 재임 1년 만에 기무사령관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통상적으로 기무사령관의 임기는 2년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시기가 조응천, 박관천 경정의 '정윤회 문건' 등 정윤회·최순실의 비선 세력에 대해 조사를 하다가 남재준 국가정보원장과 이재수 기무사령관이 경질당했고 합니다.

'정윤회 문건'에서 박관천 경정은 “정윤회씨를 얘기하다가 무사한 사람이 있느냐. 남재준 원장과 이재수 사령관도 경질됐다. 남 원장이 비선 관련 보고서를 올리고 이틀 만에 집에 갔다고 하더라”

2014년 청와대 문건 유출 파문 전후를 기점으로 박지만 육사 동기 그룹이 대다수 경질 또는 좌천됩니다.

▶추명호 국정원 6국장을 기억하라, 추명호=최순실

먼저 추명호 국정원 6국장(육사 41기)를 기억해야합니다. 추 국장이 육군 사조직인 ‘알자회’ 출신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추명호 국장의 누나는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 캠프에 도움을 주면서 최순실과 관련된 인물입니다. 추 국장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 시절부터 정권 출범 직후인 2013년 3월 말까지 박 대통령 친인척관리 팀장을 맡았다. 추 국장을 친인척관리 팀장에 앉힌 사람도 최순실이라고 합니다.

민주당 신경민의원은 “국정원 내에 최순실 핵심 라인이 추 국장이라고 봐야 합니다. 이분의 별명이 ‘추 원장’ ‘추 통령’입니다. 요직에 자기 사람 심고 처장이나 과장이 마음에 안 들면 좌천시켰습니다."

“추 국장의 승승장구는 추 국장의 누나와 최순실 간 두터운 친분관계 때문, 추 국장은 최순실을 믿고 국정원 2차장 자리까지 넘봤다”고 했다.

▶국정원 추명호 국장➡같은 알자회 골수 조현천을 기무사령관에 천거

‘최순실 비선을 활용한 軍(군) 인사 개입 관련 의혹 보고’ 문건에는 추○○(41기) 국장이 최순실 라인을 통해 조현천 기무사령관을 천거한 것으로 알려짐’이라고 돼 있다.

여기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민정수석,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 등 청와대 핵심 인사들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달성군 출신의 추명호 국장과 박근혜 대통령의 의원 시절 지역구인 달성군의 ‘조직 관리’를 담당한 안봉근 전 비서관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라는 것입니다.

청와대 민정에서 2014년 군  대상자 검증 보고 시 조현천 소장을 ‘알자회 골수인물’로 보고서를 작성했으나, 김기춘 비서실장의 지시로 이를 삭제하고 더 이상 조현천 소장에 대한 검증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조현천 기무사령관 내정된 후 ➡軍(군) 내 인사정보 추명호 국장에게 제공➡ 우병우·안봉근에게 제공해 군 인사에 개입

이어서 ‘기무사령관에 내정된 조현천 장군은 軍(군) 내 인사정보를 추 국장에게 제공했고, 추 국장은 국정원 보고 형태로 BH 우병우·안봉근에게 제공해 군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 조현천 기무사령관이 알자회 세력화 중알자회 멤버 승승장구

우병우와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은 추명호 국정원 6국장(육사 41기) 및 조현천 기무사령관(육사 38기)을 통해 알자회 멤버들을 장군으로 진급시킵니다.

조현천 기무사령관 발탁 이후 알자회는 기수별로 2∼3명씩 별을 달았다.

보고서의 알자회 명단


임호영(육사 38기) 대장은 2016년 9월 19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으로 발탁됐고, 최돈철(육사 39기) 국방부 동원기획관은 2014년 4월 21일 준장에서 소장으로 진급했다. 장경석(육사 39기) 중장은 2015년 4월 7일 특전사령관에 임명됐고, 장경수(육사 41기) 소장은 2015년경 국방부 정책기획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책기획관은 최근 10년간 국방부 장관을 두 명이나 배출할 정도로 야전 군단장(중장)으로 나가는 최우선 보직이다. 조종설(육사 41기) 중장은 2016년 10월 17일 특수전사령관에 임명됐다. 김정수(육사 43기) 준장은 2015년 4월 24일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비서관으로 발탁됐다.

보고서에는 예비역으로 38기 박순학 국방과학연구소(ADD) 정책보좌관이 연락책을, 41기 홍성민 안보정책네트웍스 소장이 언론 담당을 한다고 명시돼 있다.

▶조현천 사령관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대구고 선후배 사이

조현천 사령관은 경북 예천이 고향으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대구고 선후배 사이란 점도 뒷말을 낳았지만 조 기무사령관은 이에 굴하지 않았다.

▶알자회 그리고 조현천 기무사령관

알자회란?

알자회는 1976년 겨울 결성됐다. 주도세력은 유신 2년 뒤인 34기 육사생도 12명이 ‘서로 잘 알고 지내자’란 뜻에서 모임을 가진 게 시초이다. 이후 43기까지 매 기수마다 12명씩을 회원으로 모집해 결속을 다져왔다.

이들은 예수의 12제자를 모방해 12명으로 회원 수를 제한키로 했다고 한다. 충남 계룡산 동학사로 등산을 가서 친구의(親舊義)를 다짐하는가하면 후배기수들과 상견례를 하면서 상호 간에 기념품을 주고받기도 하면서 결속력을 다졌다고 한다.

육군 내에서는 알짜 보직을 주고받아 알짜회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져 있다고 한다.

알자회원들은 서로 밀고 끌어줬다. 특정 보직을 마친 다음, 이 보직의 후임자를 회원들 가운데에서 추천했다.

알자회가 외부에 알려진 사건

알자회가 외부에 알려진 것은 1985년 말 육사 42기 생도가 43기에게 알자회 모임 결성을 권유했다가 43기 생도가 이를 거부하면서 일반 육사 생도들에게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보안사는 곧장 조사에 착수하고 엄중경보를 받은 알자회는 다음해인 1986년 해체된다. 김영삼 정권 초기 ‘하나회’와 함께 군 개혁 대상으로 지목돼 알자회 회원들은 진급 심사 등에서 누락된다.

알자회와 방산비리 ‘F-X 시설사업 로비실태' 의혹
국민일보가 25일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F-X 시설사업 로비실태’ 대외비 문건은 기무사가 지난해 2월 말∼3월 초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보고한 문서다.

김해영 의원 측은 “국방부 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결과 조현천 기무사령관은 이 문서를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사전보고 없이 우병우 전 수석에게 직보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인사 관련 자료들을 직보해 군 인사에 개입했다는 증언이 많다”고 말했다.

F-35 전투기의 정비소 및 격납고 등 수용시설(2360억원) 수주를 위한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의 로비 정황이 상세히 담겼다.

군피아를 활용한 로비 의혹과는 별도로 사정 정보가 공식 라인을 거치지 않고 우 전 수석에게 직보됐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알자회 그리고 사드 발사대 4기 추가반입 보고누락 의혹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발사대 4기 추가반입 보고누락 의혹은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를 총괄하는 곳은 국방부 정책실이다.

보고라인은 대량살상무기(WMD)대응과장 ➡정책기획관(국장)➡국방정책실장이다.문제는 정책기획관이 박근혜정권에서 문제가 된 ‘알자회’ 출신 인사들이 가는 자리로 인식됐다는 점이다.

홍익표 의원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김관진 전 실장을 비롯한 ‘김관진 인맥’과, ‘알자회’를 중심으로 한 몇몇 사조직이 결탁돼 군 내 여러 사안들을 좌지우지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