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4호 태풍 '짜미'의 예상 경로가 일본 열도 전역를 강타할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비상 상태에 빠졌다. 현재까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곳은 오키나와, 가고시마, 나가사키 현 등이다. 오키나와 현에서는 25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가고시마 현에는 30일 오전 11시까지 시간당 최고 120㎜의 폭우가 쏟아졌다.

<제24호 태풍 짜미(TRAMI) 뜻>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장미과에 속하는 나무를 의미한다.

9월 30일 현재 태풍 짜미 위치는 일본 서남단 오키나와(沖繩)현 주위를 통과, 오후 1시 가고시마(鹿兒島)현 야쿠시마 남서쪽 바다에서 규슈(九州) 방향으로 접근중이다.

▶태풍 짜미 경로 위치 및 위력



일본 기상청은 제24호 태풍 짜미가 30일 오후 1시쯤 규슈(九州) 남부 미야자키현 근해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이동 중이라고 발표했다. 시속 45㎞의 속도다. 중심 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이며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당 45m, 최대 순간 풍속은 초당 60m다.

태풍 짜미는 초강력한 폭풍과 폭우를 동반한채 북동쪽 방향으로 북상해 수도권을 거쳐 열도를 관통한 뒤 10월 1일 낮 12시쯤 홋카이도 동북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 24호 짜미의 강력한 폭풍과 푹우로 지역 곳곳에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NHK는 30일 오후 1시 태풍 24 호의 영향으로 오키나와 현과 가고시마 현에서 최소 1명 실종, 5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30일 일본 국내선 항공기는 모두 결항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사카 간사이(關西)공항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오전 11시~10월1일 오전 6시까지 공항을 폐쇄하기로 결정, 오사카를 운항하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의 한국 항공사의 항공편도 대부분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규슈와 혼슈(本州) 서남부 지역과 간토(關東) 지역에 이르는 신칸센 운행이 정지 또는 지연 운행됐다.

▶항공 우주국 나사(NASA)가 포착한 초강력 태풍 '짜미'의 모습




지난 25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머물고 있는 유럽우주국(ESA) 소속 독일인 우주비행사 알렉산더 게르스트(42)는 자신의 트위터에 태풍 짜미 사진을 공개했다.

게르스트가 촬영한 사진에는 짜미의 눈이 명확하게 위용을 드러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마치 누군가가 거대한 플러그를 뽑은 것  같다. 5등급 슈퍼 태풍 짜미는 일본과 대만으로 향하고 있으며 막을 수도 없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태풍 짜미의 위력과 피해 상황

<태풍 짜미에 의해 등대가 뽑힌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