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초강력 제26호 태풍 위투(Yutu)가 사이판을 강타했다. 최대풍속 시속 290㎞의 강풍으로 세력이 커진 슈퍼 태풍 위투는 사이판, 티니언 등 15개 섬으로 이뤄진 서태평양 미국자치령인 '북마리아나 제도'를 강타해 건물이 무너지고 나무들이 뿌리채 뽑혀 수도·전기 정전 사태가 벌어졌다. 국제공항 시설물 심각한 파손되는 등 인명·재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제26호 태풍 위투(YUTU) 뜻은 중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전설 속 옥토끼를 의미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대 풍속 시속 290㎞의 위투가 미국 본토나 미국령을 강타한 태풍 중 1935년 발생한 5등급 허리케인 ‘스리’ 이후 가장 강력한 폭풍이었다. 특히 티니언, 로타 지역의 전기와 통신 시설이 심각하게 파손된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태풍 위투(YUTU) 예상 경로

기상청은 위투는 26일 오전 3시 괌 북서쪽 약 490km 부근 해상을 지나 필리핀 마닐라를 향해 서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30hPa, 최대풍속 초속 50m(시속 180km), 강풍반경 380km의 매우 강한 중형급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위투는 27일 오전 3시 괌 서북서쪽 약 980km 부근 해상, 28일 오전 3시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1180km 부근 해상을 지나 29일 오전 3시 마닐라 동북동쪽 약 79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것으로 보인다.


현지 당국은 의료지원 등을 받을 수 있도록 고립된 주민들을 대피소로 이동시키고 태풍 위투에 무너진 건물 잔해들과 도로에 쌓인 쓰러진 나무, 전신주,부서지고 전복된 차량 등을 현지 시민들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800여명이 이미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지만,전기와 수도가 끊기고 휴대전화 통화가 원활하지 않아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사이판 국제공항은 27일까지 활주로 잔해제거 작업을 마치고 이르면 28일 운영을 재개할 전망이다. 관계자는 "공항이 일부 파손되고 활주로에 장애물이 있어 제거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28일부터 주간에 이착륙하는 항공사는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활주로 유도등이 망가진 까닭에 야간 이착륙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다"고 전했다



▶정부 군수송기 파견 사이판 한국인 관광객 귀국지원

정부는 제26호 태풍 위투가 사이판을 강타해 공항이 폐쇄되면서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 1800여명의 조기 귀국을 돕기 위해 27일 현지에 군 수송기 1대를 파견한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위투로 사이판 국제공항 내 시설물이 심각한 피해를 봤다고 보도했고, 티웨이 항공은 내달 25일까지 사이판 공항 폐쇄로 운항이 불투명하다고 전했다.사이판 국제공항은 27일 잔해 제거 작업을 마치고 이르면 28일 제한적으로 운영을 재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외교부는 사이판 현지에 체류 중인 관광객의 조기 귀국을 돕기 위해 27일 현지에 군 수송기 1대를 파견키로 하고 공항 착륙 허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제26호 태풍 위투 사이판 강타 관련 한국 교민 및 관광객 지원 긴급 대책회의 개최


제26호 태풍 위투가 지난 10.25(목) 사이판을 강타한 것과 관련, 현재까지 우리 교민 2000여명의 피해 상황은 경상 1명 및 주택 4가구가 손상되는 인적·물적 피해가 접수되었으며, 사이판 국제공항의 임시 폐쇄로 인해 약 1800여명으로 추정되는 우리 국민 관광객들이 귀국 항공편이 재개되기를 기다리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현지 영사 협력원과 한인회를 통해 우리 교민, 여행객의 피해와 공항 재개 여부 등 현지 상황을 지속 파악 중입니다.이와 관련, 외교부는 오늘(10.26) 11:30 국토부, 국방부, 국무조정실 등 관계기관과 사이판 현지에 체류중인 우리 교민 및 관광객 지원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여행객 신속 귀국 지원
사이판 공항 재개가 늦어질 경우 10월27일 군 수송기 1대 파견을 추진한다.이를 위해 군 수송기의 사이판 공항 착륙에 필요한 영공 통과 및 공항 착륙 허가 신속히 요청한다.

- 군 수송기가 파견되면, 사이판→괌으로 우리 국민을 수송한 후, 괌→한국 이동은 우리 국적 항공사에 증편·증석 협조한다. 군 수송기는 우리국민 귀국 상황에 따라 필요시 추가 배정 검토한다.

- 도로파손 등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숙소→사이판 공항 이동이 어려울 경우 임차버스로 이동편의 제공 고려한다.향후 우리 국민 귀국 상황에 따라 귀국지원을 위한 대체수단 추가 검토한다.

2) 신속대응팀 파견
본부 신속대응팀 조속 파견, 필요물품 지원 및 우리 국민의 신속한 귀국 최대한 지원한다.
3) 구호물품 지원
식수 및 비상식량, 상비약, 발전기 등 구호물품 지원한다.
4) 위기경보 발령
위기경보 ‘경계’단계 발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