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내 화살머리고지 최초 국군 전사자 유해 발굴 '대한 8810594 PAK JE KWON 육군'(박재권 이등중사)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유해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일은 국가의 의무이고, 잊혀진 영웅들을 기억하는 것은 우리의 책무입니다.


국방부 유해 발굴감식단은 <9.19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의 남북 공동유해발굴 이행을 위한 지뢰제거 작업 중 10월 24일(수)에 화살머리 고지에서 처음으로 유해를 발견했다.이번에 화살머리 고지에서 발견한 유해는 2구로 추정되며 인식표 등 일부 유품과 함께 지표면에서 허벅지뼈, 지표면 아래 약 20cm 깊이에서 갈비뼈와 두개골편이 발견됐다.

유해 2구와 함께 인식표 1개, M1대검, M1탄도 발견되었으며 인식표에는 ‘대한 8810594 PAK JE KWON 육군’으로 표기되어 있었다.

▶DMZ내 국군 전사자 유해 신원은 국군 2사단 31연대 7중대 소속의 고(故) 박재권 이등중사

국방부 유해 발굴감식단은 인식표가 유해와 함께 발견됨에 따라 발견된 유해가 국군 전사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유해의 정확한 신원은 유해 DNA 분석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인식표의 주인공은 당시 전사(戰史)와 매‧화장 보고서, 부대 전사자 명부를 통해 현재까지 확인한 결과 6.25전쟁 당시 국군 2사단 31연대 7중대 소속의 고(故) 박재권 이등중사(현재 계급으로 병장)로 확인됐다. 병적에 따르면, 고 박재권 이등중사는 1931년 10월 2일 생(生)으로 1952년 3월 21일 입대하여 1953년 7월 10일에 현재 화살머리 고지의 옛 행정지명인 ‘강원 철원 내문면 하덕검리’에서 전사했다.

화살머리고지는 6.25 전쟁 당시 남북이 치열하게 전투를 했던 철의 삼각지 전투지역 중 하나로 1951년 11월부터 1953년 7월까지 국군 2사단과 9사단, 미군 2사단, 프랑스 대대가 중공군과 치열하게 전투를 벌인 지역이다.박재권 이등중사가 소속된 국군 2사단과 미군 9군단이 참전한 화살머리고지 전투는 6월 29일~30일까지,7월 6일~11일까지 2차례에 걸쳐 치열하게 벌어졌으며 고 박재권 이등중사는 안타깝게도 전투가 끝나기 하루 전인 7월 10일 전사했다. 고 박재권 이등중사는 2남 3녀 중 장남으로 현재 여동생 2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여동생분들로부터 DNA 시료를 채취하여 유해와 일치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박재권 이등중사 유해에 대한 태극기 관포, 약식제례 진행

화살머리고지 지역에는 국군 전사자 200여명, 미군, 프랑스 전사자 100여명 등과 그리고 북한군과 중공군의 유해도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0월 25일(목) 화살머리고지 현장에서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 발견된 유해에 대한 태극기 관포, 약식제례를 진행했으며 부대 내의 임시 봉안소에 안치할 예정이다. 약식제례 뜻은 현장에서 유해를 수습하여 봉송하기 전에 전사자에 대한 명복과 무탈을 기원하고 유해가 발굴현장을 떠남을 알리는 의식행사이다.

이번에 발견된 유해는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 체결에 따라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추진하는 지역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것이다. DMZ내에 1만여구의 미수습 국군 전사자 유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바, 68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6.25전사자를 기다려 온 수 만의 유가족분들께 희망을 주는 뜻깊은 일이며 DMZ내에서 남북 공동유해발굴의 필요성과 절실함을 보여 주는 사례이다.

남북은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본격적인 유해 발굴은 흙이 부드러워지는 2019년 4월1일~10월31일까지 강원도 철원의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남북 공동유해발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남북은 공동유해발굴에 앞서 사전 작업으로 지난 10월1일~11월30일까지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지뢰와 폭발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현재 10월 24일까지 지뢰 14발, 폭발물 187발, M1소총 및 대검, 실탄, 야전삽, 수통 등 총 1252점을 발견했다.

▶DMZ 내 화살머리고지 유해 발견 경과


1. DMZ 공동유해 발굴지역 지뢰제거간 유해(유품) 수습팀 운영

-기간/인원 : 2018년 10월1(월)~11월 30(금)/조사반장 등 10명
-주요 장비 : 트롤(호미보다 미세한 발굴 도구), 땅파기 장비, 시료채취 장비 등

2. 유해 발견 경위

1) 10월22일(월), 공병부대에서 해당지역에 대한 지뢰제거 작전을 완료하였으며, 현장에서 M1대검 등 다수의 유품을 발견

2) 10월24일(수), 국방부 유해 발굴감식단(국유단)에서 지뢰제거가 완료된 지역에 대해서 세부적으로  유해, 유품 등을 확인하는 조사활동 시작

-09:30 조사활동간 지표면에 노출되어 있던 유해를 최초 발견(대외협력과장)

-지표면의 유해를 발견 후 추가적으로 유해가 더 있을 수도 있다는 판단 하 주변지역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활동을 실시

3) 특히 지난 22일 M1 대검이 발견된 장소는 최초 발견된 유해와 1.5M 떨어진 위치로 유해발굴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지표 아래까지 일부 굴토(땅파기)를 실시

-10:30 해당지역에서 지표 아래 굴토 중 추가 유해를 발견(발굴팀장)       

허벅지 뼈(추정)
두개골 뼈(추정)

4) 추정 유해 : 2구

- 허벅지뼈(지표면), 두개골편, 갈비뼈(지표면 약 15∼20cm 깊이)

- 유품 : 인식표 <대한 8810594 PAK JE KWON 육군>, M1대검, M1탄 등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