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은 12월30(일) 문재인 대통령께 친서를 보내왔습니다. 김정은 친서는 A4 2장 분량으로 한컴과 MS워드에서 3000자 이상 분량이며 200자 원고지로 15매에 해당합니다. 그간 알려진 정상 간 친서 분량으로는 장문의 서신입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30일 오후 4시20분 춘추관 브리핑에서 김정은 친서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친서를 통해 2018년을 마감하는 따뜻한 인사를 전하고 내년에도 남북의 두 정상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나가자는 뜻을 전했습니다.

두 정상이 한 해에 3번씩이나 만나며 남북 사이의 오랜 대결구도를 뛰어넘는 실질적이고 과감한 조처를 이뤄냈고 이를 통해 우리 민족을 군사적 긴장과 전쟁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두 정상이 평양에서 합의한 대로 올해 서울 방문이 실현되기를 고대했으나 이뤄지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습니다. 앞으로 상황을 주시하면서 서울을 방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어 2019년에도 문재인 대통령과 자주 만나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한 논의를 진척시키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도 함께 해결해 나갈 용의가 있음을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친서에 대한 답신

청와대가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께 보낸 친서를 공개한 후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답신과 김정은 친서 내용 일부를 사진과 함께 올렸습니다.

새해를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이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우리 민족이 전쟁의 위험에서 벗어나 더는 돌려세울 수 없는 화해와 신뢰의 관계가 되었음을 전해주었습니다. 서울 상봉이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도 담겨있습니다. 남북과 북미정상회담의 합의에 대한 적극적인 실천 의지도 다시 한 번 천명해주었습니다. 새해에도 자주 만나 평화 번영을 위한 실천적 문제와 비핵화문제를 함께 풀어나가고자 한다는 김 위원장의 뜻이 매우 반갑습니다.

진심을 가지고 서로 만난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습니다. 오랜 시간이 걸려 여기까지 왔고, 한 해 동안 많은 변화를 이뤘습니다. 앞으로도 어려움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서로의 마음도 열릴 것입니다. 김 위원장을 환영하는 우리의 마음은 결코 변함이 없습니다.연말, 바쁜 중에 따뜻한 편지를 보내주어 고맙습니다. 연내 답방 연기가 궁금했던 우리 국민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되었을 것입니다. 가족들 모두 건강하시길 바라며, 새해에 다시 만나길 기원합니다.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김정은 친서 내용 일부 공개와 사진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 귀하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 각하
평양에서의 우리의 상봉이 어제일 같은데 벌써 100여일이나 지나 지금은 잊을 수 없는 2018년도 다 저물어가는 때가 되었습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과 김정은 친서에 대한 일문일답

- 친서는 어떤 형태로 전달됐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전달한 사람이 있다면 사람도 밝혀 주시면 좋겠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고 남북 사이에 여러 소통 창구가 있습니다. 그 중에 한 창구를 통해서 전달해 왔습니다.

- 방금 소개하시면서 연내 서울 방문을 고대했으나 이뤄지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이렇게 표현하셨는데, 이런 워딩이 있었던 건가요?
아닙니다. 이 내용은 정상들끼리의 친서라서 제가 친서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은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일이기 때문에 제가 그 친서의 내용을 의역해서 전달해드린 것입니다. 지금 말한 내용은 김정은 위원장의 쿼트를 딸 수 있는 내용이 아닙니다.

- 대변인은 그 친서를 보신 거죠?
안 봤다고 하면 그것이 논리적으로 성립이 안 되겠죠. 봤습니다.

-친서는 우리 측에서 혹시 먼저 보낸 것이 있나요, 아니면 친서를 받고 대통령께서 답장을 하시게 되는 건가요?
친서를 받았으니 조만간 대통령의 답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의역을 해 주신다면 내년도 전망을 친서에서 김 위원장이 어떻게 했는지 조금 더 상세하게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서울을 방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 내년을 특정해서 말씀하셨나요?
제가 말씀드린 이것으로 이해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핵과 관련해서는 다른 북미 협상에 대해서는….
제가 구체적인 친서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이런 정도로 양해 바랍니다.

-분량은 어느 정도 됩니까?
A4용지로 2장입니다.

-아까 질문에 대한 답이 제대로 안 된 것 같은데, 이번 친서가 오는 데에 이전에 우리 대통령의 친서가 있었는지?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지는 않고 그냥 온 것이고요? A4 2장 분량이면 내용이 꽤 되는데 내용을 요약을 해서 말씀해 주신 건가요?
네. 요약하고 의역했습니다.

-밝히실 수 없는 부분도 있죠? 당연히 중요하지만…
내용 상의 문제라기보다는 두 정상 간의 친서를 제가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외교 관례 의례에 어긋나기 때문에 직접 전달해드리기 어렵습니다.

-친서 받고 대통령 반응 소개해 주실 만한 것 있으신지요?
없습니다.

-친서에 북미정상회담 관련된 내용이 있었습니까?
제가 구체적으로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통상 친서가 인편으로 오는 것이 대체의 관례인데 이번에 보면 오늘 북한에서 누가 내려올 것 같다는 보도들도 있기는 있었고, 오늘 북한에서 혹시 친서를 들고 내려오신 분은 한 분도 안 계신가요?
제가 이 전달 경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그 친서 내용을 저희가 기사를 쓰는데 다 전언으로 쓰기가 너무 어려워서 한 토막이라도, 가벼운 것이라도 소개를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이 정도입니다.

-답장을 전달하는 대북특사가 조만간 다시 간다는….
글쎄요. 거기까지 논의가 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지난 김정은 친서 종류 및 패러디

지난 6월 북한 김영철 부장이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김정은 친서는 거대한 편지 봉투 크기로 화제를 모았고 7월 평양을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은 A4 용지 1장 분량인 한글과 영문본 2장의 친서를 갖고 귀국했는데 이 친서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각하>라는 호칭을 사용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김정은 친서 패러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