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트럼프 260일만의 재회 환담과 만찬 베트남 2차 북미정상회담 첫날 일정

-8개월, 260일만의 재회
-20분전

베트남 현지 경찰들과 경호 차량이 속속 도착하고 베트남 하노이 구시가지에 위치한 메트로폴 호텔 앞에는 오전부터 장갑차가 배치됐다. 검은 천막까지 동원한 철저한 통제로 호텔 인근 도로에는 블록마다 베트남 군인이 배치됐다.

-오후 6시(한국시간 오후 8시)
트럼프 대통령 숙소인 JW메리어트 호텔에 검은 차량들이 이동하기 시작했다. 경찰과 경호 차량에 둘러싸인 채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 차량은 메트로폴 호텔을 향해 출발했다.

-오후 6시15분(한국시간 8시15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숙소인 멜리아 호텔에서 메트로폴 호텔로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숙소에서 출발한지 15분만에 메트로폴 호텔에 도착했고 오후 6시18분쯤 환담과 친교 만찬이 마련된 호텔로 들어갔다. 5분만에 도착한 김정은 위원장은 곧바로 호텔로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260일만에 재회 그리고 환담

세계적인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2월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갔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첫 공식 일정으로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오후 6시30분(한국시간 8시30분) 환담과 친교 만찬을 가졌다.

회담장에는 미국 성조기와 북한 인공기가 각각 6개씩 번갈아 게양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하얀색 와이셔츠에 양복을 입고 짙은 파란색과 핑크색 줄무늬가 섞인 넥타이를 하고 있었다.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의 상징인 인민복을 입었다.

-오후 6시30분(한국시간 오후 8시30분)

지난 2018년 6월12일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때 미소를 띠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던 첫 만남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260일만의 재회는 모두 긴장한 듯 경직된 표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악수를 시작으로 조금은 긴장이 풀린 듯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고 함께 짧은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농담에 김정은 위원장이 웃으면서 두 정상은 미소를 주고받았다.

▶2차 북미정상회담 환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

"불신과 오해의 눈초리도 있고 적대적인 것들이 우리가 가는 길 막으려고 했지만 우리는 그걸 잘 극복하고 해서 다시 마주걸어서 260일만에 하노이까지 걸어왔다. 어느 때보다 많은 고민과 노력, 인내가 필요했던 기간이었던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에 보다 모든 사람들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거라고 확신하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2차 북미정상회담 첫 일정 환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첫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의 진전이 더 빨리 갔으면 원하는 사람도 있지만 내가 보기엔 우리가 상당히 잘 하고 있고 성공적이다. 이번 회담도 첫번째 것과 같은 성공, 아니면 더 성공하기를 바라고 있다. 우리는 변화를 이룰 것 이다. 북한이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성공할 거로 생각한다. 위대한 지도자 밑에서 아주 잘 할 걸로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그렇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친교 만찬

두 정상은 이어 오후 7시(한국시간 오후 9시) 1시간30분가량 친교 만찬을 가졌다. 친교 만찬에는 양측에서 각각 2명의 핵심 인사들이 함께 자리했다. 북한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참석했고 미국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참석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첫날 공식일정으로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열린 양국 정상의 환담과 친교 만찬은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대화가 교착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비핵화에 대한 속도도 늦어졌다. 8개월 만에 재회는 했지만 북미 정상이 풀어가야 할 과제는 여전히 산더미처럼 남아있다. 북한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의 대북 제재 완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가 강하지만, 미국은 북한의 대표적인 핵시설인 영변핵시설 폐기 수준과 그 이상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친교 만찬에는 전채요리로 새우, 메인요리로 배속김치를 곁들인 양념 쇠고기 등심 구이가 나왔고 후식으로는 초콜릿 케익에 신선한 베리와 바닐라 아이스크림, 곶감과 수정과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