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캄보디아 도착(14일 저녁)
아세안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3번째 국가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 도착했습니다. 프놈펜 공항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대한민국 대통령 내외분 캄보디아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씌여진 현수막과 대통령 부부의 사진이 걸려있었습니다.

캄보디아 국민들은 꽃을 흔들며 비행기에서 내리는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환영했습니다. 캄보디아의 국빈방문 일정은 동포간담회, 국빈만찬,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 한국 캄보디아 비즈니스 포럼 등 14일~16일까지 이어갈 예정입니다.

특히 훈센 총리 부부가 대통령 숙소로 찾아와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만찬을 가졌습니다. 훈센 총리측에서 공식 회담과 별도로 친교의 시간을 갖고 싶다고 요청해 친교 만찬 일정이 추가된 것입니다.


▶캄보디아, 중국에 이은 2위 투자국 200개 한국 기업 진출
캄보디아는 세계문화유산 앙코르와트의 나라로 알려져 있으며 연 7% 경제성장률을 지속하며 발전을 이어가고 있는 유망한 생산기지이자, 한-아세안, 한-메콩을 이어줄 중요한 파트너입니다. 중국에 이은 2위 투자국으로, 200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캄보디아에 진출해 있습니다.

한국과 캄보디아 양국은 1970년 수교했으나 1975년 크메르 루즈 집권 이후 단교했으며 1997년 다시 수교를 시작했습니다. 1997년 양국간 교역규모는 5400만달러 수준이었으나 2018년에는 약 10억달러로 18배나 성장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캄보디아 동포간담회
캄보디아 국빈방문 1번째 일정으로 15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캄보디아 재외동포 100여명을 초청해 동포간담회를 가졌습니다. 현재 캄보디아에 체류하는 한국 국민은 약 15000명 정도입니다.양국을 방문하는 인적교류 규모는 2017년 기준으로 37만여명으로 1997년 1430명에 비하면 20년만에 260배가 늘어났습니다.

이번 동포 간담회에는 한국과 캄보디아를 잇는 가교로서의 한국-캄보디아 다문화 가정과 캄보디아에서 취업 및 창업을 한 한인 청년, 캄보디아 인재 양성에 기여도가 높은 교육 관계자, 문화, 스포츠, 언론계 종사자 등 각계각층의 동포와 캄보디아 측 친한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특히 이 자리에는 한국-캄보디아 다문화 가정 출신의 세계적인 당구 선수인 스롱피아비 선수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캄보디아 최초의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최용석 캄보디아 태권도 국가대표 감독도 참석했습니다. 스롱피아비 선수는 지난 2010년 한국 남성과 국제결혼을 했고 우연한 기회에 당구를 접하게되어 현재는 캄보디아 당구 국가대표로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최용석 감독은 1996년 KOICA 태권도 사범으로 캄보디아에 파견 후 캄보디아 내 태권도 저변확대에 기여하였으며, 캄보디아 최초의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손 시브메이 선수를 발굴하고 지도해 캄보디아 정부의 최고 훈장인 모하 세라니모앗을 수여받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류를 즐기고, 태권도를 사랑하는 캄보디아는 인구의 70% 이상이 35세이하인 젊고 역동적인 나라이다. 한국과 캄보디아 양국의 관계도 1997년 재수교 이후 놀라운 속도로 발전해왔다. 양국 국민의 협력으로 한강의 기적이 메콩강의 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지난해 5월부터 해외 사건사고 및 재난 대응 콘트롤 타워인 해외안전지킴센터를 설치하여 상시 가동 중이고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이 2019년초 제정되어 2021년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재외국민보호 관련 제도와 인프라를 확충해 우리 국민이 충분한 영사 조력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동포간담회에서는 한국어와 태권도를 정규과목으로 가르치고 있는 호산나 국제학교 합창단의 특별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합창단원은 한 명만 한국인이고 모두 캄보디아 학생들로 우리 가곡 '고향의 봄'과 동요 '앞으로'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여러분이 캄보디아 국민과 함께 흘린 땀이 양국의 우정을 더욱 두텁게 하고 있습니다. 공동번영의 미래를 여는 힘이 되고 있다"며 대통령으로서 각별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캄보디아 국빈방문 공식 환영식 및 독립기념탑 헌화
캄보디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15일 캄보디아 프놈펜 왕궁 정원에서 노로돔 시하모니(Norodom Sihamoni) 국왕이 주최한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습니다.

입헌군주국가인 캄보디아에서 국왕은 국민통합을 상징하는 국가원수로서 국회의 제청에 따라 고위 관료를 임명하고 조약을 비준하는 등의 권한을 보유하나 실제 국정에는 관여하지 않습니다. 시하모니 국왕은 아버지인 시하누크 국왕에 이어 2004년 10월 국왕에 즉위하였으며, 국왕 즉위 전에는 고전무용 교수, 영화감독, 주유네스코 대사 등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문화 예술 분야에 조예가 깊은 인물입니다.

캄보디아 국빈방문은 한국 정상으로는 10년만으로 양국 정상간 인사 교환, 양국 국가 연주, 의장대 사열, 양국 수행원과의 인사 교환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공식환영식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시하모니 국왕과 환담을 나누고, 양국이 1997년 재수교 이래 20여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심화 발전시켜 왔음을 평가하고, 양국관계 발전 방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반도 정세 등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양국이 지난 20여년간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올 수 있었던 근저에는 양 국민들간 활발한 교류를 통해 축적된 상호 이해와 우의가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인적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문화 교류와 사람 중심의 개발협력 노력 등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습니다.

시하모니 국왕은 문재인 대통령의 캄보디아 방문을 환영하며 한국이 캄보디아의 경제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평가했습니다. 또한, 양국 국민들이 교류를 통해 꾸준히 가까워지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양국 관계가 계속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시하모니 국왕과 환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캄보디아 독립기념탑과 시하누크 전 국왕 추모동상에 헌화했습니다. 시하누크 전 국왕은 민족주의적 성향으로 프랑스로부터의 독립을 적극 추진했으며, 캄보디아의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인물입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2004년 시하모니 현 국왕에 양위했고 2012년 10월15일 서거했습니다.

캄보다아 독립기념탑은 1953년 프랑스로부터의 독립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탑으로 당시 국가수반이던 시하누크 전 국왕의 지시로, 앙코르 와트 유적을 형상화해 만들어졌습니다. 독립기념탑은 캄보디아 화폐 100리엘의 도안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캄보디아 정부는 10월15일을 시하누크 국왕을 추모하기 위한 국가 공휴일로 지정하였으며 이 곳에서 매년 추모기념식을 개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