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훈센 총리와 정상회담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오전 훈센(Hun Sen)총리와 캄보디아 총리실 평화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국민간 우호증진 및 양국간 상생 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 한반도 및 역내 평화 및 한-아세안 협력 확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훈센 총리는 지난 저녁 친교만찬을 언급하며 "존경하는 대통령님과 저는 배우자와 함께 각각 아주 즐거운 만찬자리를 가진 바 있다. 이 만찬은 2시간 정도 진행되었다. 이것은 아주 특별한 관계를 반영한다고 생각한다. 한국과 캄보디아 관계를 출범시킨 사람으로써 저는 지금까지 우리가 무엇을 달성했는지 보면서 대단히 기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과 캄보디아가 1997년 외교관계를 재수립한 이후 20년간 구호협력관계를 크게 발전시켜온 것을 크게 기쁘게 생각한다. 지난해 양국간 교역액은 10억불에 가까웠고 인적교류는 40만명을 넘어섰다. 많은 우리기업이 캄보디아에 진출해서 양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5만여명의 캄보디아 국민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한국의 2대 개발협력 파트너이자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이다. 총리님의 국가발전 전력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이 조화를 이루어 양국이 상생번영의 미래를 함께 이뤄나가길 희망한다. 총리님께서 그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전폭적으로 지지해주시고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으로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개최를 비롯하여 한국과 아세안간 협력을 적극 지원해 주신 데에 대해서 깊이 감사 드린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캄보디아 MOU 체결
정상회담 종료 후 양국정상은 아래 정부간 협정 1건과 기관간 약정 4건의 MOU 서명식에 임석했습니다. 서명식 후 양 정상은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번 회담의 주요 성과를 설명했습니다.

<MOU 주요내용>

1) 2019~2023년 대외경제협력기 (EDCF) 차관에 관한 기본약정
-한국 정부가 2019~2023년간 캄보디아측에 제공할 EDCF 차관(유상 원조)의 지원기간과 한도, 지원 조건 및 절차 등을 규정한다.

2) 마이크로 그리드 및 충전소 보급사업 양해각
캄보디아 농촌지역 21개 학교 및 마을을 대상으로 태양광, 풍력, 에너지저장장치를 결합한 독립형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와 배터리 충전소를 지원한다.

3) 학술 협력 양해각
공동 세미나, 학자 상호교류 등을 통한 학술기관간 협력 사항을 규정한다.

4) 국립의과대학 부속병원 건립사업 차관 공여계
캄보디아 국립의과대학내 부속병원(병상 200개)을 설립하고 의료장비 및 시스템 구축 등을 지원하는 세부사항 규정한다.

5) 투자 증진 협력 양해각서
한국 기업의 대캄보디아 투자 지원, 기진출 기업의 애로사항 지원 등을 양국간 협력


문재인 대통령 공동언론발

안녕하십니까
나와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환대해 주신시하모니 국왕님과 훈센 총리님, 그리고 캄보디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작년 11월 싱가포르 이후 4개월만에 훈센 총리님을 다시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총리님은 한반도와 인연이 많은 분입니다. 1997년 양국 외교 관계 정상화뿐만 아니라, 북한의 아세안 지역안보 포럼(ARF) 가입도 적극 주선하셨습니다. 각별한 관심과 기여에 감사드립니다.

재수교 이후 캄보디아와 한국의 관계는 눈부시게 발전했습니다. 2018년 교역액은 10에 가까웠고 인적교류는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현재 캄보디아는 우리의 2대 개발협력국이고 한국은 캄보디아의 제2위 투자국입니다. 오늘 훈센 총리님과 나는 양국 관계를 더욱 빠르게 발전시켜나가자는데 뜻을 같이하고 양국이 함께 상생번영의 미래를 열어나갈 방안들을 논의했습니다.

양국 국민의 우호를 더욱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에는 지금 5만여명의 캄보디아 국민들이 직장에서 일을 하거나 가정을 이뤄 정착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은 크메르 제국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 앙코르와트와 같은 세계적 문화유산을 보기 위해 매년 40만명 가깝게 캄보디아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양국 국민의 안전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이번에 형사사법 공조조 문안이 타결되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것을 높이 평가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국민들이 안전하게 오가고 체류하며 양국의 거리를 가깝게 할 것입니다.

경제협력을 확대해 양국의 상생번영을 촉진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캄보디아에 진출한 많은 한국 기업들은 양국의 경제 발전을 역동적으로 견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양국 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이중과세방지협정'을 조속히 타결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캄보디아 내 한국 금융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애로사항을 해소해 가기로 했습니다.


농업, 교통, 인프라 분야 협력도 강화할 것입니다. 지난달 양국 기업의 합작 투자로 문을 연 농산물 유통센터는 상생협력의 모범 사례입니다. 망고 같은 캄보디아 열대과일 수출의 길을 함께 열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한국은 캄보디아 내 도로와 댐을 건설하며 아세안의 연계성 증진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진출해 인프라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게 되길 바랍니다. 이밖에도, 식품가공, 에너지, ICT,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교육과 기술협력을 통해 양국의 공동 성장 기반을 함께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양국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양국은 모두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국가의 안정과 발전을 이루고 있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총리님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앞으로도 내전을 극복해낸 캄보디아의 지혜를 나누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기후변화와 같은 비전통 안보 문제도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한-메콩 산림협력센터'와 아시아 산림 협력기를 통해 진행 중인 산림과 생물 보전, 자연재해 예방을 위한 노력을 더욱 확대할 것입니다.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2019년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하여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회 한-메콩 정상회의'가 한국에서 열립니다. 특히, 이번에 처음 개최되는 한-메콩 정상회의는 아세안의 개발 격차를 줄여서 진정한 통합을 촉진하자는 취지로 우리 훈센 총리께서 제안해 주신 것이어서 더욱 뜻깊습니다.

캄보디아가 작년까지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으로서 특별정상회의 개최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신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2019년말, 한국에서 훈센 총리님을 다시 만나길 고대합니다. 이번에 받은 환대에 보답할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한국 캄보디아 비즈니스 포럼 참석
문재인 대통령은 3월15일 훈센 총리의 초청으로 캄보디아 총리실 평화궁(The Peace Palace)에서 한국 캄보디아 공동번영 협력이라는 주제로 열린 韓-캄보디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습니다.

이번 비즈니스 포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훈센 총리를 비롯해 총 55개 기업, 125명의 한국 측 경제사절단과 캄보디아 측 주요 부처 각료, 기업인 120여명 등 총 3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포럼에서는 캄보디아 이주 여성이자 한국 여자당구 챔피언인 스롱 피아비 선수에 대한 후원 협약식이 특별 이벤트로 열렸습니다.

스롱 피아비 선수는 캄보디아 출신 여성으로 2010년 국제결혼을 통해 국내로 이주한 뒤 남편이 스롱씨의 재능을 알아보고 정식으로 당구에 입문할 것을 권유해 당구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세계 선수권 랭킹 3위, 아시아선수권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기조연설을 통해 "이 자리를 빌려 대외경제협력발전 기금과 직접 투자방식 등을 통해 캄보디아의 재건사업과 발전에 기여한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연평균 7%대의 높은 경제성장을 유지하고, 35세 이하 젊은 세대가 인구의 70%를 넘는 캄보디아의 역동성을 볼 수 있었다. 여기 계신 경제인 여러분이 그 주역이다. 여러분의 노력에 존경과 찬사를 보낸다. 캄보디아와 한국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경제파트너가 되고 있다. 지난해 양국 간 교역액은 거의 10억불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 캄보디아의 2위 투자국이며 300여개 한국기업이 캄보디아에 진출해 10만명이 넘는 캄보디아 노동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고, 한국기업들은 성실한 캄보디아 노동자를 만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양국 기업이 공동 투자해 완공한 농산물 유통센터를 통해 망고 같은 캄보디아 열대과일을 더 많이 수출할 수 있는 길을 함께 열게 되어 캄보디아 농민들의 소득증대에 도움을 줄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아세안과의 관계를 주변 4대국 이상으로 발전시키려는 신남방정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한국의 신남방정책의 추진에서 핵심적인 협력 파트너이다. 올해 11월 한국에서 개최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특별정상회의’가 한국과 캄보디아의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캄보디아 속담 중에 '젓가락 하나는 부러뜨리기 쉬워도 모이면 쉽게 부러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며 캄보디아와 한국이 함께한다면 양국의 상생번영은 물론 아세안 전체의 평화와 번영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양국이 앞으로도 서로 돕고 배우며 미래를 향해 함께 가자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