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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3월22일 전국 경제투어 7번째 방문지로 대구광역시를 찾았다. 지난해 2018년 10월부터 군산, 포항, 경남, 울산, 대전, 부산에 이어 대구까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전국 곳곳을 방문하고 있다.
▶대구광역시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 참석
문재인 대통령은 3월 22일(금) 대구 달성군 현대로보틱스에서 열린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에 참석했다. <사람과 로봇이 함께하는 미래, 대구가 열어가겠습니다>라는 주제로 개최된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에는 오전 10시30분~11시20분까지 50분간 진행됐다.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하여 산업부 장관, 과기정통부 장관, 대구시장, 국회의원, 기업인, 학계,협회·기관 등 총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는 로봇산업을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로봇산업 발전방안을, 대구시는 로봇산업 선도도시 추진 방안을 발표했으며, 로봇관계자의 현장목소리를 청취하고 전시된 로봇제품을 관람하는 행사를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로봇산업 글로벌 4대 강국 달성을 위해 로봇을 통해 전통 제조업을 혁신할 수 있도록 제조로봇 7650여대를 선도 보급하고, 돌봄, 물류, 웨어러블, 의료 등 4대 서비스 로봇분야를 집중 육성하여 로봇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3대 정책과제를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세계 로봇 시장은 2017년 기준 335억불로, 연평균 25% 이상 성장하여 2023년에는 1300억불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①3대 제조업 중심제조로봇 확대 보급
②4대 서비스로봇 분야 집중 육성
③로봇산업 생태계 강화
1) 3대 제조업 중심 제조로봇 확대 보급
우리나라는 제조로봇 활용도에서 세계 1위이나, 제조로봇 산업은 전자전기, 자동차 분야를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그러나, 뿌리, 섬유, 식음료와 같이 근로환경이 열악하고 인력이 부족한 분야에서는 로봇 활용이 저조한 상황으로 정부는 제조혁신이 시급한 분야를 중심으로 제조로봇을 집중적으로 보급하기로 했다.
특히 로봇과 스마트공장을 접목하여 전통 제조업을 되살리는 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다. 먼저 제조로봇 보급 사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표준 활용모델을 개발하고 활용인력 교육을 함께 지원한다. 이와 함께, 뿌리, 섬유, 식음료 등을 중심으로 제조로봇 7560대를 선도 보급하고, 민간이 자율적으로 큰 부담 없이 로봇을 활용할 수 있도록 렌탈, 리스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2) 4대 서비스로봇 분야 집중 육성
서비스로봇 산업은 아직 시장초기 단계로 향후 산업이 급성장이 예상되고 있으며, 최근 기업이 복강경 수술로봇을 상용화하고, 배설지원 로봇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등 서비스로봇 분야에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정부는 수익성과 성장성을 고려하여 돌봄, 의료, 물류, 웨어러블 등 유망 서비스 로봇 분야를 적극 육성한다. 먼저 2020년부터 총 3천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하여 4대 서비스로봇 분야 기술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또한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로봇을 집중 보급하여 돌봄로봇을 10개 지자체와 협력하여 중증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5000대를 보급하는 등 4대 서비스로봇 총 1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3) 로봇산업 생태계 강화
로봇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2020년부터 7년간 약 1천억원을 투자하여 로봇제조사와 수요기업을 연결하는 로봇 분야 시스템통합 전문기업(SI)을 육성하여 미국, 일본 등에 의존하고 있는 차세대 로봇에 필요한 지능형 제어기, 자율 주행 센서, 스마트 그리퍼 등 3대 핵심부품과 로봇 S/W 플랫폼, 잡는 기술, 영상정보처리, 인간로봇 교감 S/W 등 4대 소프트웨어 기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3대 정책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여 2023년까지 연매출 1000억원 이상 로봇전문기업인 스타 로봇 기업 20개를 육성하고 로봇산업을 15조원 규모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최근에는 베트남 최대 기업인 빈 그룹이 로봇 모션 제어기 생산 기업에 투자했으며 로봇산업 육성 전략을 착실히 추진해 나간다면 대구의 로봇클러스터는 로봇산업 선도도시로 견고하게 자리잡을 것이고 이를 위해 정부는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 이후 대통령은 관계자들과 함께 전시관으로 이동해 로봇시연을 관람했다. 제조업 현장에서 사람과 협업하는 협동로봇을 비롯해 재활운동을 도와주는 재활로봇 등 서비스 로봇을 살펴보며 질문하기도 했다. 또한 바리스타봇이 제조한 커피를 시음하며 "맛도 좋습니다"라고 말해 함께 웃기도 했다.
로봇페인팅 공법으로 아파트나 건물 외벽에 그림과 글자를 표현하는 벽화로봇을 살펴본 대통령은 함께 관람한 영남대 로봇기계공학과, 대구 경북과학기술원, 호산고, 경상공고 학생들과 기념 촬영을 했다.
▶대구 칠성종합시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인기가 엄청난 환대
문재인 대통령은 전통적으로 한국당의 텃밭이라는 대구를 찾아 대구시가 미래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로봇산업 정책에 힘을 실어주었고 매번 선거유세 때 자유한국당의 핵심 유세지역으로 꼽히는 대구 지역을 대표하는 칠성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을 만나 민심 청취에 나섰다.
칠성종합시장은 구도심 상권 활성화를 지원하는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전국에서 1호로 선정해 복합상권 조성을 통해 랜드마크 상권으로 육성 지원할 계획이다.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상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쇼핑, 지역문화 커뮤니티, 청년창업 등을 결합해 복합상권을 조성하고 있으며 칠성종합시장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전국 30곳의 상권을 육성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시장에 도착해 상인과 시민들 쪽으로 다가가 먼저 악수를 청했다. 시민들은 "손 한 번 잡아주이소!", "잘 생기셨습니다! 인물이 좋다"라고 말하고 "와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하며 함께 사진을 찍었다. 한 할머니께서는 "대통령을 만난다"라고 말씀하시며 포옹을 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 가게에 들러 마와 연근을 2㎏씩 구입한 뒤 온누리 상품권을 꺼내 "온누리 상품권 되죠?"라고 물었다. 상인은 상인회에서 만든 시장바구니에 마와 연근을 담아주며 "언제든 환영입니다"라고 답했다.
시장을 둘러보며 문재인 대통령은 "뭐가 맛있어요?"라고 물은 뒤 딸기, 감, 포토, 오렌지, 토마토를 샀다. 이 모습을 본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통령님, 여기 와서 돈 다 쓰시는 거 아니에요?"라고 말해 상인들이 함께 웃었다.
예정된 시간보다 더 오래 시장에 머물며 상인들을 만난 대통령은 시장 출구 쪽에서 봄 나물을 파는 상인을 보고는 "나물이 좋다"고 말하며 냉이, 달래, 쑥 등 나물을 샀다.
차에 오르기 직전까지 시민들과 사진 촬영을 하며 '역대 최고 대통령'이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든 청년과 사진을 찍으며 "이건 내용이 좋아서"라며 웃으며 농담을 나누기도 했다.상인들과 시민들은 "건강하이소, 행복하이소, 갈 가이소" 등 인사를 나누며 대통령을 배웅했다.
▶대구지역 경제인과 오찬 간담회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낮 12시30분쯤 대구 칠성시장 인근 식당에서 대구지역 경제인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애로사항을 듣는 등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약 1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대구지역 경제인 40여명이 참석했다. 오찬 건배주로는 대구 동구 반야월 연근단지에서 생산된 연근차가 제공됐다.
대구 지역 경제인들은 다양한 건의사항을 주문했다. ㈜소네트 손준우 대표는 "미래형 자율주행차 R&D 조성 및 부품산업 육성산업이 범부처 예타산업에 최대한 반영되어 자율차 선도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건의 드린다. 또한 제조기반이 풍부한 대구에 창업집적 공간 조성사업이 스타트업파크 공모에 선정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건의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 최인종 회장은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내에 한국물기술인증원이 설립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부탁한다"고 말했다.
대성에너지㈜ 강석기 대표는 "수소컴플렉스 구축사업이 대구시에 유치될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한다. 이를 통해 수소경제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마중물 역할과 기업상생사업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구상공회의소 이재하 회장은 환영인사에서 "대구는 섬유, 자동차, 물산 등이 주력이다. 경제가 나빠져 자금사정 등 힘든 부분들이 많았는데 대통령께서 해결해 주셔서 희망이 보인다. 너무 감사드린다. 대구, 경북의 숙원이 하나 있다. 통합 신공항이 하루속히 해결되길 바란다. 기업경제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활력을 넣어달라고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다른 지역도 그렇지만 대구경제가 특히 어렵다. 심지어 대한민국의 경제가 좋을 때도 지역은 힘들다. 그것은 돈과 사람이 모두 수도권으로 집중되기 때문이다. 지역의 젊은이들은 일자리가 없어 자꾸만 수도권으로 빠져나간다. 그래서 대구 인구 250만명도 무너졌다. 중요한 것은 수도권과 지역 간의 균형발전을 잘 해내는 것이다. 대구가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중앙과 지자체가 힘을 합쳐 해내겠다.
SOC 같은 경우 수도권은 이용자가 많아 쉽게 예비타당성면제 통과가 된다. 하지만 지역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광역지자체별로 1건씩은 예타면제를 받을 수 있도록 결정했다. 그렇다고 매번 예타면제를 할 수는 없다. 다만, 앞으로는 예타 심사 시 경제성과 뿐만아니라 지역경제 발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더 높이 평가할 것이다"며 대구의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간담회 마무리 말씀으로 "지역경제인들의 이러한 말씀이 정책을 마련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대한민국의 경제는 지역경제를 합친 것이다. 대한민국의 경제를 살리려면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함께 힘을 모았으면 한다. 오늘 따뜻한 환대에 무척 감사드리고, 제가 대구에서 굉장히 많은 힘을 얻고 간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역경제인들의 다양한 건의를 듣고, 어려운 대구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중앙정부가 노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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