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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카자흐스탄 국빈방문 알마티에서 재외동포 간담회
우즈베키스탄 국빈방문 일정을 모두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떠났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4월21일(현지시간) 12시30분~14시10분까지 릭소스 알마티 호텔 프리미엄볼룸에서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약 300여명을 초청해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번 간담회에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이국땅에서 독립에 헌신한 유공자들의 후손을 만나는 계기를 마련헸습니다.
'계 이리나' 카자흐스탄 독립유공자 후손협회 부회장은 임시정부 수립 후 북간도 대표로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활동하고,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 후 조선문법, 조선역사 등을 집필하며 민족 교육에 기여했던 계봉우 지사의 증손녀입니다. '황 라리사' 카자흐스탄 독립유공자 후손협회 고문은 1920년대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항일 투쟁을 전개했고 2005년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된 황운정 지사의 손녀입니다. 1923년 연해주에서 창간된 고려일보는 고려인 동포사회에 모국어와 민족 정체성을 일깨워 왔습니다.
한국어 기사 작성과 편집을 도맡아 온 남경자 고려일보 편집장도 동포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2002년 카자흐스탄 법무부장관을 역임했고 현재는 정치인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 게오르기 상원의원, 2007년부터 10년간 고려인협회장으로 동포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차세대 고려인동포 발굴에 힘써온 김 로만 하원의원도 참석했습니다. 공연에서는 고려인과 카자흐스탄 청년들의 합동그룹 매드맨이 비티에스 음악으로 안무를 했고, 고려인으로 구성된 고향 합창단이 아리랑과 '씨를 뿌려라'를 노래했습니다.
이번 간담회에서 황 라리사 고문은 "독립운동후손협회를 대신해 말씀드린다.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계봉우 지사, 황운정 선생 유해 봉환을 결정했는데 옳은 결정이었다 생각한다. 오늘 유해가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인데 고려인 사회에는 힘든 날이기도 하다. 후손들은 독립운동에 몸바친 선생들이 조국에 묻히게 해준 정부에 감사한다. 카자흐스탄 땅에 사는 고려인인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날, 카자흐스탄에 영웅이 살고 있었다는 걸 되새기는 뜻깊은 날이다"라고 감회를 밝혔습니다. 박 이반 고려인 과학기술자협회 명예회장은 "1937년 강제이주로 힘들게 살아왔다.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잘 살지도 못하면서 우리를 따뜻하게 맞이해 줬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남북관계에 큰 역할을 해줘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카자흐스탄 고려인들도 남북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년 남북 인사가 함께 국제학술포럼과 스포츠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정우 한인회 수석부회장은 "알마티 한국교육원은 한글 교육과 동포행사를 개최하는 유명한 장소이다. 한류로 관심이 더 커졌다. 하지만 건물이 60년이 돼 노후화되고 안정성이 떨어졌다. 근본적인 시설 개선을 요청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동포간담회 연설에서 "황 라리사 님께서 말씀하신 해외에 계신 독립유공자들을 사후에라도 고국으로 모시는 것이 후손으로서의 책무일 것이다. 고려인 사회와 유족들은 떠나보내는 것이어서 상실감이 있을 수도 있다. 유족들이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 박 이반 님께서 한반도 평화 구축에 대해 지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평화 구축이 실현된다면 남북간은 물론이고 중앙아시아, 해외 동포들의 삶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해외동포들의 지지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정우 부회장이 숙제를 주셨는데, 한글 교육 등은 큰 역할로 사실 정부가 나서서 해야 할 일을 동포가 나서서 해준 일이다. 꾸준히 지원을 해외서 곧 있으면 지원이 집행될 것이다. 충분치는 않을 수 있다. 대사와 총영사 등이 잘 파악해서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 여기서 '씨를 뿌려라'를 들으니 감회가 새롭다. 대통령과 국민들은 고려인을 각별하게 생각한다. 어려운 시기를 겪어 고생이야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연해주에서 고생해 겨우 자리 잡았나 했더니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됐다.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카자흐스탄에서 존중받고 인정받는 모습을 보니 자랑스러우면서도 마음이 짠한 심정을 갖고 있다. 고려인은 한 핏줄이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다하겠다. 내 조국이 대한민국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해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최초 대통령 주관 독립유공자 유해봉환식
카자흐스탄 알마티 재외동포 간담회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4월21일(현지시간) 오후 카자흐스탄의 수도 누르술탄에 도착해 나자르바예프 국제공항에서 직접 계봉우 지사, 황운정 지사의 유해를 고국으로 모시는 유해봉환식을 주관했습니다. 국외에 묻힌 독립유공자 유해를 봉환하는 행사를 대통령이 주관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계봉우(1880~1959) 지사는 한글학자로서 상하이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활동했고, 독립신문에 독립정신을 고취하는 글을 게재했으며, 1937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 후에도 민족교육에 전념해 조선문법, 조선역사 등을 집필해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 받았습니다.
황운정(1899~1989) 지사는 함경북도 종성과 온성 일대에서 3․1운동에 참가했으며, 이후 러시아 연해주에서 무장부대의 일원으로 대원 모집과 조선독립군 부대에 참여해 일본군과 전투를 하는 등 항일 무장독립투쟁을 하여 2005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 받았습니다. 두분의 지사는 카자흐스탄에 강제 이주 당한 뒤 고초를 겪었고 계봉우 지사는 1959년에, 황운정 지사는 1989년에 카자흐스탄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독립유공자 유해봉환식에는 두분의 독립유공자 유족분들이 참석했고 유해를 고국으로 모실 공군 2호기가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카자흐스탄 군악대의 장송곡이 연주되는 가운데 군인들이 계봉우, 황운정 지사와 두분의 배우자 유해 및 영정을 들고 입장했습니다. 유해는 태극기로 곱게 싸여 있었습니다.
카자흐스탄 독립유공자 봉환식은 시종 엄숙한 분위기로 진행됐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에 묻힌 봉오동 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 등 외국에서 잠든 독립유공자 유해는 152위로 파악된다며 정부는 독립유공자분들에 대한 유해봉환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카자흐스탄 독립유공자 유해봉환식 추모사
계봉우 지사님과 배우자 김야간 님,
황운정 지사님과 배우자 장해금 님,
이제야 모시러 왔습니다. 네 분을 모시는 것은 대한민국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할 임무이며 독립운동을 완성하는 일입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영광입니다. 국민 여러분, 고려인 동포 여러분, 우리는 오늘 시간과 국경을 뛰어넘어 독립운동의 역사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계봉우 지사님, 황운정 지사님의 삶은 조국의 독립과 단 한순간도 떨어져있지 않았습니다. 돌아가시는 날까지 고국을 그리워하셨고 고향과 연해주, 카자흐스탄, 그곳이 어디든 항상 한반도의 독립과 번영, 평화를 염원하셨습니다.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네 분 어르신은, 유가족과 고려인 동포 여러분에게 자긍심의 뿌리이며 기댈 수 있는 언덕이셨습니다. 동포들에게 고난을 헤쳐 나갈 지혜를 주셨습니다. 보내드리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결정이었겠습니까? 걱정하시지 않도록 정성을 다해 잘 모시겠습니다.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성심성의를 다해 도와준 카자흐스탄 정부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우리 정부는 계봉우, 황운정 지사 내외분의 유해를 모시기 위해 유가족과 카자흐스탄 정부와 협의해왔고, 마침내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아 애국지사들을 고국에 모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정부는 머나먼 이국땅에서 생을 마감하신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 나가겠습니다.
독립운동가 한 분 한 분을 기억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의 긍지와 자부심을 일깨우는 일입니다. 미래를 열어갈 힘을 키우는 일입니다. 계봉우, 황운정 지사 내외분께 한없는 경의를 표하며, 민족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계봉우 지사님과 배우자 김야간 님, 황운정 지사님과 배우자 장해금 님, 네 분을 조국, 고향산천으로 모십니다.
▶계봉우 황운정 독립유공자 유해 도착
카자흐스탄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유족들이 보내드린 계봉우, 황운정 지사와 배우자들의 유해가 무사히 서울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국빈방문 일정을 모두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떠났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4월21일(현지시간) 12시30분~14시10분까지 릭소스 알마티 호텔 프리미엄볼룸에서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약 300여명을 초청해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번 간담회에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이국땅에서 독립에 헌신한 유공자들의 후손을 만나는 계기를 마련헸습니다.
'계 이리나' 카자흐스탄 독립유공자 후손협회 부회장은 임시정부 수립 후 북간도 대표로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활동하고,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 후 조선문법, 조선역사 등을 집필하며 민족 교육에 기여했던 계봉우 지사의 증손녀입니다. '황 라리사' 카자흐스탄 독립유공자 후손협회 고문은 1920년대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항일 투쟁을 전개했고 2005년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된 황운정 지사의 손녀입니다. 1923년 연해주에서 창간된 고려일보는 고려인 동포사회에 모국어와 민족 정체성을 일깨워 왔습니다.
한국어 기사 작성과 편집을 도맡아 온 남경자 고려일보 편집장도 동포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2002년 카자흐스탄 법무부장관을 역임했고 현재는 정치인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 게오르기 상원의원, 2007년부터 10년간 고려인협회장으로 동포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차세대 고려인동포 발굴에 힘써온 김 로만 하원의원도 참석했습니다. 공연에서는 고려인과 카자흐스탄 청년들의 합동그룹 매드맨이 비티에스 음악으로 안무를 했고, 고려인으로 구성된 고향 합창단이 아리랑과 '씨를 뿌려라'를 노래했습니다.
이번 간담회에서 황 라리사 고문은 "독립운동후손협회를 대신해 말씀드린다.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계봉우 지사, 황운정 선생 유해 봉환을 결정했는데 옳은 결정이었다 생각한다. 오늘 유해가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인데 고려인 사회에는 힘든 날이기도 하다. 후손들은 독립운동에 몸바친 선생들이 조국에 묻히게 해준 정부에 감사한다. 카자흐스탄 땅에 사는 고려인인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날, 카자흐스탄에 영웅이 살고 있었다는 걸 되새기는 뜻깊은 날이다"라고 감회를 밝혔습니다. 박 이반 고려인 과학기술자협회 명예회장은 "1937년 강제이주로 힘들게 살아왔다.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잘 살지도 못하면서 우리를 따뜻하게 맞이해 줬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남북관계에 큰 역할을 해줘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카자흐스탄 고려인들도 남북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년 남북 인사가 함께 국제학술포럼과 스포츠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정우 한인회 수석부회장은 "알마티 한국교육원은 한글 교육과 동포행사를 개최하는 유명한 장소이다. 한류로 관심이 더 커졌다. 하지만 건물이 60년이 돼 노후화되고 안정성이 떨어졌다. 근본적인 시설 개선을 요청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동포간담회 연설에서 "황 라리사 님께서 말씀하신 해외에 계신 독립유공자들을 사후에라도 고국으로 모시는 것이 후손으로서의 책무일 것이다. 고려인 사회와 유족들은 떠나보내는 것이어서 상실감이 있을 수도 있다. 유족들이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 박 이반 님께서 한반도 평화 구축에 대해 지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평화 구축이 실현된다면 남북간은 물론이고 중앙아시아, 해외 동포들의 삶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해외동포들의 지지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정우 부회장이 숙제를 주셨는데, 한글 교육 등은 큰 역할로 사실 정부가 나서서 해야 할 일을 동포가 나서서 해준 일이다. 꾸준히 지원을 해외서 곧 있으면 지원이 집행될 것이다. 충분치는 않을 수 있다. 대사와 총영사 등이 잘 파악해서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 여기서 '씨를 뿌려라'를 들으니 감회가 새롭다. 대통령과 국민들은 고려인을 각별하게 생각한다. 어려운 시기를 겪어 고생이야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연해주에서 고생해 겨우 자리 잡았나 했더니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됐다.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카자흐스탄에서 존중받고 인정받는 모습을 보니 자랑스러우면서도 마음이 짠한 심정을 갖고 있다. 고려인은 한 핏줄이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다하겠다. 내 조국이 대한민국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해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최초 대통령 주관 독립유공자 유해봉환식
카자흐스탄 알마티 재외동포 간담회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4월21일(현지시간) 오후 카자흐스탄의 수도 누르술탄에 도착해 나자르바예프 국제공항에서 직접 계봉우 지사, 황운정 지사의 유해를 고국으로 모시는 유해봉환식을 주관했습니다. 국외에 묻힌 독립유공자 유해를 봉환하는 행사를 대통령이 주관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계봉우(1880~1959) 지사는 한글학자로서 상하이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활동했고, 독립신문에 독립정신을 고취하는 글을 게재했으며, 1937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 후에도 민족교육에 전념해 조선문법, 조선역사 등을 집필해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 받았습니다.
황운정(1899~1989) 지사는 함경북도 종성과 온성 일대에서 3․1운동에 참가했으며, 이후 러시아 연해주에서 무장부대의 일원으로 대원 모집과 조선독립군 부대에 참여해 일본군과 전투를 하는 등 항일 무장독립투쟁을 하여 2005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 받았습니다. 두분의 지사는 카자흐스탄에 강제 이주 당한 뒤 고초를 겪었고 계봉우 지사는 1959년에, 황운정 지사는 1989년에 카자흐스탄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독립유공자 유해봉환식에는 두분의 독립유공자 유족분들이 참석했고 유해를 고국으로 모실 공군 2호기가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카자흐스탄 군악대의 장송곡이 연주되는 가운데 군인들이 계봉우, 황운정 지사와 두분의 배우자 유해 및 영정을 들고 입장했습니다. 유해는 태극기로 곱게 싸여 있었습니다.
카자흐스탄 독립유공자 봉환식은 시종 엄숙한 분위기로 진행됐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에 묻힌 봉오동 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 등 외국에서 잠든 독립유공자 유해는 152위로 파악된다며 정부는 독립유공자분들에 대한 유해봉환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카자흐스탄 독립유공자 유해봉환식 추모사
계봉우 지사님과 배우자 김야간 님,
황운정 지사님과 배우자 장해금 님,
이제야 모시러 왔습니다. 네 분을 모시는 것은 대한민국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할 임무이며 독립운동을 완성하는 일입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영광입니다. 국민 여러분, 고려인 동포 여러분, 우리는 오늘 시간과 국경을 뛰어넘어 독립운동의 역사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계봉우 지사님, 황운정 지사님의 삶은 조국의 독립과 단 한순간도 떨어져있지 않았습니다. 돌아가시는 날까지 고국을 그리워하셨고 고향과 연해주, 카자흐스탄, 그곳이 어디든 항상 한반도의 독립과 번영, 평화를 염원하셨습니다.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네 분 어르신은, 유가족과 고려인 동포 여러분에게 자긍심의 뿌리이며 기댈 수 있는 언덕이셨습니다. 동포들에게 고난을 헤쳐 나갈 지혜를 주셨습니다. 보내드리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결정이었겠습니까? 걱정하시지 않도록 정성을 다해 잘 모시겠습니다.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성심성의를 다해 도와준 카자흐스탄 정부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우리 정부는 계봉우, 황운정 지사 내외분의 유해를 모시기 위해 유가족과 카자흐스탄 정부와 협의해왔고, 마침내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아 애국지사들을 고국에 모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정부는 머나먼 이국땅에서 생을 마감하신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 나가겠습니다.
독립운동가 한 분 한 분을 기억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의 긍지와 자부심을 일깨우는 일입니다. 미래를 열어갈 힘을 키우는 일입니다. 계봉우, 황운정 지사 내외분께 한없는 경의를 표하며, 민족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계봉우 지사님과 배우자 김야간 님, 황운정 지사님과 배우자 장해금 님, 네 분을 조국, 고향산천으로 모십니다.
▶계봉우 황운정 독립유공자 유해 도착
카자흐스탄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유족들이 보내드린 계봉우, 황운정 지사와 배우자들의 유해가 무사히 서울공항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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