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부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중앙아시아 역사 연구의 중심지이자 우즈베키스탄에서 2번째로 큰 고대도시 '사마르칸트'(SamarKand)를 방문했습니다. 사마리칸트는 고대언어 소그드어로 돌의 요새 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사마리칸트는 실크로드의 중심도시였으며 14세기 티무르 제국의 수도였던 곳으로 아름다운 건축물과 유적들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중앙아시아 고대 연구의 중심지로 2001년에 <사마르칸트, 문화의 교차로>라는 제목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국빈방문 기간 동안 고려인의 이주 역사와 함께 중앙아시아와 우리나라의 문화, 역사적 인연을 언급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고대 문명이 가장 화려하게 펼쳐졌던 현장을 찾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대과 김정숙 여사는 울르그벡 천문대아프라시압 박물관레기스탄 광장구르 에미르 묘 순으로 둘러보았고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부부가 함께 했습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의 압둘아지즈 카밀로프 외교장관, 샤흐노자 유아교육부 부국장, 벡조드 유다세브 과학아카데미 원장 등도 동행했으며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전속 가이드 아르미다 씨가 두 정상을 위해 유적을 설명했습니다.

울르그벡 천문대에 대해 가이드 아르미다 씨가 "5세기 티무르왕의 손자 울르그벡이 만든 천문대입니다"라고 설명하자 미르지요에프 대통령이 "티무르 왕은 가장 어린, 최연소 왕이었는데 천문학에 관심이 많았습니다"라고 부연설명을 했습니다. 박물관에서는 울르그벡의 초상화 앞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설명을 들었습니다. 울르그벡과 세종대왕이 같은 시기에 통치했었다고 설명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박물관 벽에 있는 천문표를 보면서 "365일 6시간11초면 지금과 거의 같다, 천문표가 우리는 세종대왕과 같은 시기에 도입됐는데, 세종대왕 시기가 한국 왕조 시기에서 가장 융성했던 시기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아프라시압 박물관의 고구려 사신 벽화를 바라보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아프라시압 박물관에서는 곧장 벽화가 있는 쪽으로 향했습니다. 아르미다 씨는 "벽화가 한국과 우즈벡의 역사적 교류의 증거입니다"고 설명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벽화 아래에 있는 인물 설명을 주의깊게 바라보았습니다. 일행은 그 유명한 '고구려 사신'의 모습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벽화를 바라보며 "이 인물들이 쓰고 있는 관에 새 깃털이 있는데 그것이 고구려의 독특한 것이라는 것을 중국의 전문가들이 확인했고, 차고 있는 칼도 고구려 것이어서 고구려 사신이 이 시기에 사마르칸트에 왔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양국 교류의 역사가 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17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복사본을 선물로 가져왔는데 실물로 보게 돼서 감회가 새롭습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고구려 사신의 벽화 앞에서 <한국-우즈베키스탄 문화유산 교류협력 양해각서 체결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과 우즈베키스탄의 벡조드 유다세브 과학아카데미 원장이 서명된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양 정상 부부와 함께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양해각서 체결식 후에 다시 벽화에 집중한 대통령은 벽화에 사용된 물감의 재료, 유적의 보존 방법에 대해 가이드에게 여러 차례 질문했습니다.

벽화 공간에서 나온 대통령 일행은 레기스탄 광장에 도착해 함께 하차했고 광장과 이슬람 양식의 맞은편 건물과 양 옆의 건물을 내려다 볼 수 있는 하얀색 대리석으로 된 연단에서 광장과 실크로드 문화, 비단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광장을 지나던 시민들이 대통령 일행을 알아보고 박수를 치기 시작했고 양 정상 부부는 시민들을 향해 박수를 치고 손을 흔들어 답례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4월20일 오전 10시30분~11시50분까지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미르지요예바 여사가 함께했습니다. 양국 대통령은 테이프 커팅을 한 후 전시장으로 이동해 신 스베틀라나 화백의 설명을 들으며 신 니콜라이, 안 블라디미르, 신 이스크라 등 고려인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했습니다.

독립운동가들을 그린 작품들을 관람 중에 문재인 대통령은 안중근 의사 초상화를 가리키며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에게 "한국 독립운동 최고의 영웅이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1세대 고려인들은 독립운동을 잘 알지만 차세대들은 잘 모른다. 이 그림들을 통해 차세대들이 독립운동을 잘 알 수 있는 교육 효과도 있을 것이다. 1926년에는 36명의 고려인이 있었는데 1937년 이주 후엔 고려인이 상당히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이 나라를 잃었을 때 한국 내에서 독립운동을 하기가 어려워 해외로 망명해서 운동을 하신 분들이 중앙아시아로 이주하게 됐다"고 말하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중앙아시아와 전체 CIS 지역을 봐도 우즈베키스탄에 가장 많은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의 집은 전체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의 만남의 장소가 되고 서로 가까워질수 있는 좋은 장소가 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중앙아시아에 이런 장소가 만들어진 것은 우즈베키스탄이 부지를 제공하는 등 전적으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아낌없는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준공식에도 참석하시고, 개관식에도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오늘 같은 날이 오길 오랫동안 기다려 왔다. 반드시 문 대통령과 함께하고 싶었다. 준공 직전까지 챙기면서 한국-우즈베키스탄 문화가 조화롭도록 노력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우정이 더 두터워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두 정상은 공연장으로 이동해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을 축하하는 축사를 했습니다. 이어 두 정상은 고려인 이주 역사를 담은 동영상과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연해주에 거주하던 한인들이 우즈베키스탄으로 이주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과 고려인들이 우즈베키스탄인들의 도움을 받으며 어려운 환경에서 새로운 삶을 이어가는 모습을 담은 짧은 연극 공연과 고려인 가무단의 한국 전통무용과 우즈베키스탄 전통무용 협연 등이 이어젔습니다.

이번 개관 행사에는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는 고려인 동포 약 400여명이 참석했으며 <한국문화예술의 집>은 2016년 5월 당시 총리였던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기공식이 개최됐고 2018년 11월 준공됐습니다. 한국문화예술의 집은 3만평방미터 부지에 건립된 약 6천평방미터 규모의 복합 문화시설로 공연장, 대연회장, 소연회장, 사무실, 전시장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우즈베키스탄 고려인들의 정신적, 문화적 구심점이자 우즈베키스탄 내 한국문화 홍보 행사나 한국 우즈베키스탄 문화교류 행사 등 양국 문화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즈베키스탄 동포간담회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식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동포간담회가 열렸습니다. 개관식에 함께 참석했던 미르지요에프 대통령 부부는 연회장으로 가는 길목에서 잠시 작별인사를 나눴고 문재인 대통령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탄 차를 향해 손을 흔들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동포간담회에 참석한 김도윤 한인회장은 환영사에서 첫 번째 만나면 지인이 되고, 두 번째 만나면 친구가 되고, 세 번째 만나면 가족이 된다라는 우즈베키스탄 속담을 인용하며 "2017년 11월 우즈베키스탄 대통령님과 첫 만남을 본 저희들은 모두가 행복했습니다. 이번 방문에도 그 우의를 바탕으로 결실이 있으시길 간곡히 바랍니다. 양국 관계 발전에는 18만 고려인의 노고가 있습니다. 고려인의 노고에 격려해 준 대통령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이어 박 빅토르 고려문화협회장은 "오늘은 역사적인 날입니다. 오늘 개관한 한국문화예술의 집이 양국의 우정을 상징하는 곳이 될 것입니다"고 말하며 좌중에 건배를 제안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고려인 이주의 역사에 경의를 표하고 이인섭 선생, 전일 선생, 한창걸, 한성걸 형제 등 연해주를 중심으로 조선 독립을 위해 싸웠던 독립운동가들의 이름과 공적이 언급했습니다. 평안남도에서 의병으로 활약했던 이인섭 선생은 연해주에서 권업신문을 발간하고, 학교를 세웠으며, 한인유격대 정치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선생께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습니다. 1920년부터 항일독립운동단체인 한인사회당 선전부장으로 활약하신 전일 선생은 3차례에 걸쳐 13년 가까이 옥고를 치렀고 정부는 선생께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습니다. 김경천 장군과 함께 항일독립군 부대를 이끌었던 한창걸, 한성걸 형제분께 정부는 각각 건국훈장 애족장과 건국포장을 추서했습니다.

낮설고 어려운 환경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싸운 선조들과, 오늘날 우즈베키스탄 사회 다방면에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고려인들에게 거듭 감사를 전하며 대한민국을 기억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고향은, 태어난 곳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이들이 사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려인 1세대들에게는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한 이곳이 제2의 고향이 되었을 것입니다. 후손들에게는 우즈베키스탄이 그야말로 나고 자란 고향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선조들이 사랑했던 땅, 대한민국도 늘 가슴 한켠에 품어 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정부는 지난 3월1일 조명희 선생께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습니다. 고려인 동포 여러분 모두를 자랑스러워하는 대한민국의 마음을 늘 기억해 주십시오. 동포 여러분,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4월20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오늘 우즈베키스탄 동포간담회에는 권용우 주우즈베키스탄 대사, 김도윤 한인회장, 박 빅토르 고려문화협회장, 신 이스크라 독립유공자 후손, 박시남 지상사협의회장, 허선행 세종학당장 겸 민주평통지회장, 김나영 아리랑요양원장, 이동욱 우즈베키스탄 보건복지부 차관, 남 빅토르 타슈켄트 부천대 총장, 신 아그레피나 우즈베키스탄 유아교육부장관, 조우석 타슈켄트 인하대 부총장, 이 아나톨리 독립유공자 후손, 이 이고리 고려문화협회 청년회장, 라노 쇼디에바 배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동포들이 자리했습니다.




▶한국 우즈베키스탄 합동 문화공연

"사랑해요 코리아, 사랑해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국제포럼궁전에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합동 문화공연이 열렸습니다. 공연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환영하고 양국의 문화교류를 기념하기 위해 열린 것으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공연자들이 함께 무대를 만든 것입니다. 공연 전 부터 무대 양쪽 대형 전광판에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문장과 우즈베키스탄의 국가문장이 계속 표출되어 분위기를 더했고 객석에는 우즈베키스탄의 정계, 문화계 인사들과 한복을 입은 고려인 들도 참석해 1400석을 가득 메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부부와 함께 입장하자 모든 관객들이 일어나 박수로 환영했습니다. 박수와 환호는 손을 흔들며 입장한 두 정상 부부가 자리에 앉은 뒤에도 이어졌고 문재인 대통령은 다시 일어나 객석 뒤쪽을 향해 손을 들어 답했습니다. 그 뒤에도 박수는 한참동안 계속 이어졌습니다. 오늘 두 나라의 합동공연은 한국문화재단 진옥섭 이사장이 예술감독을 맡고 우즈베키스탄 측에서는 잠시드가, 한국 측에서는 박애리 씨가 사회를 맡아 한국어와 우즈벡어로 진행되었습니다.

첫 공연은 우즈베키스탄 마콤 악단의 연주와 나브루즈, 나브바호르 춤 앙상블의 '어서 오세요' 로 무대 뒤편 대형 LED 화면에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역사와 교류를 보여주는 영상이 상영되어 시선을 끌었습니다. 지난 2017년 11월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던 모습,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원격의료협진 시연회 참석 모습 등, 우리 기업의 우즈벡 활동 모습과 양국 국기가 화면에 현란하게 상영되는 동안 무용수들과 연주자들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긴 치마를 휘날리는 여성 무용수들의 춤에 남성 악단의 전통악기 연주가 어우러졌습니다.

이어 김운태와 팔산대의 풍물판굿, 타슈켄트 전통 춤 학교의 삘라 춤 등 한국과 우즈벡을 대표하는 춤과 노래 공연이 번갈아 이어져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통역을 통해 공연 내용에 대해 질문했고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설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의 부채춤 공연이 끝났을 때는 문재인 대통령이 무대를 가리키며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에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커다란 깃발이 등장하는 전주 지방의 기접놀이가 우즈벡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습니다. 온 몸을 써서 다뤄야 할 정도로 큰 대형 깃발이 휘날리고 그 아래에 상모를 돌리는 어린 공연자가 등장하자 대통령도 웃으며 박수를 보냈습니다.



마지막 무대는 고려인 가수 신갈리나가 장식했습니다. 신갈리나는 고려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우즈베키스탄 공훈가수가 된 유명가수로 고려인 뿐 아니라 우즈벡 국민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신갈리나는 '나의 사랑 코리아'를 양국 공연자 전원과 함께 불렀는데 노래는 고려인으로서 떠나온 조국 코리아와 지금 살아가는 우즈베키스탄을 모두 사랑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노래가 막바지에 이를 무렵 큰 연꽃 두 송이와 학춤과 부채춤을 추는 우리 무용수들과 우즈벡 공연자들이 함께 등장했고 높이 1미터의 대형 장미 화환이 등장했습니다. 이어 우즈벡 사회자가 장미 화환은 문재인 대통령이 공연자들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말하자 관객석에서 박수와 환호가 나왔습니다. 공연이 막바지로 치달을 무렵 객석 곳곳에서 관객들이 일어나 춤을 주기 시작했고 한복을 입은 고려인들도 일어나 노래를 따라부르며 춤을 추었습니다. 신갈리나의 노래가 끝나고 관객들과 함께 일어나 박수를 치던 두 정상은 자연스레 무대로 함께 올라갔습니다. 환호하는 관객들에게 답례하며 신갈리나를 비롯한 공연자들 한 사람 한 사람과 모두 악수를 나누며 감사를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특히 기접놀이 공연에 출연한 어린 공연자와는 오래 악수를 나눴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대통령이 다른 이들과 한 무대에 등단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합니다. 대통령이 공연자에 대해 감사를 전할 때는 꽃다발로 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우즈베키스탄의 관례에 따라 공연자들을 위해 붉은색의 장미꽃 화환을 준비했지만 평소 하던 방식대로 무대에 올라가 공연자들과 만났습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도 자연스럽게 호응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를 나누는 동안 박수를 치며 답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무대 가운데로 함께 걸어가 손을 잡고 번쩍 들어올렸습니다.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고 두 대통령 일행이 극장을 빠져나간 뒤에도 한참동안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문재인 대통령과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서로의 전통문화로 하나된 순간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우즈베키스탄을 떠나며
고려인 동포의 눈물어린 역사 또한 우리의 역사입니다. 우즈베키스탄은 어려울 때 강제이주 당한 고려인들을 따뜻하게 품어주었습니다. 18만 고려인이 그 사회의 주역으로 살고있는 우즈베키스탄은 결코 낯선 나라가 아닙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깊은 형제애 뒤에는 고려인이 있습니다. 어제 타슈켄트에서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식이 있었습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기공식에 이어 개관식에도 참여해 고려인과 한국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동포간담회도 이곳에서 가졌습니다. 우리 공간에 우리 동포들을 모시고 싶었습니다. 우리 공간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신 우즈베키스탄 정부에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라 간의 우정이 지리적으로 멀고 가깝고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우즈베키스탄을 통해 절실히 느꼈습니다.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까지 우리 삶의 영역, 우리 우정의 영역이 얼마든지 넓어져도 될듯 합니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간 협력을 하루빨리 이루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기차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지나 타슈켄트역에 내릴 수 있도록 꼭 만들어보겠습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경제 기술 협력을 하고 싶은 1번째 국가로 한국을 꼽았고 양국기업은 플랜트, 발전소, 병원, 교통 인프라, 교육시설 등 120달러 수준의 협력 사업을 합의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나라입니다. 이번 순방을 계기로 농기계 같은 전통산업, ICT, 5G 등 첨단산업, 방위산업, 의료클러스터 협력, e-헬스, 금융, 문화유산 보존협력 등 다양한 협력이 시작될 것입니다. 우리는 우즈베키스탄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되었습니다. 동맹국가에 버금가는 형제국가라 할 수 있습니다.

1500년 전 고대 고구려 사신의 모습이 사마르칸트 아프로시압 벽화에 새겨져 있습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사마르칸트의 마지막 밤까지 우리 내외와 함께 해주었습니다. 3박4일 방문동안 거의 모든 일정을 함께 해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성의와 환대를 결코 잊지 못할 것 입니다. 아쉬운 시간도 끝나 이제 우즈베키스탄을 떠나 카자흐스탄으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