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앤드류 왕자 안동 하회 마을 방문
비공식 한국을 방문 중인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는 5월14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북 안동시 하회 마을이 있는 경북 안동을 찾았다. 지난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가장 한국적인 곳을 보고싶다"고 요청해 안동을 방문한 지 20년 만에 앤드루 왕자는 어머니가 방문했던 발자취를 따라 안동 곳곳을 방문했다.

한복을 차려 입고 양손에는 태극기와 영국 국기인 유니언잭을 든 학생과 어린이 수백여명의 환대를 받으며 앤드루 왕자가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서애 류성룡의 종택인 충효당이었다. 충효당 앞마당에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하회마을 방문 때 기념식수한 구상나무가 심어져있다.

영국 앤드루 왕자는 구상나무 옆에 새로 세워진 '로열 웨이'(Royal Way) 표지판에 호기심을 나타냈다. 로열 웨이(Royal Way)는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하회마을➡ 농산물도매시장➡ 봉정사를 돌아보며 지나간 길 32㎞ 구간의 길을 말한다. 본래 퀸스 로드(Queen’s Road)로 부르다 왕가의 길이라는 뜻을 담아 'Royal Way' 로 이름을 바꿨다.




이어 앤드루 왕자는 고택인 담연재로 이동해 마을에서 다문화 어린이 합창단이 준비한 노래와 공연을 관람하고 영국 여왕의 안동 방문 당시 차려졌던 여왕의 생일상을 그대로 재현해 앤드류 왕자의 안동 방문을 축하했다.

왕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대신 낭독했다. 앤드루 왕자는 "지난 주말 영국을 떠나기 전 어머니와 시간을 보냈는데 그때 친히 메시지를 전해주셨다. 어머니는 1999년 한국을 찾아 많은 곳을 방문했는데 참으로 훌륭했다. 특히 하회마을에서 생일상을 받은 것이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 경북과 안동에 좋은 일만 있길 바란다"고 낭독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안동한지 2세트와 그릇인 수반을 앤드루 왕자에게 선물했다.





이후 앤드루 왕자는 학록정사로 옮겨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을 관람했고 오찬을 한후 여왕 사진 등이 전시된 행산고택, 하중재를 돌아보고 귀촌종택에 가서 전통혼례시연을 관람했다. 안동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발길을 옮겨 공판장에서 사과 경매를 살펴본 후 사과나무 한그루를 기념식수하며 영국 왕실이 다녀간 것을 기념했다. 이어 앤드류 왕자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이 있는 봉정사를 찾았다. 봉정사에서 여왕이 한 것처럼 범종을 타종하고 돌탑을 쌓았다. 또한 극락전과 1300년 역사가 있는 대웅전을 둘러보고 범종을 타종했다.

마지막으로 앤드루 왕자는 한국국학진흥원으로 이동 2015년 세계기록유산에 등록된 퇴계집 책판인 장판각을 챙겨보고, 유교책판 인출을 시연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왕의 열 가지 도리를 적은 성학십도(聖學十圖) 어람용 책자를 왕실에 선물했고 앤드류 왕자는 안동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 했다.





▶ 문재인 대통령, 영국 앤드류 왕자 접견
문재인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이자 왕위 계승 서열 8위인 요크 공작 앤드루 왕자와 만남을 가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요크 공작은 양국 관계 발전 방안,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요크 공작은 어제 한국과 영국 왕실과의 역사적 교류 현장인 안동을 찾아 하회마을과 농산물도매시장 등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방한한 지 20년이 되는 뜻깊은 해에 요크 공작이 방한한 것을 환영했습니다. 이어 요크 공작의 방문으로 안동이 한영 양국 간 교류협력의 상징적 장소이자 국제적 관광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요크 공작은 이번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발자취를 따라 한국을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하고, 엘리자베스 여왕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각별한 안부 인사를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요크 공작의 피치 앳 팰리스(Pitch@Palace) 사업과 우리의 혁신성장 일환으로 이뤄지고 있는 스타트업 정책이 궤를 같이 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피치 앳 팰리스는 스타트업 기업과 글로벌 기업 및 투자자들 간 네트워크 구축 등 기업가 활동 지원을 위해 요크 공작이 2014년부터 추진 중인 사업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피치 앳 팰리스 한국 행사를 언급하며, 많은 한국 스타트업 기업들이 연말 런던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결선에서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요크 공작은 한국 스타트업 기업들의 번창은 한국인들의 명석함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한영 양국 간 스타트업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국은 한국전쟁 당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견한 우리의 혈맹이라며 한국민들은 영국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요크 공작은 영국 참전용사에 대한 대통령과 한국정부의 관심에 사의를 표명하고, 양국관계 발전에 더욱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하며 영국이 안보리 상임 이사국으로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중요한 파트너임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영국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