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석기시대

신석기시대
신석기시대의 식의주는 과연 구석기시대 와 어떻게 다를까요? 식부터 보겠습니다. 당시에도 채집과 수렵을 합니다. 그런데 이때 인류 문명의 판도를 바꾼 위대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구석기시대의 인간은 매우 수동적인 존재였습니다. 자연이 주는 대로 받아먹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먹을게 없으면 이동합니다. 그런데 신석기시대에 오면서 드디어 자연을 개발하는 법을 찾아냅니다. 농경(밭농사) 이 시작된겁니다.이것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레볼루션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를 "신석기혁명"이라고 부릅니다. 구석기시대의 이동생활에서 벗어나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인간은 비로소 정착생활을 하게 됩니다. 물론 당시의 농경은 쌀이 아닌 밭농사였지요.

옷 입는 법도 한결 그럴 듯 해집니다. 식물에서 실을 뽑아서 웃감을 만드는 직조기술이 등장합니다. 실을 엮어 그물을 만들기도 하고 이른바 원시적 수공업의 탄생입니다. 이를 증명하는 유물로 뼈바늘과 가락바퀴가 있습니다. 뼈바늘은 뼈로 만든 바늘이고 가락바퀴는 물레입니다. 가운데에 있는 구멍에 막대기를 끼우고 실을 뽑아낼 때 그 실을 막대기에 감는 겁니다.

신석기인은 어디서 살았을까요? 구석기인은 동굴이나 막집에서 살았습니다.신석기인은 움집에서 살았습니다. 주로 강가나 바닷가에 움집을 지었습니다. 이런 지대는 흙이 무르니까 땅을 파기가 쉽고 이때는 벽을 쌓는 기술이 발달 하지 않아서 대신 구덩이를 파고 내려간 다음 기등을 세우고 지붕을 덮었습니다. 즉 반지하입니다. 밖에서 보면 세모난 지붕이 마치 텐트를 쳐놓은 것처럼 보입니다.

움집 내부를 볼까요? 움집터를 보면 가운데에 화덕자리가 있습니다. 둘레에 모여앉아 따뜻한 불도 쬐고 고기도 구워먹으며 옹기종기 살아갑니다. 당시 유적지로 어디가 있을까요? 대표적으로 부산에 있는 동삼동 패총이 있습니다. "패총"은 '조개 패(貝)' 자를 씁니다 조개껍데기를 모아놓은 곳을 말합니다. 신석기시대 사람들은 주로 강이나 해안가에서 살았으니까 조개를 많이 잡아 먹었는데 문제는 조개를 먹고 나서 날카로운 껍데기를 아무데나 획 버리면 다칠 수 있어 신석기시대 사람들이 조개껍데기를 한곳에 모아놓았습니다. 조개껍데기를  땅속에 묻으면 나중에 패총이 됩니다.

서울에는 암사동 유적지가 있습니다. 암사동 유적지는 장마로 한강이 넘치면서 발견됩니다. 암사동에 가서 신석기인의 삶을 한번 상상해보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신석기시대에는 도구를 제작하는 기술이 한 단계업그레이드됩니다 구석기시 대에는 돌맹이를 떼어서 뗀석기를 만들었고 신석기시대에는 반듯하게 갈린 간석기를 사용합니다. 농사일에 사용하는 석제 농기구도 등장합니다.

또 기억해야 할 것은 토기입니다 농사를 짓다 보니 씨앗이나 수확물을 저장할 필요가 생깁니다. 당시에 등장한 토기로는 이른민무늬토기나 덧무늬토기,늘러찍기토기가 있습니다. 신석기 시대의 대표적인 토기 빗살무늬토기는 밑이 뾰족한게 특징입니다. 당시 사람들이 거주했던 강가나 해안가는 땅이 물러 밑을 뾰족하게 해서 흙에 박아놓고사용합니다.

신석기시대 사람들은 이렇게 보관한 곡물이나 도토리 같은 열매를 갈아 요리를 해서 먹었는데요. 이때 절굿공이 역할을 한 기구가 갈돌입니다. 유적지에서는 조개껍데기로 만든 가면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조개나 동물의 뼈로 제작한 장신구도 있습니다.

신석기시대 사람들은 어떤 사회를 이루었을까요?
구석기인들이 무리사회에서 생활한 반면,신석기인들은 혈연에 기반을 둔 씨족사회를 형성합니다. 그런데 씨족 내에서는 결혼을 할 수 없었습니다. 반드시 다른 씨족과 족외혼을 했습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씨족이 결혼을 통해 합쳐지다가 더 큰 단위인 부족을 형성하는 거죠.

신석기시대엔 사람들의 사고방식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구석기시대 사람들은 하늘에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신석기시대에 농사를 짓다보니 자연현상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러다가 자연물을 숭배하게 됩니다."해남 해님. 골고루 햇빛 좀 내려주세요. 비 좀 제대로 오게 해주세요" 하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애니미즘도 등장합니다 애니미즘은 흔히 동물을 숭배하는 거라고 오해하는데요. 왜냐면 동물이 영어로는 애니멀이니까 거기서 따온 거라고 착각하는 거죠. 애니미즘은 무생물을 숭배하는 겁니다. 대표적으로 태양숭배가 있고요.

동물을 숭배하는토테미즘이에요 예를 들어 곰,호랑이를 신으로 모시는 거예요.

샤머니즘은 무당을 통해서 하늘과 세상을 연결하고자 하는 겁니다.당시 사람들이 하늘의 변화에 굉장히 관심을 많이 가졌다는 걸 알 수 있지 않나요? 그들에겐 소원을 하늘에 전 달해줄 매개체가 필요했던 겁니다. 그게 바로 샤먼이었지요. 조상을 숭배하는 모습도 나타납니다.

신석기시대도 구석기시대와 마찬가지로 평등사회였습니다. 이때도 배고픈 평등 사회입니다. 농사기술이 발달하지 않아서 밭농사를 통해 조나 피를 재배했지만 알곡이 영 시원치 않아서 수렵과 채집도 병행합니다. 신석기시대도 자신의 동료가 있어야만 생존할 수 있었던 사회였다는 걸알수 있습니다. 그런데 평등시회였던 구석기시대와 신석기시대가 막을 내리고 인류는 드디어 새로운 계급사회인 청동기시대를 맞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