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4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 코너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에서 개그맨 김원효는 자유한국당 단체 큰절, 이재명 경기도지사 인터뷰 논란 등의 사회적인 이슈들을 개그로 패러디한 정치 풍자 코너를 선보였다.

♦개콘 김원효 이재명 인터뷰 태도 논란 패러디 정치 풍자
개그맨 김원효의 풍자 개그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에서 최근 경기도 지사에 당선된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당선 직후 이재명 인터뷰 태도 논란을 패러디한 것이다.

'개콘' 조연출이 손을 들고 자신에게 곤란한 질문을 하려 하자 "이상하게 얘기하면 바로 다 끊어버릴거야"라고 경고한다.

뿐만 아니라 조연출이 개콘에 있다가 얼마 전 '웃찾사' 가지 않았냐. 얼마 뒤엔 또 '코빅'으로 넘어가는 거냐"고 곤란한 질문을 던지자 "잘 안 들린다. 여기까지 하겠다. 사람들도 많은데 예의가 없다"며 짜증섞인 목소리로 툴툴거리며 퇴장해 풍자와 해학의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김원효는 "이게 끝인가 했는데 유행어에 반복에 퍼포먼스까지 하더라"며 자유한국당의 단체 큰절 사태를 언급했다. 지난 6월15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6.13 지방선거 참패 성적표를 받아들고 국민들에게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며 무릎을 꿇고 사과해 화제가 됐다. 이를 지적하며 김원효는 "개그맨들 영역은 침범하지 말아달라"고 웃음 주었다.

이후 김원효는 "개그맨 영역에 침범하시는 분도 많다. 사실 유행어가 있어야 광고도 찍는다.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다. 어렵게 만들어도 그냥 유행어를 처버리면 인기 없다.

연기를 넣어 살려줘야 겨우겨우 유행이 된다. 근데 어떤 분은 방송에 나와 한 마디 했는데 유행이 됐다"며 최근 '이부망천' 발언으로 논란이 된 뒤 자진 탈당한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을 언급해 이목을 집중케 했다.

이부망천은 '서울에서 살던 사람이 이혼하면 부천에 가고, 부천에서도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으로 간다'라는 말을 짧게 줄인 단어다. 이에 김원효는 "보면서 '유행되지 마라'고 했는데 갑자기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해버렸다. 또 이슈되니까 검색하지 마라"며 씁쓸해했다.

6월13일 파란 모자를 쓰고 6.13 지방선거 투표에 임한 유재석의 사진에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의 "너도 북으로 가길 바란다! 우리도 모두 빨간 모자 쓰고 투표장 GO"라는 글에 빨간색과 파란색이 골고루 섞여있는 모자를 쓰고 다시 방청객들 앞에 나타난 김원효는 “이제 안심이 된다. 관심 주는 건 감사한데 패션은 지적하지 마라"고 당부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