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1일(화) 오전 10시에 남북 정상회담의 '4·27 판문점 선언'에 담긴 군사분야 합의사항 이행 방안으로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제 9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을 개최한다.

이번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은
1)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방안
2)비무장지대 DMZ 내 GP(감시초소) 병력과 장비를 시범적으로 철수 방안
3)DMZ 내 남·북 공동유해발굴 추진 방안
4)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수역 조성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JSA 비무장화 방안
 
남측은 JSA 경비 인원 축소, 소총과 중화기 등 화기 조정, 자유 왕래 등을 제의했다.

지난 회담에서는 현재 권총 등으로 무장한 채 JSA에서 근무하는 남북 장병들이 비무장 상태로 근무를 서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남북이 의견을 교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국방부는 "정전협정 정신에 기초해 경비인원 축소와 개인 및 중화기 조정, 자유왕래 등을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 비무장지대 DMZ 내 GP(감시초소) 병력과 장비를 시범적으로 철수 방안

국방부는 "판문점 선언의 DMZ 평화지대화를 실현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로 DMZ내 GP 병력과 장비를 시범 철수한 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DMZ내 남북 GP에는 기관총 등 중화기가 반입돼 있다.

DMZ 내에는 우리 군이 60여 개의 GP를, 북한군은 160여 개의 GP를 각각 설치해 운용 중이다.

남북 GP에는 각각 M60 기관총과 14.5㎜ 기관총이 설치되어 상시 사격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국방부는 "GP 시범철수 이후 역사유적과 생태조사 등과 연계해 전면적인 철수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DMZ 내 남·북 6·25 전사자 공동유해발굴 추진 방안

DMZ에는 국군과 미군 전사자 유해가 각각 1만여 구, 2천여 구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방부는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과 북미 정상의 센토사 합의의 동시 이행을 위해 DMZ 남·북·미 공동유해발굴을 추진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평화수역

우리 측은 서해 적대행위 중단, 서해 NLL을 기준으로 평화수역 설정 등을 북측에 제안했다.

국방부는 "서해 NLL을 기준으로 평화수역을 설정 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추후 남북 어민들의 이익 창출과 연계해 공동어로구역 설정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또한 국방부는 서해에서 남북 경비함정간 핫라인인 국제상선공통망을 정상 가동하고 있으며 하루 단위로 정기 통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7월 31일(화)에 열리는 제 9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은 지난번 남북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던 사항들에 대해 협의 이행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