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모디 총리는 김정숙 여사께서 인도의 전통 축제인 디왈리 축제와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 행사에 주빈으로 참석해주기를 간곡히 요청하는 공식 초청장을 보내옴에 따라 김정숙 여사는 11월4일 오전 9시13분쯤 서울공항에서 공군 2호기를 타고 출발해 현지 시각 오후 6시쯤 인도 뉴델리에 도착했습니다.

이로써 김정숙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 없이 단독으로 3박4일간의 인도 공식 방문 일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그럼 여사님의 단독 인도 방문기 따라가 볼까요.

▶김정숙 여, 수시마 스와라지(Sushma Swaraj) 외교장관 만남

김정숙 여사의 첫 공식일정은 스와라지 외교장관과의 만남으로 시작했습니다. 모디 총리가 디왈리 축제에 자신을 주빈으로 초청해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한국과 인도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중요성을 말하며 양국 관계에 있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충분히 해야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스와라지 외교장관은 "대통령과 함께가 아닌 단독 순방으로는 인도가 처음인 줄 안다.그렇기에 우리로서는 더없이 기쁘다. 정부관계자들 뿐 아니라 디왈리 축제가 열릴 아요디아 주민들도 김 여사의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김정숙 여사는 "인도의 철학과 문화를 공유하고, 양국이 더욱 돈독한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에서 옷을 만들었다"며 그 의미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숙 여사, 뉴델리 ASN(Adarsh Shriksha Niketan)학교 방문 상어송 아기 상어 뚜루루뚜 노래로 깜짝 환영

김정숙 여사의 2번째 일정으로 오전 11시32분쯤(현지시각) 뉴델리의 ASN(Adarsh Shriksha Niketan)학교를 방문해 교사 및 학생들을 만나고, IT 교육용 기기를 이용한 수업을 참관했습니다.

유치원생 아이들은 상어송 "아기상어 뚜루루뚜" 노래와 디왈리 축제 때 부르는 행진곡에 맞춰 노래와 율동을 하며 김정숙 여사를 환영해 주었습니다. ASN 학교 2층 유치원 교실에는 한국의 풍경, 한국 인도 국기, 부채그림, 한국 전통 탈, 한복 입은 아이 등 학교 곳곳에 아이들이 손수 만든 그림과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인도 IT 교육용 기기를 이용한 수업 참관

출석체크와 다양한 방식의 퀴즈를 진행할 수 있는 IT 기술을 활용한 기기였로 PC나 인터넷 등 별도 인프라 설치 없이 저가형 스마트폰만으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인도 저소득층 아이들의 기초교육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수업은 IT 교육용 기기를 개발한 태그하이브의 판카즈 아가르왈 씨가 진행하였는데, 그는 한국에서 11년간 근무 후 사내 벤처를 창업한 한국 사내 벤처 출신 최초의 외국인 대표로, 현재는 KOICA와 함께 인도 저소득층 학교를 대상으로 학습지원도구를 개발,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한국의 선진 IT 기술을 인도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활용하는 것을 높게 평가하며 "사람들 간의 교류와 협력을 중심으로 미래의 번영을 함께 만들어 가자는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과 모디 총리의 신동방정책이 현실화된 실질적인 모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수업 참관을 마친 김정숙 여사는 학생들에게 “여러분의 빛나는 눈빛을 봤다. 여러분은 인도의 꿈이자 미래이다. 한국과 인도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는 데 여러분의 역할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뉴델리 ASN 학교 방문에는 인도측에서 리나 레이 인적자원개발부 차관, 랑가스탄 주한대사, 판카즈 아가르왈 태그하이브(Tag-Hive) 대표, 루스라 ASN 학교 이사장 등과 한국측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신봉길 주인도대사,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유송화 제2부속비서관 등이 함께했습니다.









김정숙 여사, 사비타 코빈드(Savita Kovind) 인도 대통령 여사와 오찬

인도 대통령궁에서 5일 오후 12시40분(현지시간)부터 약 2시간 동안 사비타 코빈드 인도 대통령 여사와 오찬을 가졌습니다. 코빈드 여사의 딸과 며느리도 오찬에 함께했고 손자와 손녀를 인사시키는 등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지난 7월에 이어 다시 만나게 된 두 여사는 반갑게 인사하며 서로의 안부를 물었습니다. 이어 김정숙 여사는 "한국과 인도의 번영의 길에 조금이라도 기여를 하고 싶은 마음에 오게 되었다"며 코빈드 여사에게 인사를 건냈습니다.

또한 자신이 입은 블라우스를 보여주며 "여사께서 선물로 보내주신 사리 중 하나로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블라우스를 만들어 봤다. 한국과 인도의 번영을 위해 일부러 만들었는데, 귀하게 잘 입겠다"며 만들게 된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김정숙 여사와 코빈드 여사는 양국의 역사, 문화를 통한 유대관계와 우호 협력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양국이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은 무궁무진하다며 뜻을 같이 했습니다.

오찬 중 진행된 문화공연에서는 인도 전통음악 뿐 아니라 아리랑 이선희의 인연, 아름다운 나라 등을 인도 전통악기로 연주해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한국과 인도의 깊은 인연에 대한 의미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숙 여사와 인도 모디 총리 면담

인도를 단독 방문중인 김정숙 여사는 11월5일 오후 3시55분(현지시간)~4시20분까지 25분 동안 총리관저에서 모디 총리와 면담을 가졌습니다.차에서 내리는 김정숙 여사를 직접 나와 인사를 건내며 영접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제가 처음 단독으로 인도에 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그런데 총리께서 주빈으로 저를 초청해 주셨고, 각 부처에도 잘 배려하라는 지시를 해 주셔서 큰 힘이 되었다. 또한 사비타 코빈드 대통령 영부인의 오찬, 수시마 스와라지 외교장관과의 만남, IT학교 방문 등을 하는데 있어 의전과 경호 측면에서 더욱 세심한 배려를 해 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바쁘신 가운데에도 저와 대표단을 환대해 주신 데 대해서도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모디 총리는 "인도의 가장 큰 축제인 디왈리 축제와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을 개최하는 데 있어 여사님을 주빈으로 모시게 되어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여사님께서 허왕후의 고향이었던 인도를 고향처럼 생각하고 편안하게 지내시기를 바란다. 저희들은 모두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문 대통령은 아유디아의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을 축하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보냈다. 그리고 디왈리 축제에는 제가 주빈으로 참석하여 축하하게 되었다. 이러한 양 정상의 배려 덕분에 2천년 전 김수로왕과 허왕후의 사랑으로 시작된 양국 간의 특별한 인연이 오늘날의 동반자 관계로 발전할 수 있게 되었다. 문 대통령께서는 모디 총리께서 추진하고 있는 신동방정책과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이 미래 지향적인 협력, 인적 교류, 체육·문화 등에서 조화로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아시아 발전에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이를 모디 총리와 함께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모디 총리는 "아유디아의 허왕후 기념공원은 2천년 동안 이어온 양국 관계가 복원되고 전세계에 그 깊은 관계를 잘 보여줄 뿐 아니라 자라나는 차세대에게도 양국 관계의 연속성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여사의 방문으로 양국의 차세대들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는 데 큰 힘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모디 총리는 "문 대통령이 친서를 통해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와 함께 서울평화상 수상에 대한 축하메시지를 전해 준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 또한 문 대통령은 제가 보내드린 모디 재킷을 입고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려 인도에서도 무척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만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문 대통령은 오랫동안 안 것처럼 친근감을 주는 진정한 친구이자 동반자라고 생각한다. 안부를 전해 달"고 말했습니다.







▶요기 아디티아나트 우타르 프라데시(UP)주 총리 주최 환영만찬 참석

뉴델리를 떠나기 전 마지막 일정으로 김정숙 여사는 요기 아디티야나스 우타르 프라데시 주 총리가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했습니다. 만찬이 진행된 총리관저 대민회장은 리모델링 이후 김정숙 여사가 첫 외빈 방문이라고 합니다. 김정숙 여사는 작년 7월 인도 방문 때 입었던 옷과 인도 전통직물인 파슈미나로 만든 숄을 착용하고 만찬장에 입장했습니다.

우타르 프라데시(Uttar Pradesh, UP) 주 는 인도 북부의 위치해 있으며 한반도와 비슷한 면적에 2억 명의 인구를 갖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행정구역이기도 합니다. 바라나시, 아그라의 타지마할 등 인도의 대명사격인 유적지들이 있는 곳입니다.우타르 프라데시 주 총리는 김정숙 여사와 수행단에 대한 공식만찬을 통해 환영의 뜻을 전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UP 주는 한국과 인도의 소중한 인연의 상징인 허왕후의 고향이자 최근 우리 기업의 대규모 스마트폰 공장이 준공된 곳이다. 한국과 각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 요기 주총리는 지난 7월 직접 우리 기업의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을 현지 일간지를 통해 축하해 주셔서 우리 언론에서도 화제가 되었을 정도로 평소 한-인도간 우호협력 관계 발전을 지지해 주시는 분이다.우리 문화체육관광부와 UP주간 진행 중인 허왕후 기념공원 조성사업이 한-인도 관계의 역사·문화적 유대관계를 더욱 심화시키는 발판이 되도록 계속해서 관심과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요기 주총리는 "여사님의 UP주 방문에 대해 이곳 사람들의 관심과 환영 열기가 대단하다. 여사님의 방문으로 인도 최대 축제기간인 디왈리 축제가 더욱 빛나는 것 같다"고 화답했습니다.

✔인도 전통 무용 공연
만찬장에서는 전통무용 공연이 선보여졌습니다. 선명한 색상의 전통의상을 입은 11명의 무용가들은 4곡의 음악에 맞춰 춤을 선보였고 김정숙 여사는 한 곡이 끝날 때 마다 박수를 치며 공연 내용을 관람했습니다.환영 공연이 끝난 후 요기 주총리는 김정숙 여사와 도종환 장관을 비롯한 우리 수행단에게 파슈미나 스카프를 직접 둘러주며 다시 한 번 환영의 뜻을 표했습니다.이어 인도식 채식식단으로 준비된 만찬 요리가 나왔고 김정숙 여사와 도종환 장관, 주지사, 주총리가 함께 앉아 식사를 나누며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만찬에는 요기 주총리와 람 넥 주지사, 탄돈 비하르 주지사, 랑가나탄 주한 인도대사, 하스낸 알라하바드시 대법관 등 주정부 인사들이 참석했고 우리 측에서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신봉길 주인도대사 내외 등 수행단이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