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12월26일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경의선, 동해선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개최했습니다. 정부는 착공식 참석을 위해 서울역에서 판문역간 특별열차 9량을 편성하여 운영할 계획이며, 남측 참가자들은 오전 6시45분 서울역에서 출발하여 도라산역을 지나 오전 9시경 개성 판문역에 도착했습니다. 북측 참가자들은 북측 열차를 타고 판문역으로 도착할 예정입니다.

이번 남북철도 착공식에는 남북 각계각층 100여명의 주요 내빈이 참석하여 착공식을 축하할 예정입니다. 남측은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조명균 통일부장관, 이해찬 민주당 대표 및 각당 원내대표, 남북관계 및 철도 도로 관계자, 이산가족 등 각계각층 인사가 참석합니다.

더불어, 개성을 고향에 둔 김금옥 할머니 등 이산가족 5명과 2007년12월부터 2008년12월까지 경의선을 마지막까지 운행한 신장철 기관사, 한국교통대학교 학생, 남북협력기금 기부자 등도 참여합니다. 북측은 리선권 남북고위급회담 단장을 주빈으로 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최병렬 개성시 인민위원회 위원장 등 6명이 참석합니다.

또한, UNESCAP 사무총장(Armida Salsiah Alisjahbana, 인도네시아 국적), 중국 국가철로국 차관보(Yan, Hexiang), 러시아 교통부 차관(Vladimir Tokarev), 몽골 도로교통개발부 장관(Sodbaatar Yangug), 몽골 철도공사 부사장(Ganbold Gombodorj) 등 국제기구 대표 및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유관국 해외 인사 8명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남북철도 착공식에 러시아, 중국, 몽골 등 참석 이유➡유라시아 철도공동체

지난 2018년 6월7일 북한 협조로 유라시아 대륙철도 운영국 협의체인 국제철도협력기구(OSJD:Organization for Cooperation of Railway)정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한국은 중국횡단철도(TCR), 시베리아횡단철도(TSR),몽골종단철도(TMGR) 등 유라시아 횡단철도가 지나는 모든 국가가 가입하는 국제기구에 합류한 것입니다.

OSJD 정회원이 된다는것은 TCR와 TSR을 포함해 28만㎞에 달하는 유라시아 대륙철도 노선의 운영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며 OSJD가 운영하는 국제철도화물운송협약(SMGS), 국제철도여객운송협약(SMPS) 등 유라시아 철도 이용에 중요한 협약들을 다른 회원국들과 체결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게 됐다는 것입니다. 향후 유라시아 철도를 활용한 화물운송 통관절차에서 회원국 간 우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남북 철도 착공식에 러시아, 중국, 몽골 등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유관국 해외인사들이 참석하는 이유는 남북철도 연결을 통한 한반도 종단철도(TKR) 구축, 나아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중국횡단철도(TCR), 만주횡단철도(TMR), 몽골횡단철도(TMGR) 확장에 대한 유라시아 철도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남북철도 착공식은 향후 남북이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정부는 착공식 이후에 추가 정밀조사, 기본계획 수립, 설계 등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며 실제 공사는 북한의 비핵화 진전 및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상황을 보아가면서 추진하게 될 것입니다.



▶남북철도 착공식 주요 일정

남북 철도와 도로 연결 착공식은 12월26일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축사 및 침목 서명식, 궤도 체결식, 도로 표지판 제막식,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됩니다. 먼저 남북철도 착공식 공식행사에 앞서 오전 9시40분~10시까지 20분간 남북 관계자들은 환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평화로 가는 기차표>
12월26일 개성 판문역에서 경의선, 동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열렸습니다. 남측 참석자들은 오전 9량으로 편성된 특별열차를 타고 서울역을 출발, 도라산역을 지나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한 뒤 판문역에 도착했습니다. 북측 참석자들도 열차를 타고 판문역으로 내려와 10시에 열리는 착공식에 함께하게 됩니다. 특별열차 승차권에 그려진 지도처럼 목포에서 출발해 베를린을 지나 파리를 거쳐 마드리드까지...그날을 꿈꿔 봅니다.


✔남북철도 착공식 공식행사(50분 소요)

1. 개식 공연(10:00~10:06): 북측 취주악단
2. 축사(10:06~10:11): 북측 대표
3. 축사(10:11~10:16): 남측 대표
4. 이동(10:16~10:21): 세레마니장 이동
5. 침목 서명식(10:21~10:26)
6.궤도 체결식(10:26~10:32)
7. 도로 표지판 제막식(10:32~10:37)
8. 폐막 공연(10:37~10:42): 북측 취주악단
9. 기념촬영(10:42~10:50): 판문역




▶미국 대북특별대표 스티브 비건과 남북철도 연결 관련 사업 논의와 착공식 예정대로 12월26일 진행 합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12월21(금) 오후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비핵화 문제 및 인도적 지원을 포함한 대북협력사업 추진 방안에 대해 폭넓게 협의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한미 간 공조를 더욱 긴밀히 지속해 가기로 했습니다.

이날 비건 대표와 한미 워킹그룹 회의에서 엄격한 제재로 인도적 지원 단체들의 활동에 부담이 됐던 부분을 완화하겠다며 미국이 민간 차원의 대북 인도적 지원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워싱턴으로 돌아가 미국인의 북한 여행금지 조치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회의에서 논의된 남북 철도와 도로 연결사업 착공식은 예정대로 오는 26일 진행하며 남북 유해발굴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협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