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12월20일~29일 미국과 캐나다로 해외연수 중 경북 예천군의원 박종철 의원이 현지 가이드를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예천군농민회와 시민단체 등 예천군 시민들이 박종철 의원 뿐만아니라 해외 연수를 간 군의원 9명 전원은 사퇴하고 구속 수사하라며 예천읍 천부동 사거리에서 피켓을 들고 집회와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미국 시민권자인 현지 가이드는 폭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과 진료 기록, 진술서 등을 예천경찰서에 보내 고발했고 박종철 의원은 1월11일 오후 3시 예천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했다.

▶예천군의원 권도식 군의원, 접대부 요구 논란

박종철 의원에게 폭행 당한 현지 가이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권도식 군의원이 해외연수 중에 여성 접대부가 있는 술집으로 데려가 달라고 계속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현지 가이드는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권도식 의원이 처음에는 농담하는 건가 싶었는데 정말로 좀 찾아봐달라고 했다. 여기는 그런 곳이 없다라고 말하니 권도식 의원이 보도를 불러 달라 말했고 이후에도 여러 번 같은 부탁을 했다고 현지인 가이드는 주장했다.




▶박종철 의원 현지 가이드 폭행 영상 공개

박종철 의원을 포함한 예천군의원 9명과 공무원 5명 등은 지난 2018년 12월 미국 동부와 캐나다로 해외 연수를 갔었다. 해외 연수 중 12월23일 오후 현지시간 6시쯤 토론토에서 출발하는 버스 안에서 현지 가이드를 주먹으로 얼굴 때려 상처를 입혔다.

안동 MBC 문화방송은 박종철 의원이 가이드를 폭행하는 버스 CCTV 영상을 공개되면서 예천군 시민들이 분노하기 시작했고 군의원 전원 사퇴를 요구하며 현재 시위와 거리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안동MBC가 공개한 박종철 의원의 관광버스에서 현지 가이드를 폭행하는 CCTV 영상을 보면 뒷자리에 누워있던 박종철 의원이 가이드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 가이드가 얼굴을 잡고 고통을 호소하는데도 박종철 의원은 재차 가이드를 때렸다. 이때까지도 이형식 예천군의회 의장과 다른 군의원은 박종철 의원이 가이드를 폭행하는 동안 다른 의원들은 구경만 하는 장면도 담겨있다.



▶박종철 의원이 주장하는 현지 가이드 폭행 과정과 이유

박종철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버스에 먼저 탑승해서 자리에 누워있었고 나중에 이형식 의장, 김은수 의원, 현지 가이드가 탑승했다. 당시 버스 안에서 이형식 의장이 초선의원들이 마치 무슨 벼슬이나 하는 것처럼 너무 설치고 있어 큰일이라고 말했고 이에 현지 가이드는 제가 봐도 걱정된다. 많이 힘드시냐라고 맞장구를 쳤다고 한다.

이에 박종철 의원은 그동안 초선들이 많아 의회가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형식 의장의 말에 맞장구 치는 현지 가이드에게 모멸감을 느꼈다고 한다. 버스 뒷좌석에 누워있던 박종철 의원은 가이드에게 당신이 도대체 뭔데 그런 이야기를 하냐? 그런 이야기를 해야 되겠어라며 손바닥으로 얼굴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버스 CCTV 영상 공개 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억에는 내가 때린 건 아니고 손톱으로 긁은 것 같다"고 말했다.



▶버스에서 폭행사건 이후 서로 다른 합의 과정

1. 박종철 의원 주장
박종철 의원은 12월 26일 현지 가이드가 합의금으로 앰뷸런스 출동비와 응급실 치료 등이 제외된 금액 한화 1344만원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예상을 넘어서는 액수라 폭행한 부분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지만 당신도 원인을 제공했으니까 합의금 액수를 조정해 달라고 말했고 박종철 의원과 현지 가이드는 합의금, 한화 672만원에 합의하고 먼저 369만6000원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2. 현지 가이드 주장
현지 가이드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합의 과정에서 박종철 의원의 태도가 돌변했다고 주장했다. 의장님과 다른 의원 한 분이 합의를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중재했고 돈을 받기 전에 먼저 합의서에 사인을 해달라고해서 해줬는데 합의서를 주머니에 넣자 박종철 의원이 너도 나 때려봐라. 나도 돈 좀 벌어보자라고 막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버스 CCTV 영상 공개 후 박종철 의원 사과문 및 부의장식 사퇴, 자유한국당 탈당

박종철 의원의 폭행 장면이 담긴 버스 CCTV 영상이 공개 전 기억에는 내가 때린 건 아니고 손톱으로 긁은 것 같다고 말했던 박종철 의원은 안동 MBC가 버스 CCTV 영상을 공개된 후 부의장식을 사직하고 자유한국당을 탈당하며 사과문을 냈다. "저의 폭행으로 인해 많은 상처를 받은 현지 가이드님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리면서 용서를 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