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Kill Shelter, 안락사 없는 보호소를 표방해 온 국내 3대 동물권단체인 '케어' 에서 지난 4년동안 구조한 동물 중 250여 마리가 병들거나 아프지 않은 건강한 동물을 무분별하게 안락사 시켰다는 내부자의 폭로가 나왔습니다. 모두 거짓임이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연간 후원금 20억 규모로 운영되는 시민단체입니다.

내부자가 뉴스타파에 폭로한 내용에 따르면 케어는 지난 2015년~2018년 9월까지 250여 마리, 2018년 한 해 80마리를 안락사 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안락사를 지시한 사람은 케어의 박소연 대표와 동물관리국 일부 관리자 사이의 묵인 아래 이루어졌다고 제보자는 주장했습니다.

케어는 동물들을 돕고 싶은 열정이 넘치는 활동가들이 모여 2002년 설립된 <동물사랑실천협회>가 동물권단체인 '케어'와 동물보호소운영단체인 '땡큐애니멀스' 로 각각의 활동특성을 살리고자 분리, 독립운영하며 서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내부자 제보, 학대 받는 동물 구조로 후원금 모금

1. 케어 <부천 개농장 구조>

지난 2017년 9월 개농장에서 고통스럽게 살고 있는 개들을 구조하고 사들여 케어가 운영하는 보호소에서 자유롭게 살거나 입양을 보내는 부천 개농장 구조 프로젝트로 인터넷 중계를 진행해 다음 스토리펀딩, 네이버 해피빈 등을 통해 1400만원을 모금했습니다.

하지만 내부자에 따르면 경기도 부천에 있는 개농장 업주를 설득해 구조한 44마리 개는 20마리는 안락사 시켰고 입양 간 개는 6마리 뿐이라고 증언했습니다.



2. 남양주 개농장 구조

2018년 배우 김효진과 음악가 리처드 용재오닐 등 연예인이 참여해 화제가 됐던 남양주 개농장 구조는 220마리를 구조하는 대형 구조로 인터넷으로 생중계 되어 케어는 이를 통해 1900만원을 모금했습니다.

그러나 제보자에 따르면 박소연 대표는 남양주 개농장 구조를 시작하던 시점에 안락사 전 단계인 마취에 사용되는 약품인 졸레틸과 도미토를 미리 대량 구매하라고 지시해 이미 안락사를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3. KBS 추적 60분 죽음을 향한 게임, 투견 방

2017년 2월8일 방송된 학대받는 개들의 실태를 고발한 KBS 추적 60분 죽음을 향한 게임, 투견 방송에서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는 경찰과 투견장을 급습해 투견 16마리를 구조했으며 8마리는 미국에 입양됐다고 방송했습니다.

그러나, 내부 제보자는 케어가 구조한 12마리 가운데 6마리는 안락사 시키고 3마리만 케어 보호소에 있으며 미국으로 입양 간 개는 단 한 마리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케어 직원연대, 박소연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

케어 박소연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는 1월12일 오후 2시 광화문광장에서 케어의 동물 안락사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케어 직원연대는 박소연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죄송하다. 직원들도 몰랐다. 케어 직원도 속인 박소연 대표는 사퇴해야 한다"고 사과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케어 직원연대, 안락사는 박소연 대표와 동물관리국 일부 관리자 지시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안락사에 대한 의사결정은 박소연 대표, 동물관리국 일부 관리자 사이에서만 이뤄졌다. 케어는 2011년 이후 안락사 없는 보호소(No Kill Shelter)를 표방해왔지만 모두 거짓임이 드러났다. 직원들도 몰랐다. 연이은 무리한 구조, 업무 분화로 케어 직원들은 안락사에 대한 정보로부터 차단되었다. 많은 결정이 대표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으로 이뤄지는 시스템에서 직원들은 안락사와 같이 중요한 사안에 대해 듣지 못한 채 근무했다"고 말했다.



▶박소연 대표, 언론 인터뷰

직원연대의 대표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내부 총의에 따르겠다고 밝히면서 박소연 대표는 최종목표는 케어가 무너지면 안된다.대책위가 꾸려지는 것은 바라지만 일방적인 보도만 믿고 진정성을 폄하하는 것은 우려가 있며 외부단체들이 개입하는 것은 원치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언론과 시민들이 제기한 후원금때문에 구조한게 아니냐는 의문에 대해서는 "전혀 아니다. 동물을 구조하면 치료비가 많이 든다. 구조를 했기 때문에 모금한 것이지 모금을 위해 구조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