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5월24일 모내기철을 맞아 경북 경주시 안강읍 옥산마을을 방문해 주민들과 함께 모내기를 하면서 현장에서 땀흘리는 농민들을 만났습니다.

경주 옥산마을은 안강평야를 중심으로 집단화된 들녘을 갖춘 경주의 대표적인 쌀 주산지입니다. 특히, 옥산마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신청한 옥산서원을 비롯해 국가 지정 보물 200여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마을 공동체가 잘 운영되는 곳입니다.

옥산마을 모내기는 현장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강기정 정무수석, 이개호 농림부 장관, 김경규 농업진흥청장 등 정부 관계자들과 자유한국당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김석기 국회의원 등 지역 인사들과 함께 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이철우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한민국의 농도 경북에서 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직접 체험하고 우리지역 농민들과 귀중한 소통의 시간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지역 농업의 현실과 민심을 전달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전 10시쯤 옥산마을에 도착해 주낙영 경주시장에게 마을과 경주 농업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마을 주민들과 함께 논으로 이동했습니다. 밀짚모자에 파란 셔츠와 장화로 갈아입고 근처 논으로 이동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모내기를 하러 이동 중에는 함께한 한 젊은 부부와 대화를 나누면서 농가의 형편을 살피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오늘 모내기 현장에서는 최근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농업용 드론의 비료 살포 작업, 무인 이앙기 모내기 등 첨단기술이 적용된 영농 현장을 체험하고 둘러봤습니다.




▶ 드론으로 농약 살포, 이앙기 모내기 작업하는 문재인 대통령
먼저, 드론 비료 살포 작업을 지켜본 문재인 대통령은 현재 얼마나 활용되는지 물었습니다. 이에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은 "전국에 1100여대로 파악하고 있는데 최근에 굉장히 빠르게 늘고 있다. 개별농업인이 쓰기보다는 농협이라든지, 영농조합법인에서 구매해서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드론을 작동해 보기도 했습니다. 드론을 작동법 설명을 들으며 농약 살포 작업은 어떻게 하는지, 드론의 속도와 농약 살포량에 대해 자세히 물었습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모내기 현장으로 이동하며 젊은 농부 부부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농업인 부부에게 "젊은 사람들이 하기에 농업이 좋은 일, 장래성이 있다 보냐"고 물었고 농업인 부부는 "본인만 열심히 한다면 충분히 장래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오늘 제가 오는 바람에 낮시간에 농사일을 하는 것 아닌가요. 보통은 조금 더 이른 시간에"라고 물었고, 주민은 "지금 합니다. 6월15일까지"라고 답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농업인 부부에게 "연간소득이 얼마냐 되냐. 영업비밀인가요"라고 말해 웃음이 터지기도 했습니다. 이에 부부는 "투자를 많이 해야 되고, 특히 기계 값이 너무 비싸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관계자들에게 농기구 대금과 스마트 농법에 대한 정책 현황을 질의했습니다. 또한 고령화, 노동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의 현실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 마을 주민과 새참을 나누며 담소
문재인 대통령은 모판을 하나씩 이앙기에 실은 뒤 직접 이앙기를 운전해 모내기를 진행했습니다. 이앙기가 지나간 자리에는 푸릇한 모들이 나란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모내기를 마친 후 문재인 대통령은 마을 부녀회가 준비한 새참을 나누며 주민들과 담소를 나눴습니다.

새참으로는 잔치국수와 편육, 겉절이, 두부, 안강읍 막걸리가 준비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모내기에 동참하게 되어 기쁘며 올 한 해는 정말 대풍이 될 것 같다"고 인사했고 농민들은 대풍이 된다고 해서 꼭 기쁘기만 한 것은 아니라며 "수요에 넘게 생산되면 가격이 하락하는 아픔을 겪는데, 그래도 우리 정부 들어 2년 연속 수요 초과 생산량은 시장 격리 조치를 취해 쌀값을 상당히 올렸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으로 직불제가 개편되면 밭농사 하는 분들의 소득도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년 처음으로 우리 농가소득이 연간 4100만원을 넘어섰다. 앞으로 문화시설도 더 좋아지게 하고, 젊은 사람들이 올 수 있게끔 교육시설도 확충해 농가소득을 꾸준히 높여나가겠다. 농민 여러분이 정부정책에 대해 다 찬성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농업정책만큼은 잘한다. 칭찬좀 해주신다"면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습니다.

모내기를 모두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옥산마을에 와보고 깜짝 놀랐다. 경주가 천년문화의 도시, 관광도시인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와서 보니 농업 비중이 도내에서 가장 높은 마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옥산마을은 희재 이언적 선생의 옥산서원이 남아 있고, 정혜사지 13층 석탑도 있다. 우리 문화재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고 말하며 옥산마을에 위치한 옥산서원을 둘러보았습니다. 옥산서원은 16세기 유학자 회재 이언적 선생의 성리학 연구 장소입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쌀값 회복과 농가 소득 증가를 위한 정부 노력을 소개하며 살기 좋은 농촌, 잘사는 농민들을 위해 정부가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