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이 박근혜 정성호 최순실 녹음파일을 단독으로 입수해 보도한 이후 5월23일 2번째 박근혜 최순실 녹취파일 2탄을 공개했다. 최순실 녹음파일 2탄은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 이후 기밀 사항도 최순실 씨가 참견하고, 보고 받고, 지시하는 대화내용이 담겨있다. 공개된 녹취파일은 박근혜 정권 1년차인 2013년 10월~11월에 녹음된 내용이다.

▶ 최순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낫토 드세요"

박근혜 전 대통령: 우리는 그거 빼는 게 좋겠어요. 이렇게 해도, 어떻게 해도 안 예쁘더라고. 그럼 기와 하나만 이렇게 넣든지. 파란 기와..
최순실: 그렇게 해봤더니 경회루 같다고 그랬대요

박근혜 전 대통령: 그게 낫지.. 품위가 있어야지, 이게. 기와 한 장만 딱
최순실: 과일 갖다 드릴까요. 과일 더 드세요

박근혜 전 대통령: 근데 하여튼 기와 하나만 갖고, 이렇게 좀 청와대 하면 안 될까요? 이거는 좀 이상하지만. 이건 기완가 뭔가, 이게. 그러면 안 될까요. 좀 촌스럽죠. 상징적으로 만들어야지. 너무 똑같이 하려고 하니까 이상해졌잖아요

최순실: "낫토 드세요. 낫토"





▶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때 칭화대 연설문을 최순실 씨가 불러준다.

정호성: 네, 선생님
최순실: 칭화대 연설 맨 마지막에 중국으로 하나 해야 될 것 같은데요

정호성 비서관: 맨 마지막에요? 근데 그..저기 뭐야, 제갈량 있잖습니까. 제갈량 그 구절을 그냥.. 그 부분을 중국어로 말씀하시면 어떨까 싶은데요. 쭉 가다가 갑자기 맨 마지막에 중국말로 하면 좀.. 하하.

최순실: 아니, 마지막으로 중국과 한국의 젊은이들이 미래를 끌고 갈 젊은이들이..앞으로 문화와 인적 교류.. 문화와 인문 교류를 통해서 더 넓은 확대와 가까워진 나라로 발전하길 바란다. 여러분의 미래가 밝아지길 기원한다. 그러고 감사한다, 이렇게 해서..

정호성: 지금 선생님 말씀하신 그걸 마지막으로 하신다고요?
최순실: 응
정호성: 알겠습니다.





▶ 창조경제 말하며 석기시대, 청동기 말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대화 내용

박근혜 전 대통령: 그 다음에 여기 이제 에너지.. 신재생 에너지에 창조경제를 하자 하는 부분에 이 말을 좀 넣으면 좋겠어요. 좀 노트를 하세요.
정호성 전 비서관: 예, 대통령님.

박근혜: 그러니까 이제 석기시대가 끝나고 청동기시대로 넘어왔잖아요.
정호성: 예 예.

박근혜: 그런데 석기시대가 끝나게 된 게 돌이 없어졌기 때문에 끝난 게 아니잖아요.
정호성: 예.

박근혜: 그게 이제 청동기라는.. 그 어떤 그 나름대로의 그 당시의 기술로 그렇게 하니까 돌보다 훨씬 좋으니까 이제 그 청동기시대로 넘어가버린 거잖아요. 돌이 없어서가 아니라..





▶ 박근혜 전 대통령, DMZ 8차선을 그냥 확 뚫어놓으면.. 하하..

정호성: 씁..근데 이게 이제.. 그, 일단 DMZ를.. 지뢰 공동 제거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안보 쪽으로 얼마나 위험할지 이 부분 한번 좀 체크를 해 봐야 될 것 같고요.
박근혜: 예 예.

정호성: 그리고 지금 이건 지금..기존에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 내놓은 안 이런 것보다도 훨씬..휴전선 자체가 거의 뭐 상당히 많이 무력화되는...
박근혜: 그렇죠.

정호성: 그런 개발이기 때문에요. 이게 외교안보뿐만 아니라 국방 이런 쪽에도 한번 다 문의를 해 보고 그다음에 이게 괜찮다 싶으면 좀 더 진척을 이렇게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박근혜: 예 예. 그러니까 이건 덜커덕 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좀.. 이거 갖고 좀 생각을 해야 되겠죠. 뭐 언뜻 들으시기는 어떠세요?

정호성: 씁.. 좋은데 그동안 우리 남북관계에서 늘 전제조건으로 했던 게 핵 폐기인데요.
박근혜: 그렇죠, 예 예.
정호성: 후보께서….

박근혜: 8차선을 그냥 확 뚫어놓으면... 하하... 사람들 불안하게, 그죠?
정호성: 그리고 이제.. 이거는 남북경협 가운데서도 굉장히 최상위층의 아주 대대적인 경협이기 때문에 그동안 후보께서 말씀해 오신 연장선상에서 본다면 솔직히 북핵 문제를 그대로 두고 하기는 조금 문제는 좀 있을 것 같은데요.

박근혜: 한번 검토를.. 해 보세요.
정호성: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출범식에 가는지 안가는지 결정
최순실: 그럼, 그건 안 가는 걸로 하면 되지? 녹색은? (녹색은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출범식을 말한다)
정호성 비서관: 으음…지금 안 가시는 걸로 되어 있고요. 가시는 걸로 지금 변경하시는 건데요.

최순실: 한번 얘기해 보라고.
정호성: 아…지금 안 가셔도 됩니다. 안 가셔도 되는데…지금 (청와대) 경제수석도 그렇고 여기저기서 계속 꼭 좀 가셨으면 하는 요청들을…재고해 주셨으면 하는 요청들이 많이 있습니다.

최순실씨가 가지말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2013년 12월4일에 인천 송도에서 열렸던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출범식에 박 전 대통령은 참석했다.



▶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 발언문 최순실 씨가 불러준다.

최순실: 대수비(대통령 주재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 때 각 분야에서 체크하고 이런 걸 소상히 문제점들을 올려 주셔가지고 적극 대비하고 내가 이렇게 해 준 거에 대해서 여러분이 그동안에 한 해를 넘기면서 노고가 많았다. 그렇게 슬쩍 넘기고요..

정호성: 예예
최순실: 대통령 연설문 자료가 첨부된 메일이 잘 안 열려. 그거 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