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팬들이 사랑하는 세계적인 명품 아이스쇼인 '올댓스케이트 2019' (All That Skate 2019)가 세계 정상급 스케이터들과 함께 6월6일~6월8일까지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 KSPO DOME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됐다.

올댓스케이트는 2010년 올댓스케이트 서머(All That Skate Summer)를 시작으로 지난 9년간 올해까지 총 11차례 개최되면서, 국내 선수는 물론 세계적인 피겨 스케이터들이 참여하는 수준 높은 캐스팅과 개성 있는 연출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아이스쇼이다.

특히 이번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는 그 동안 올댓스케이트의 메인 출연진이었던 김연아를 비롯해 현역 세계 최정상 스케이터들을 초청하고, 한국 피겨의 새로운 주역들도 한자리에 모여 더욱 기대를 모았다. 올댓스케이트 2019는 2014년 김연아의 은퇴기념 아이스쇼 이후 5년만에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이스쇼이다.

이번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 출연자는 2018, 2019년 2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쿼드러플 점프천재 미국 네이선 첸과 평창올림픽 페어 은메달리스트이자 올해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인 중국 수이 원징-한 총, 평창올림픽 아이스댄스 은메달리스트이자 역시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프랑스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기욤 시즈롱팀이 출연하여 '올댓스케이트 2019'를 화려하게 빛냈다.
 
또한 평창올림픽 남자싱글 은메달리스트이자 지난 2월 4대륙 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일본 우노 쇼마와 평창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ISU 유럽선수권대회에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년간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 하비에르 페르난데즈, 그리고 ISU 유럽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프랑스 페어 '바네사 제임스-모건 시프레' 팀이 출연하여 아이스쇼의 감동과 즐거움을 한층 더 북돋았다.

김연아 아이스쇼 국내 초청선수로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톱10 달성을 한 신현고 임은수 선수를 비롯해 평창올림픽에서 여자싱글 톱7을 달성한 고려대 최다빈 선수와 13년만에 첫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한 수리고 김예림, 한국 남녀피겨의 대표주자인 단국대 이준형과 박소연, 한국 피겨의 샛별로 떠오른 이해인 선수가 갈라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 김연아 아이스쇼
피겨여왕 김연아는 6월8일 오후 2시30분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 체조경기장 내 특설 아이스링크장에서 열린 올댓스케이트 2019 마지막 공연에서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 2곡을 선보였다.

먼저 이번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 주제는 'Move Me', '나를 움직이게 하라' 뜻으로 공연 연출과 안무를 맡은 데이비드 윌슨과 산드라 베직은 'Move'는 신체의 움직임 외에도 감정의 움직임이라는 뜻도 있어 퍼포먼스를 통해 관객들의 감정을 움직여 서로 연결되고 싶다는 의미를 담고있다고 설명했다.

김연아 아이스쇼의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 2곡은 다크아이즈(Dark Eyes)와 이슈(Issues)이다. 데이비드 윌슨과 산드라 베직이 프로그램 안무 작업에 함께 했다. 데이비드 윌슨은 김연아의 안무가로 널리 알려졌으며 2007년부터 김연아의 대회 및 갈라 프로그램의 안무를 맡아 죽음의 무도, 007메들리, 레미제라블 등의 걸출한 프로그램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2010년부터 9회 넘게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의 오프닝과 피날레 안무를 맡아온 세계적인 안무가이다.


 

▶ 김연아 아이스쇼 1부 다크아이즈 - Dark Eyes
다크아이즈는 집시풍의 처연하고 호소력 짙은 서정적 멜로디가 빼어난 러시아 민속 무곡으로,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다양한 버전으로 편곡, 연주되어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음악이다. 이번에 김연아가 선곡한 다크아이즈는 라라 세인트 존과 일란 레히트만이 연주한 버전으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과 애틋함, 장엄함이 바이올린과 피아노 선율로 표현했다.
 
짙은 어둠속에서 붉은 핀조명이 서서히 밝혀지고, 조명 아래 와인빛 의상을 입은 김연아가 나타나 약 3분 동안 유나 스핀, 이나바우어 등의 기술이 담긴 연기를 펼쳤다.김연아는 강렬한 눈빛 연기와 함께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애틋함을 표현했다. 김연아의 유나 스핀과 함께 이나 바우어 기술을 선보이며 힘찬 스핀 후 빙판 위에 쓰러지는 강렬한 엔딩은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 김연아 아이스쇼 2부 '이슈' - Issues
또 다른 프로그램인 '이슈'는 매력적인 보이스와 미니멀한 사운드로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줄리아 마이클스의 곡으로, 어쿠스틱 버전에 신나고 흥겨운 비트를 더하며 관중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하늘색 상의와 파란색 팬츠를 입고 등장한 김연아는 잔잔한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반짝이는 파란 의상을 입은 김연아는 관객들을 향해 손짓하며 신나고 흥겨운 리듬으로 관객과 즐기는 무대를 만들었다.





▶ 김연아 피날레 공연
피날레 무대에 등장한 김연아는 금빛 의상을 입고 이준형, 하비에르 페르난데스, 우노 쇼마, 모건 시프레가 밀어주는 작은 무대 위 앉은 채 등장했다. 재즈 풍의 곡 싱싱싱(Sing Sing Sing)에 맞춰 네 명의 남자 출연자가 각자의 매력으로 어필했지만, 김연아는 도도한 연기를 펼치며 군무에 맞춰 춤을 추며 새로운 매력을 뽐냈다.

관객들은 김연아에게 끝없는 기립박수와 함성을 보냈고 김연아와 관객들은 오랫동안 인사를 나누며 아쉬운 작별인사와 함께 공연을 마쳤다. 공연 후 김연아는 인터뷰에서 3일 동안 아이스쇼를 무사히 잘 마쳤다. 준비한 기간 동안 합을 맞출 일이 많았다. 선수들이 고생했는데 즐겁게 소화해줬다. 관중들도 많이 찾아주셔서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잘 끝낸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