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면서 지속가능하게 발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유네스코는 자연이 더 이상 인간에 의해 파괴되지 않고 더불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1971년에 인간과 생물권 (Man And the Biosphere, MAB) 계획으로 고안된 생물권보전지역을 만들었습니다.

인간과 생물권 계획(MAB, Man And the Biosphere Programme) 이란 무엇인가?
유네스코의 인간과 생물권 계획(MAB)은 1971년 인간과 자연환경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국가간 연구 프로그램으로 시작되었다. 이 계획은 자연과학과 사회과학 분야의 학문간 접근을 장려하고 자연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과 생물다양성의 보존 그리고 인간과 전 세계 환경의 관계를 증진시키고자 시작되었습니다.




▶ 생물보전지역은 무엇인가?
생물권 보전지역은 오늘날 세계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의 하나인 다양한 생물과 생물자원의 보전을 어떻게 지속가능하게 이용하고 어떻게 인간과 조화시킬 수 있는가! 라는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즉, "생물다양성과 생물자원의 보전을 지속가능한 이용을 조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대상으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육상, 연안 또는 해양 생태계 지역을 말합니다"

생물권보전지역에서는 인간이 자연을 잘 보전함으로서 자연으로부터 여러가지 혜택을 얻고, 여기서 얻은 이익을 다시 자연을 보전에 하는데 이용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인간과 자연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유네스코가 지정한 곳으로 국제적 위상이 올라갈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은 브랜드를 활용하여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생물권보전지역은 3가지 구역으로 나뉜다.
생물권보전지역은 국제적 협약이나 협정의 적용을 받지 않으나 3가지 기능인 보전, 발전, 지원을 적절히 수행하는데 필요한 기준들을 만족시켜야 하며 생물권보전지역의 3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뚜렷한 지리적 구획이 필요합니다. 3구역이 원래 동심원을 이루도록 구상되었으나 국가와 현지의 요구와 조건에 맞게 다양한 형태를 이루고 있습니다.

핵심구역 (Core Area)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의 장기적 보전을 위해 법률에의해 보호받고 있어야 합니다. 엄격히 보호되는 하나 또는 여러개 지역으로 생물 다양성의 보전과 간섭을 최소화한 생태계 모니터링으로 파괴적이지 않는 조사연구와 영향이 작은 이용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완충구역 (Buffer Area)
핵심지역을 둘러싸고 있거나 이에 인접해 있는 지역으로 핵심구역에 미치는 인간활동의 영향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다양한 생물 이동과 유전자 교환이일어날 수 있도록 인접 핵심구역, 전이구역과생태적 연결성이 유지되어야 하며 환경교육, 휴양, 생태관광,연구 등 보전 목적에 부합하는 활동이 가능합니다.

협력(전이)구역 (Flexible Transition Area)
핵심구역, 완충구역을 둘러싸거나 인접하며 명확한지리적 경계가 있어야 합니다. 다양한 농업활동, 주거지, 기타 다른 용도로 이용됩니다. 지역의 자원을 함께 관리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개발하기 위해 지역사회, 관리당국, 학자, 비정부단체(NGO), 문화단체, 경제적 이해관계자들이 협력하여 생물다양성 보전과 조화로운 지역발전 계획을 실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 비무장지대 인접 지역 강원, 연천 일대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2019년 6월19일 오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31차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계획 국제조정이사회에서 비무장지대 인접 지역인 강원, 연천 일대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또한, 한라산 중심이었던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이 제주도 전역으로 확대되었습니다. 

강원도 생물권보전지역은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일대입니다. 연천 생물권보전지역은 경기도 연천군 전지역 입니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우수한 생태계를 보유한 지역을 대상으로 유네스코에서 선정하는 3대 보호지역인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유산, 세계지질공원 중 하나로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이를 토대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지역을 말합니다.

이번 강원, 연천 일대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으로 국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은 총 8곳으로 늘어났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생물권보전지역은 2019년 5월 기준으로 122개국 686곳이 지정되어 있으며 국내 생물권보전지역은 설악산(1982년), 제주도(2002년), 신안 다도해(2009년), 광릉숲(2010년), 고창(2013년), 순천(2018년) 그리고 이번 강원(2019년), 연천(2019년) 등 총 8곳이 생물권보전지역이 됐습니다.

또한 북한 생물권보전지역은 백두산(1989년), 구월산(2004년), 묘향산(2009년), 칠보산(2014년), 금강산(2018년)등 5곳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강원도 및 연천군은 2018년 9월 비무장지대와 인접한 강원, 연천 일대를 강원생태평화 생물권보전지역과 연천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신규 지정해 줄 것을 유네스코에 신청했습니다.

강원생태평화 생물권보전지은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강원도 5개 군의 민통선지역 등 비무장지대에 접한 18만2815ha가 해당됩니다. 연천임진강 생물권보전지은 비무장지대에 접한 연천군 전체 5만8412ha가 해당됩니다.

유네스코 국제조정이사회는 이번에 강원생태평화 생물권보전지역을 지정하면서 해당 지역의 생물다양성과 야생생물 서식지 보전을 위하여 비무장지대 남측 구간을 국가 또는 지역 차원에서 보호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연천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 역시 생태계 보전을 목적으로 하는 법정 보호지역인 습지보호지역, 생태경관보전지역 등의 확대를 권고했습니다.

이에 강원도는 산림청과 공동 관리기구를 구성하여 핵심구역 보전 및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연천군은 연천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 핵심구역의 보전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여 관리할 계획입니다.





▶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이 제주도 전역으로 확대됐다.
그동안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은 섬 중앙에 위치한 한라산국립공원과 천연기념물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2개의 하천인 영천과 효돈천, 3개의 부속섬인 문섬, 섶섬, 범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번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이 제주도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한라산 중심으로 지정된 생물권보전지역의 범위가 곶자왈, 오름, 부속섬인 추자도 등 육상과 해양이 포함된 제주도 전체로 확대됐습니다. 제주도는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관리계획을 확정한 후 기념행사 및 국제학술포럼 등을 개최하여 생물권보전지역의 인지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은 각종 개발과 이용사업을 직접 규제하지 않지만 국제기구가 인증하는 보호지역에 등재됨으로써 보전지역과 이용지역을 합리적으로 구분하여 토지와 자연자원의 효율적인 관리 및 무분별한 개발 억제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당 지역의 국제적인 위상이 높아지고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라는 상징을 활용하여 지역 농특산물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우수한 생태자원과 지역의 문화가 결합된 생태관광으로 지역 주민의 소득 향상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신청에 참여하지 않은 경기 파주와 적극 협의하여 비무장지대에 접한 지자체 전체를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며 향후 남북관계 발전에 따라 북한과 함께 비무장지대 지역 자체를 접경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특히,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이미 지정된 금강산과 설악산을 연결하는 비무장지대 일대를 먼저 추진하고 이후 비무장지대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