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주석은 2019년 6월20일~6월21일 1박2일간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시진핑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팽려원) 여사는 6월20일 오전 11시40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을 방문한 것은 2005년 이후 14년만에 방북한 것입니다. 북한은 공항에서부터 최고 수준의 의전을 선보였습니다.

공항에는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시진핑 부부를 맞이했고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북한 시민들이 줄지어 꽃을 들고 시진핑 주석을 맞이했습니다. 21발의 예포를 쏘아올리고 21대의 오토바이가 시진핑 주석의 이동 때 호위했습니다. 도로 양편에선 평양 시민들이 시진핑(습근평)을 연호했습니다.

중국 CCTV는 "김정은 위원장은 오늘 평양에서 25만여명이 거리로 나와 시진핑 총서기 동지를 열렬히 환영했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금수산 태양궁전 앞 광장에서 시진핑 주석의 환영행사가 열렸고 시진핑 주석 부부는 숙소인 금수산 영빈관으로 이동해 짐을 풀었습니다. 금수산 영빈관 건물은 그간 외국 국빈들이 묵은 백화원 영빈관과는 달리 최근 2019년 4월경에 완공된 최고급 대형 저택 단지에 있습니다.

CCTV가 공개한 시진핑 주석 부부의 숙소 도착 영상을 보면 금수산 영빈관은 건물 앞에는 넓고 둥근 형태의 잘 정돈된 잔디밭과 함께, 초록색 지붕에 외벽은 베이지색의 단층 건물로 언뜻 보면 동남아의 리조트 건물을 연상케 했습니다. 금수산영빈관 내부는 전체적으로 화이트톤에 금색 줄이 쳐진 벽과 조명 장식 등 고급 인테리어로 꾸며진 모습이었으며 소파와 평면 TV 등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2019년 6월20일, 김정은 위원장은 금수산 영빈관에서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후 별도로 자신의 집무실인 평양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로 초대해 기념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이번 시진핑 방북 환영 만찬과 행사에 김정은 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가 한복을 입고 행사에 참석해 눈낄을 끌었습니다.

조선 중앙TV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리설주 여사와 함께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앞에서 습근평 동지와 펑리위안(팽려원) 여사를 반갑게 맞이하셨다. 김정은 동지와 리설주 여사, 습근평 동지와 팽려원 여사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성원들과 함께 당중앙위원회 청사를 배경으로 뜻깊은 기념사진을 찍으시여 역사에 길이 전할 화폭을 남기셨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부부는 공항 영접행사와 무개차 퍼레이드, 평양시민의 연도환영, 금수산 태양궁전 환영행사를 거쳐 숙소인 금수산 영빈관에 도착해서 시진핑 주석을 방까지 직접 안내했습니다. 이어 북중 정상회담,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당 정치국 간부들과 기념촬영, 시진핑 주석 환영 연회,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집단체조 불패의 사회주의 관람을 함께 했습니다.





▶ 능라도 5.1 경기장 '불패의 사회주의' 공연
북한은 능라도 경기장에서 10만명이 참여한 대규모 집단체조와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불패의 사회주의'라는 공연 제목으로 삼지연관현악단, 국립교향악단, 공훈합창단 등 북한 3대악단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부부와 시진핑정 부부는 능라도 경기장 관중의 박수와 함성 속에 등장했습니다.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은 북한 인공기와 중국 오성홍기로 온통 붉은색으로 물들었습니다.

능라도 경기장 불패의 사회주의 공연은 "사회주의 우리 고향"으로 시작하는 총 4막으로 구성됐습니다. 북한 사회주의의 성과를 과시하고 북중 우호관계를 발전시키자는 내용입니다. 4막 마지막 장 '철벽같은 친선'은 시진팡 주석의 방북을 환영하는 내용으로 가득 채웠으며 대형 오성홍기를 배경에 대형 가무공연으로 마무리됐습니다. 두 정상 부부는 공연이 끝난 뒤 직접 무대에 올라 감사의 인사를 하고 기념 촬영을 했습니다. 능라도 공연 영상을 보면서 느낀 것은 북한의 카드섹션 디테일만 보면 행사나 이벤트 등 관광사업에 사용하면 경제효과는 상당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조우의탑 참배
북한을 국빈방문 둘째날인 중국 시진핑 주석은 6월21일 오전 10시쯤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북중 우호의 상징인 '중조우의탑(中朝友誼塔)'에 참배하고 헌화했습니다.

평양 모란봉 기슭에 위치한 북중우의탑은 6.25전쟁에 참전한 중국군을 기리기 위해 1959년에 건립됐습니다. 북한을 방문하는 중국 고위 인사들은 매번 북중우의탑을 찾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북중 우의탑에 참배한 뒤 "오늘 우리가 함께 와서 참배한 것은 선열을 기리고 선대 혁명가들이 함께 싸운 영광스러운 역사를 되새기는 데 의미가 있다. 후대를 격려하고 북중 전통을 기억하며 양국의 평화 수호에 대한 확고한 결심을 세상에 보여주는 뜻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김정은 위원장은 "북중 우의탑은 양국 전통 우의의 금자탑이다. 새로운 시대에 북중 우의를 계승 발전시킬 것이며 양국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관계에 더 큰 성과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북중 정상은 북중 우의탑 참배 후 다시 금수산 영빈관으로 이동해 시진핑 주석이 중국으로 출발 전까지 부부동반으로 금수산 영빈관 내 나무가 우거진 호수 주변을 산책하고 장미꽃으로 가득한 장미원에서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산책과 오찬을 마친 뒤 카트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시진핑 주석 부부가 떠나는 순안공항에는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김정은 동생 김여정 부부장이 환송했습니다. 이로써 시진핑 주석의 방북을 마무리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