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행사가 10월1일 오전에 대구 공군기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관으로 개최됐습니다.

대구 공군기지 행사 장소는 국민들에게 ‘강한국군’을 보여 줄 수 있는 상징성과 2019년 올해가 공군창설 70주년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여 우리나라 영공방어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대구 공군기지로 선정했습니다.

군국의 날 기념식은 각군 기수단과 사관생도가 참가한 가운데 육해공군 전력 지상사열, 국민의례, 훈장, 표창 수여, 기념사, 기념영상, 육해공군 공중전력 분열, 블랙이글 축하비행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2019년 국군의 날 행사는 국민과 함께하는 ‘강한국군’의 임무수행태세와 능력을 실전적으로 보여주는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군의 날 공식행사에서는 처음으로 우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첫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 헬기를 탑승하고 행사장에 도착해 국산 헬기의 안정성과 우리 방위산업의 우수성을 과시했습니다.







이어, 의장 차량에 탑승해 국군통수권자로서 국방부장관 등 주요직위자와 함께 지상에 전시된 육해공군 대표 전력을 사열했습니다.

전력화가 진행 중인 F-35A도 이날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되었습니다. F-35A는 총 4대가 공개되었는데, 1대는 지상전시, 3대는 공중전력 분열 가장 마지막 순서로 공개되었습다.









전력장비 사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중앙 무대로 입장해 제병지휘부의 전체 경례를 받았고, 이와 동시에 영공수호 임무를 명령받고 출격대기 중이던 4대의 F-15K 전투기가 힘차게 날아올랐습니다.

출격한 전투기 편대는 불과 20여분 만에 각각 동서남해 영공에 도착해 영공수호임무수행 상황을 행사장으로 보고한 후 기념식이 끝나기 전에 복귀했습다.

대구 공군기지는 유사시 한반도 영공 어디든지 F-15K 전투기를 출격시켜 20~30분 안에 도착해 3시간 이상 작전임무수행이 가능한 능력과 즉응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국군의 강한국방태세 유지에 기여한 동맹국과 6·25 참전국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고, 전후방 각지의 국군장병과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행사 진행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국민의례 중 애국가를 부르는 동안 행사장 상공에서는 육해공군, 해병대 고공강하팀이 태극기와 6·25 참전 유엔 22개국의 깃발을 달고 내려왔습니다.

태극기는 행사용으로 제작한 데니태극기를 사용하였는데, 국방부는 공고한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가 강한국군의 일원임을 표현하기 위해 한미우호를 상징하는 데니 태극기와 유엔참전국 국기를 함께 사용했습니다.


✔ 6.25 참전 22개국

- 병력지원 16개국 : 미국, 영국, 호주, 네덜란드, 캐나다, 프랑스, 뉴질랜드, 필리핀, 터키, 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 의료·시설 지원 6개국 : 스웨덴, 인도, 덴마크, 노르웨이, 이탈리아, 독일.

또한, 강원도 최동북단 GOP 부대, 육군 특전사, 백령도 해병부대 장병들도 방송중계를 통해 국민의례에 동참했습니다.


아울러, 한미연합방위태세에 기여한 공로로 주한 미국 7공군사령부가 대통령 부대표창을 수상했습니다.이날 문재안 대통령 부대표창은 총 11개 부대가 수상했습니다.






국군의 날 기념식 후반에 육해공군 공중전력 분열에서는 최근 애국심의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는 방송인 유준상, 뮤지컬 배우 엄기준, 민영기, 김법래 씨가 국민의 일원으로서 국군 성악병들과 함께 특별히 편곡한 군가를 제창했습니다.

국군의 날 행사 사회도 독립군의 자손이자 공군장교 가족인 손범수 씨와 현역 육군 장교가 진행했습니다. 손범수 씨 본인과 부친은 공군 장교출신이며, 아들은 현역 공군 중위입니다.

또한 대구, 경북지역 학생과 시민, 보훈단체, 예비역 등 국민 2300여명을 초청해 행사를 함께 했습니다.

국군의 날 기념식 하이라이트는 기념식 초반에 비상 출격한 전투기 편대의 복귀 신고였습니다.


기념식이 끝나기 전에 동서남해 영공수호 비행을 마치고 대구 기지로 복귀한 4대의 F-15K 전투기는 뜨거운 엔진 열기를 내뿜으며 행사장 중앙무대 바로 앞까지 진입했고, 이어 제병지휘부와 조종사, 행사 병력이 정렬한 가운데 대통령께 대한 경례를 끝으로 기념식을 마쳤습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다과회와 장병 동석식사를 진행하며 행사 참석자와 장병들을 격려했습니다.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문재인 대통령 기념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군장병 여러분,

조금 전 동북아 최강의 전폭기 F-15K가 우리 땅 독도와 서해 직도, 남해 제주도의 초계임무를 이상 없이 마치고 복귀 보고를 했습니다.

오늘 처음 공개한 F-35A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한 최신 장비와 막강한 전력으로 무장한 우리 국군의 위용에 마음이 든든합니다. 국민들께서도 매우 자랑스러울 것입니다.

오늘 제71주년 국군의 날을 축하하며, 국군장병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재외국민 보호와 세계 평화 수호를 위해 임무에 매진하고 있을 파병부대원들에게도 특별한 격려를 전합니다.

호국영령들과 참전유공자들이 계셨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군 원로와 퇴역 장성들, 주한미군 장병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우리는 안보를 지키면서 세계 7위의 군사강국이 될 수 있었습니다. 유공자와 유가족께 깊은 경의를 표하며 강군을 만들어낸 우리 군을 치하합니다.

한반도에 사는 누구나 자자손손 평화와 번영을 누리며 살아야 합니다. 우리 군의 강한 힘이 그 꿈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평화는 지키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우리 군의 철통같은 안보가 대화와 협력을 뒷받침하고 항구적 평화를 향해 담대하게 걸을 수 있게 합니다.

우리 군의 용기와 헌신이 있었기에 우리는 비무장지대 내 초소를 철거하고, JSA를 완전한 비무장 구역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국군의 유해를 발굴할 수 있었던 것도,

분단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이 만날 수 있었던 것도,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을 수 있었던 것도 모두 남북 군사합의를 이끌어내고 실천한 군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저는 강한 국방력을 가진 우리 군을 믿고 지난 유엔 총회에서 전쟁불용을 선언할 수 있었습니다. 비무장지대로부터 새로운 평화의 길을 열어온 우리 군에 자부심을 갖고 비무장지대의 국제 평화지대화를 제안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늠름한 국군의 모습을 보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자신이 더욱 커질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역대 처음으로 대한민국 안보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애국의 도시 대구에서 국군의 날을 기념하게 되었습니다.

1914년 노백린 장군은 공군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제공권을 확보하지 않고는 독립전쟁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다" 는 신념으로 최초의 한인 비행학교인 윌로우스 비행학교를 임시정부 수립 이듬해 설립했습니다. 대한민국 공군의 시작입니다.

항공 선각자들의 의지와 노력이 광복 직후 공군 창군으로 이어졌습니다.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우리 공군은 고작 경비행기 스무 대로 지상군 지원 작전에 참여했습니다. 조종석 뒷자리에서 관측사가 손으로 폭탄을 투하해야 했지만, 나라를 지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습니다.

그해 7월2일, 이곳 대구 공항으로 무스탕기 10대가 우리 공군에 인도되었습니다. 우리 공군은 바로 다음날부터 무스탕 전투기에 올라 연일 출격하며 혁혁한 전공을 세웠습니다.

이후 69년간 이곳 대구공항은 영남 내륙지방의 관문이자 공군의 핵심기지로 영공 수호의 핵심 임무를 수행해왔습니다.

대구공항의 역사는 오랜 시간 불편을 감내한 대구시민들의 애국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독립유공자로 선정된 분만 지금까지 1만4545명, 국채보상운동의 발원지, 대한광복회 결성지, 한국전쟁 당시 반격의 교두보를 마련한 다부동 전투까지 나라가 어려울 때면 항상 대구시민들은 놀라운 애국심을 보여주셨습니다.

99년 전 독립을 위해 탄생한 공군이 대구시민들의 애국심 위에서 창공의 신화를 써내려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대구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군장병 여러분,


100여년전 신흥무관학교에서 시작한 육군, 대한민국 임시정부 비행학교로부터 시작한 공군, 독립운동가와 민간 상선사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해군까지 국군의 뿌리는 독립운동과 애국에 있습니다.

무장독립투쟁부터 한국전쟁, 그리고 그 이후의 전쟁 억제에 이르기까지 우리 군은 언제나 본연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해왔습니다.

그러나 안보 환경은 늘 변화무쌍합니다. 얼마 전 중동지역에서 있었던 드론 공격의 위력이 전세계에 보여주었듯이,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도전들도 과거와 다른 다양한 유형이 될 것입니다.

미래의 전쟁은 우리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위협하고 침해하는 모든 세력과의 과학전, 정보전이 될 것입니다.

미래 전쟁의 승패도, 안보의 힘도 혁신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 군은 언제나 새로운 시대에 맞게 혁신해왔습니다.
재래식 전력을 굳건하게 하는 한편, 최신 국방과학기술을 방위력에 빠르게 적용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지상작전사령부를 창설해 작전지휘의 효율성과 전투력을 더욱 높였습니다. 과학적이고 첨단적인 국방력을 위해 4차 산업혁명 스마트 국방혁신 추진단을 출범시켰으며, 사이버안보체계를 마련하고 무인전투체계와 자동화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전력체계를 혁신하고 있습니다.

대구, 경북지역의 선진 로봇을 비롯한 우리의 앞선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국방 분야에 접목하면 강하고 스마트한 군의 꿈을 실현하면서, 민간기업의 성장에도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국방개혁 2.0의 완수는 우리 정부의 핵심 목표입니다. 역대 최초로 2020년도 국방예산을 50조원 넘게 편성했습니다. 방위력개선비는 지난 3년간 41조원을 투입한 데 이어, 내년도에도 16조7천여억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더 강력하고 정확한 미사일방어체계, 신형잠수함과 경항모급 상륙함, 군사위성을 비롯한 최첨단 방위체계로 우리 군은 어떠한 잠재적 안보 위협에도 주도적으로 대응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국군 장병 한 명 한 명은 소중한 일상을 뒤로하고 기꺼이 조국 수호를 위해 군복을 입었습니다. 더 나은 환경에서 더 사기충천한 군인으로 복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아들딸들이 입은 군복이 긍지와 자부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복무 중에도 개인의 꿈과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국방의무가 사회 단절로 이어지지 않도록 취업을 지원하겠습니다.

병장 기준 40만6천원인 봉급을 54만1천원으로 인상하고, 건강하게 복무하고 가족의 품에 돌아갈 수 있도록 군 의료지원체계를 더욱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생활환경 개선, 육아 여건 보장, 성차별 해소를 비롯하여 장병들의 삶 하나하나를 더욱 세심히 살피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국군은 독립운동에 뿌리를 둔 애국의 군대이며, 남북 화해와 협력을 이끄는 평화의 군대입니다. 또한, 국민이 어려움을 겪을 때 앞장서는 국민의 군대입니다.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의 뜻깊은 해를 맞아, 자랑스러운 우리 군의 최고통수권자로서 국민 여러분께 보고 드립니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안보태세를 갖추겠습니다.
평화와 번영의 초석이 되겠습니다. 함께 잘사는, 새로운 100년을 우리 군과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국민들께서도 자부심을 갖고 우리 국군에 신뢰와 애정을 보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10월1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제71주년 국군의 날 다과회 및 장병 격려 오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이어 진행된 다과회에 참석해 장병들을 격려했습니다.

다과해 자리에서 "태풍 때문에 옥외행사가 괜찮을까 걱정이 많았지만, 여러분들이 애쓰신 덕에 사상 처음으로 이곳 대구 공군기지에서 국민께 국군의 강한 힘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며 축하와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데니 태극기를 선두로 22개 6.25 참전국 국기가 함께 고공 강하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 데니 태극기는 고종황제가 외교 고문인 미국인 데니(Denny)에게 하사한 태극기로 가장 오래된 태극기이다.

이는 한미동맹이 얼마나 오래되었으며 튼튼한지를 상징한다”며 주한미군과 유엔사 장병들에게 각별한 감사를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구공항 이전을 언급하며 이전 대상지가 확정되는 대로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다"며 참석한 정당 대표, 국회 국방위원, 단체장 등에게 힘을 모아 달라 당부했습니다.


케네스 윌즈바흐 미국 7공군사령관은 건배사에서 "헌신하는 국군 장병들이야말로 한미동맹의 밑거름이다. 굳건한 한미동맹은 양국의 역사와 시작됐지만 장병들의 헌신이 이를 지속시켰다. 위 고 투게더!" 이라며 건배사를 외쳤습니다.

이어 진행된 병사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국군의 날 행사를 공군기지에서 한 건 사상 처음이다. 그중에서도 공군 장병들과 식사를 하게 된 것이 가장 기쁘다. 그동안 육군과 해군과는 기회가 있었는데 공군은 처음이다"고 강조했습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공군 장병들과 식사를 함께한 것은 이번이 최초 오찬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 최고 셰프 최현석 씨가 특식을 준비해 주셨으니 그동안의 고생은 잊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최현석 셰프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장병들을 위해 특별한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 하셨다. 그래서 일반적 특식보다 제 레스토랑 풀코스 요리를 그대로 식판에 담았다"며 남은 군 생활 건강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오찬 중 자율 발언 시간에는 장병들의 다양한 발언들로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김현찬 장병은 본인을 전역 한 달 남은 말년병장이라 소개하며 처음 입대했을 때와 비교해 병사봉급이 많이 인상됐습니다.


그것으로 저축도 해서 사회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 병장은 또 평일 외출과 휴대폰 사용이 가능해져 달라진 병영생활도 소개했습니다.

김미정 중령은 첫째가 고등학생이고 둘째를 2017년에 출산했다며 예전에는 출산휴가 3개월도 눈치봐야 했지만 지금은 아이도 키우며 군 생활도 잘해 나가고 있다. 군에서도 일과 가정 양립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밖에도 오늘이 생일인 장병 5명은 문재인 대통령께 사진 촬영을 부탁했고, 최현석 셰프의 즉석 케이크까지 등장해 생일축하 노래와 사진 촬영 등으로 오찬에 참석한 모든 이들의 축하를 받았습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국군의 날 장병들과 오찬은 공군의 상징인 빨간 스카프에 대통령의 사인을 받는 장병과 휴가를 소재로 노래를 불러 모두를 웃음 짓게 한 장병 등 젊은 장병들의 열정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자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