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미, 태극기집회 “태극기 왜 드나요?”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질문특보 강특보 강유미가 이번엔 3·1절을 맞아 태극기집회 거리로 나섰다.

2월 24일 대한애국당이 주최한 '김영철 방남하는 평양올림픽 반대' 태극기 집회 현장에 참여했다.
네티즌들은 ‘도대체 무슨 이유로 위험한 곳을 갔냐.’며 태극기 집회에 간 까닭을 물었다. 김어준은 위험을 무릅쓰고 태극기 집회에 다녀온 강유미에게 ‘이달의 종군 기자상’을 줘야한다고 말했다.

강유미는 특별한 분으로부터 선물 받은 태극기를 두르고, 집회 참가자들에게 “태극기는 왜 드시는 겁니까?”라고 질문했다. 또한 ‘한때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를 맡았던 서석구 변호사'와 ‘박근혜 지킴이를 자처하는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를 만나 태극기의 의미를 물었다.

이어 "이번 집회가 애국과 어떤 관련이 있냐"는 등 계속해서 심도 있는 질문을 해나갔다.

강유미는 최근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질문 특보로 활동하며 다양한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강원랜드 채용 비리 및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권성동 국회의원을 만나 "실례지만 강원랜드에 몇 명 꽂았는지 여쭤봐도 되냐"며 곧바로 돌직구 질문을 해 사이다를 선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는 "다스는 누구 겁니까?", "사법부 블랙리스트 지시하셨습니까?" 등의 질문을 거침없이 한 바 있다.

강유미의 인터뷰
"풍자 코미디로 시청자 웃기는 게 내 일"

“다스는 누구꺼냐”를 질문하기 위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찾아간 것을 시작으로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의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자택의 초인종을 눌러 “블랙리스트를 지시하셨냐”는 질문을 던졌다. 최근 방송에서는 강원랜드 인사청탁과 연루된 권성동 의원을 찾아가 “몇명을 꽂으셨냐”고 물었다. 이같은 강유미의 맹활약에 시청자들은 “속이 후련하다”, “응원한다”며 열광하고 있다. 개그우먼으로 시사예능에서 재능을 꽃피우고 있는 강유미를 만났다.

-시사예능 출연은 ‘신의 한수’라는 평이다. 출연을 수락할 때 어떤 마음이었나?
정말 ‘정알못’(정치를 알지 못하는 사람)답게 아무 생각이 없었다. 프로그램이나 대소사를 결정할 때 생각이 짧다. 디테일을 고민하지 않고 결정한다. 제안을 받고서 ‘시사 프로라니 멋지다’ 그렇게만 생각했다. 나는 코미디에 시사가 들어가면 멋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정말 고민하지 않고 시작했는데 첫방송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취재한다는 걸 알고 겁이 났다. 제작진에게 ‘나 괜찮은 거 맞냐’고도 물어봤다. 촬영이 당장 이틀 뒤라서 차마 못하겠다는 말을 못하고 시작했다.


-만난 후 충격을 받은 사람이 있나.?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다. 그분은 내 멘탈을 흔들어놨다. 인터폰을 누른 후 저쪽에서 ‘누구세요’라고 물으면 질문해야지 하고 계산을 했는데, 문이 벌컥 열리더니 그분이 걸어나왔다. 그래서 깜짝 놀라서 ‘맞으시죠?’ 하니까 ‘이러지 맙시다’ 하고는 들어갔다. 계산에 없던 상황이라 당황해서 어떤 말도 하지 못했다. 주저 앉아서 ‘나 이 프로 계속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 동네와 집들이 너무 예뻤다. 산타클로스가 굴뚝으로 들어갈 것 같은 동네 분위기였는데 그분은 나쁜 사람이라는 게 혼란을 준 것 같다. 권성동 의원에게 “몇명 꽂으셨어요” 할 때는 차가운 시선을 받는데 온몸의 세포가 다 깨어나는 경험을 했다.

-보통 멘탈로는 하기 어려운 질문을 던진다. 힘들텐데 어떤 마음으로 하고 있을?
고민을 했다. 내가 이걸 계속 해야 하나. 한다면 왜 해야 하나. 나는 ‘정알못’이기 때문에 정치적 입장이란 것은 없다. 다만 코미디언으로서 의미를 찾았다. 과거 코미디를 할 때 이건 안되고 저건 되고 그런 지시들이 있었다. 그런 상황을 바꾸려고 안하고 순응했다. 그런데 지금은 시민들의 촛불로 세상이 바뀌었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내게 힘센 사람도 풍자할 수 있는 코미디 판을 깔아준 것이나 다름없다. 무서워서 그만두는 것은 비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코미디야’ 하면서 두려움을 떨친다. 나는 인터뷰를 통해 블랙코미디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에게는 또다른 코미디 무대다. 요즘은 정치인들이 코미디언 보다 웃기니까 정석대로 하면 그분들을 못이긴다.

-코미디언으로서의 자부심이 느껴진다.
맞다. 나는 미국 코미디언들을 보면 멋지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대통령도 놀리고 힘센 사람도 놀리고. 코미디가 힘이 있다. 웃음은 인생의 활력과 양념이 된다. 웃음은 세상 어디에도 필요하다. 코미디는 하면 할수록 애착이 생긴다. 나중에 여건이 된다면 코미디 영화를 만들고 싶은 원대한 꿈이 있다.

-시사예능을 하면서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이 있다?
일단 국회에 대한 친근함이 생겼다. 국회에 자주 가니까 김성태 의원 사무실을 지나가며 ‘어 계신가. 인사드릴까’ 이런 생각을 한다. 김무성 의원실, 나경원 의원실을 보며 내가 정치의 태풍의 눈에 들어온 느낌이다. 이론은 알지 못해도 공기를 온몸으로 느낀다. 그게 예전의 ‘정알못’과는 분명 달라진 점이다. 악플도 많이 달린다. ‘너 정권 바뀌면 어쩔래’ 이렇게 공격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공격은 괜찮다. 내가 제일 무서워하는 건 재미없다고 하는 말이다.

-함께 방송을 하면서 가까이 본 김어준 총수는 어떤?
회차가 거듭되면서 가끔씩 얄미울 때가 있다. 너무 전쟁터에 나를 혼자 보내니까. 그런데 미워할 수가 없는 게 그분이야말로 우리나라를 바꾸는데 공을 세운 사람이다. 인간으로서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진행자로서는 워낙 대본대로 안하기 때문에 내가 애드립 능력을 키우고 있다. 또 리액션을 잘해준다. 그 리액션에 용기를 얻는다.

-앞으로 꼭 만나보고 싶은 인터뷰이가 있다면?
다른 건 몰라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절대 만나고 싶지 않다. 어떤 의미에서는 대통령보다 더 힘이 센 사람 같다. 여전히 법의 지배를 받지 않는 사람, 정권이 바뀌어도 아무도 건드릴 수없는 사람. 김어준씨도 녹화 때 나에게 ‘이재용 부회장 만나러 가라’고 했지만 녹화 후에는 ‘그런데 절대 못만날거야’ 그랬다.


강유미의 태극기 집회 장면은 오는 3월 1일 목 오후 11:10 김어준블랙하우스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풍자와 해학 댓글
-나오늘 태극기랑 맞짱뜨고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ㅅㅂ..진짜무섭더라ㅜㅜ 조심하세요

-유미언니 구독하러 가야겠다 ... 쉰태일 보고 오해해서 미안해요 가마니였는데

-헐..위험해ㅜㅜ억지로 하시는건 아니겠지
대빵대빵 칠!

-윰언니 마지막사진 ㅋㅋㅋㅋ 조심하세요 ㅠㅠ

-신동욱은 볼 때마다 소름끼쳐... 얼굴이 너무 소름돋게 생겼어

-이건 아무리 봐도 생명수당 줘야한다...

-산재보험 들어놨겠지?ㄷㄷ
ㅋㅋㅋㅋㅋㅋ털보 잔인하넼

-헌법재판소에서  503변호하던 사람이 왜 저기있냐

-쟤 원래 저랬음. 그래서 탄핵 재판에서 망한거 ㅋㅋ

-도랏ㅋㅋㅋㅋㅋㅋㅋ
김어준이 이제 사람을 사지에다 던져버리넼ㅋㅋㅋㅋㅋ

-ㅁㅊ ㅋㅋㅋㅋ야ㅋㅋㅋㅋ
저정도면 기자상 줘야된다진짜ㅋㅋㅋㅋ

-저기에 조원진 추가

-이게 그 사자가 자기 새끼 낭떠러지에서 민다는 그건가 ㄷㄷㄷ

 
-예전에 저렇게 했으면 분명 "나쁜 사람 형"에 처했을 것 같다 ㅋㅋ

-이러다가 박근혜 면회까지 가것다

-막 찾아가서 요즘 보시는 드라마가 뭔가요? 이런거 물어보는거 아닐까

-이러다가 먹사 신도들 사이에 던져넣는 건 아니겠지;;;;

-야...이거는 어준이 총수가 진지하게 생각해볼 문젠데...
강유미가 아무리 지원했다 하더라도 저기서 구타당할 가능성이 상당히 큰데.
걱정이다.ㅠ.ㅠ

-이건 뭐 정치판 대신맨인듯 ㅋㅋ

-근데 저 사람들 도대체 성조기는 왜 드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