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현직 최초로 패럴림픽 출정식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 최초로 패럴림픽 선수단 출정식에 참석해 "여러분은 이미 금메달이다. 인생의 진정한 승리자이자 챔피언"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선수단 출정식에서 "우리나라를 세계에서 가장 장애인 스포츠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모범이 되는 나라로 만들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아주 멋지게 성공시켰다. 전세계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다"며 "이제는 패럴림픽이다. 패럴림픽까지 흥겨운 축제가 되어야 진정한 스포츠 축제이고, 더욱 빛나는 성공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자리에 계신 선수 여러분이 국가대표가 되기까지, 또한 모든 장애인 선수들이 자신의 경기장에서 얼마나 많은 눈물과 땀을 흘려왔을지 미루어 생각하기란 쉽지 않다"며 "넘어지고 일어나기를 반복하며 오늘을 준비해온 여러분은 그 어떤 순간에도 우리들의 영웅이다. 인간으로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그 순간을 결코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대회를 통해 여러분의 강인한 의지와 긍정적 에너지가 우리 사회 곳곳으로 스며들길 기대하고 있다"며 "장애인은 도움 받는 사람들이라는 편견이 깨지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서로가 서로에게 용기와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두 함께 느낄 수 있길 바린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자랑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최근 참모진들에게 "청와대 직원들이 패럴림픽 경기를 관람할 경우 공무로 인정하는 등, (관람을) 적극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현장 관람 및 응원을 하는 것을 공무로 인정하라는 지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근무시간이지만, 현장학습 계획을 세워서 업무에 도움되는 현장학습을 할 경우 업무로 인정하는 제도가 있다. 그런 제도도 활용하라는 것"이라며 "패럴림픽에 대한 국민적 성원을 보태는 데 일말의 도움이 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평창동계패럴림픽은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 올림픽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지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청와대 직원들이 앞장서서 현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등, 분위기 조성에 나서달라고 문 대통령이 당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