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순방 일정 중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오후 4시(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트레지엄 아트 극장(Theatre le 13ème Art)에서 열린 한국 프랑스 문화교류 행사인 한국 음악의 울림 한불 우정 콘서트를 관람했다.

한불 우정 콘서트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비롯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윤종원 경제수석 등 청와대 인사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정부 인사, 홍석현 한불클럽 회장, 김도연 포스코 총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프랑스 현지 정치 재계 주요인사와 문화 예술계 인사, 한류 애호가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배우 김민선 씨와 파비앙 윤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입장하자 관객들은 일어나 박수로 환영했다.






먼저 콘서트는 국립국악원의 전통 타악기 공연으로 시작됐다. 소리사위 김동욱이 전통 타악기로 선보인 대북 퍼포먼스, 국립국악원 공연단이 봄날 새벽 꾀꼬리의 자태를 표현한 무용 쌍춘앵전, 국립국악원 공연단의 판소리 심청가 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 등으로 이어졌다.

이어 거문고, 보컬, 색소폰, 드럼이 어우러지는 블랙 스트링의 퓨전 공연(아리랑), 한국의 거문고 명인 이정주와 프랑스 인디음악 대표그룹 ‘The Little Rabbit’에서 활동한 바 있는 페데리코 펠레그리니가 구성한 한불 연합 그룹 문고고(Moon Gogo)의 Candy Story와 프레베르의 노래 연주, 그리고 김나영의 태양의 후예 OST, 김비서가 왜 그럴까 OST를 선보였습니다.


▶BTS(방탄소년단) 한불 우정 콘서트 공연

마지막 피날레는 방탄소년단이 장식했다. 사회자 김민선 씨와 파비앙 윤은 "K팝의 기록을 다시 써 내려가는 BTS의 무대입니다"라는 소개로 공연장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음악과 공연은 언어와 국가, 인종을 초월합니다. 언어를 초월한 음악적인 열정, 늘 보다 나은 음악을 보여주겠다는 끈기로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멤버와 이들의 좋은 음악이 대중에게 어필되면서 세계적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그룹이죠? 네. 케이팝의 기록을 다시 써내려가고 있는 BTS, 방탄소년단의 무대입니다.”







첫 곡은 BTS의 DNA로 공연이 시작됐다. 관객이 환호하며 스마트폰 촬영을 시작한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도 촬영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도 환호성을 보내며 공연을 함께 즐겼다.

'DNA' 공연이 끝난 뒤 BTS의 리더 RM이 프랑스말로 “안녕하세요 방탄소년단입니다.”라고 인사하자 뜨거운 함성이 터졌나왔다. 멤버 한 명씩 돌아가면서 프랑스어로 인사를 했다.

BTS의 리더 RM은 “저희가 이곳 파리에서 양국 귀빈들 모시고 뜻깊은 행사 참석할 수 있게 돼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지금 유럽투어를 진행 중인데 파리에서도 며칠 후에 저희 콘서트 진행할 예정이입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다양한 장르, 아티스트들이 문화교류를 통해 더 많이 소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방탄소년단은 DNA에 이어 IDOL 공연이 끝나자 무대로 이동해 모든 아티스트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한국과 프랑스는 수교 130주년을 계기로 2015년 9월~2016년 12월까지 추진한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통해 다양한 문화교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프랑스 내 한류는 2000년대 초반 영화를 중심으로 시작돼 최근에는 케이팝, 드라마, 만화, 게임, 전통문화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케이팝을 접한 이들이 영화나 한식, 전통문화를 차례로 경험하는 경우가 많아 프랑스 내에서 한국문화 저변 확대에 기여하는 대표적인 한류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한국 드라마(19%), 한국영화(18%), 한국 전통문화 행사(17%), 한국 대중음악(13%), 지인의 권유(10%), 기타(23%)로 한국어를 공부해 한국 영화를 자막 없이 보거나 한국 가요와 드라마의 한국 대중 문화의 인기가 한국어 학습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와 방탄소년단(BTS)이 만났다.

10월 15일 오전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에는 "<오늘의방탄>한불 우정 콘서트 한국 음악의 울림 in France"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방탄소년단은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와 나란히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무대 위에 올라 방탄소년단 리더 RM 등 멤버들과 포옹하며 격려하기도 했다.

특히 멤버 정국은 김정숙 여사로부터 선물 받은 이니시계를 착용하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90도로 인사하며 포옹하는 사진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정국은 지난 9월 24일 유엔본부 신탁통치 이사회 회의장에서 만난 김정숙 여사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과 사인이 새겨진 일명 이니 시계를 선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 BTS 공연 관람 예정

문재인 대통령은 10월13일 토요일부터 21까지 7박 9일간 유럽 순방길에 오른다. 첫 방문국인 프랑스를 국빈 방문해 첫 일정으로 파리 현지 동포들을 위한 만찬 간담회를 갖고 14일 오후 4시쯤(현지 시간) 한국 음악의 울림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파리 문화행사 한불 우정 콘서트에서 방탄소년단, BTS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한불 우정 콘서트 시간은 프랑스 파리 현지 시간 14일 오후 4시쯤 (한국시간 저녁11시쯤) 파리 트레지엄 아트 극장에서 열린다.

지난 5월 방탄소년단이 한국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200 정상에 오르자 문재인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축하글을 남긴 바 있다. 청와대는 지난 8일 국무회의에서 방탄소년단에게 대중문화예술 발전, 한류 확산 유공으로 화관문화훈장을 수여한다고 결정했다. BTS는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찾았을 당시 김정숙 여사께서 참석한 가운데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기도 했다.

한불 우정 콘서트에는 BTS 뿐만아니라  블랙스트링, 문고고가 한국 드라마인 태양의 후예,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의 OST를 공연할 예정이다. 또한 이날 행사에는 문화예술인을 포함한 프랑스 주요 인사 200여명, 프랑스 한류 팬 100여명, 파리 7개 대학의 한국학과 학생 20여명, 그리고 한국 정부 초청 인사 등 400여명이 참석한다.


▶BTS 방탄소년단 월드 투어 공연

현재 BTS는 미국 공연을 마치고 유럽 투어에 나서고 있다. 영국 현지 시간 9~10일 영국 런던 The O2 Arena(오투 아레나)에서 월드투어 'LOVE YOURSELF(러브 유어셀프)' 공연을 열었다.

The O2 Arena는 2012년 런던하계올림픽이 열린 곳이고 맨체스터 아레나 다음으로 영국에서 2번째로 큰 대형 실내 경기장으로 샘 스미스, 켄드릭 라마, 케이티 페리, 아이언 메이든, 브리트니 스피어스, U2, 콜드플레이 마돈나 비욘세 아델 본조비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거쳐 간 장소이다. 이틀간 열린 방탄소년단의 콘서트에는 4만여명의 관객이 몰렸다.

방탄소년단은 10월13일(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지고돔), 16일∼17일(독일 베를린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 19∼20일(프랑스 파리 아코르호텔 아레나)에서 유럽 투어를 펼친 뒤 다음달 일본으로 건너가 11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진행되는 일본 돔 투어(도쿄돔, 쿄세라돔, 나고야돔, 야후오쿠돔), 12월 대만 타오위안 국제 야구장, 내년 1월 싱가포르 국립 경기장, 3월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 아레나, 4월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 경기장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BTS 방탄소년단 타임지 'Next Generation Leaders' 장식

K팝 가수 최초로 BTS(방탄소년단)는 오는 10월22일에 발간되는 타임지 표지에 사진을 장식한다. 타임지(TIME)는 방탄소년단을 올해의 ‘차세대 리더’(Next Generation Leader)로 선정하고 ‘BTS는 어떻게 세계를 접수하고 있나’(How BTS Is Taking Over the World)라는 제목의 표지 기사를 온라인에 게재했다.

<TIME>이 공개한 방탄소년단 표지에는 하늘색을 배경으로 정장을 입은 BTS 멤버 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 7명이 둥그렇게 모여 아래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TIME>은 방탄소년단을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보이밴드이다. BTS는 비틀스, 원 디렉션과 같은 심장이 떨릴 듯한 외모와 귓가에 맴도는 중독적인 노래, 뉴 키즈 온 더블록, 엔싱크와 같은 춤이 섞이면서 마니아를 끌어모았다. 방탄소년단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서구 관객의 구미를 맞추려 하지 않고도 미국 스타디움 공연을 매진시킨 첫 번째 한국 가수이다"라고 소개했다.


블랙 스트링(Black String)

허윤정(거문고),오정수(기타,일렉트로닉스),이아람(대금,양금,단소),황민왕(구음,장구,타악) 등의 블랙 스트링(Black String)는 거문고,색소폰,드럼, 판소리 등을 함께하는 한국 전통 퓨전 음악팀으로 우리나라 전통 음악을 바탕으로 한 월드뮤직 그룹이며 앨범 마스크 댄스(Mask Dance)로 세계에서 인정을 받았다. 블랙 스트링은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월드뮤직 잡지 송라인즈 뮤직 어워드(Songlines Music Awards)에서 한국 뮤지션 처음으로 수상을 받았다.


문고고(Moon Gogo)

거문고의 그루브에 맞춰 건반을 두드리고, 기타를 치거나, 발로 하이퍼 퍼즈 (hyperfuzz)를 두드리기도 하는 페데리코 펠레그리니 (Federico Pellegrini)의 노래로 한국 전통악기 거문고 연주와 프랑스 싱어송라이터의 만남으로 이뤄진 그룹이다.


▶문재인 대통령 프랑스 일정

14일 방탄소년단의 한불 우정 콘서트 공연 후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이 이루어질지 기대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프랑스에서 13일 동포간담회, 15일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는다. 16일에는 파리 시청에서 열리는 리셉션 한불 비즈니스 포럼 등의 일정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