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코리안웨이(Koreanway) 구르자히말 원정대의 김창호(49) 대장을 포함한 한국인 원정대원 5명과 네팔인 가이드 4명이 네팔 히말라야 다울라기리산 구르자히말 등반 중 사망했다. 구르자히말은 네팔 히말라야 산맥 다울라기리 산에 있는 해발 7193m의 산봉우리다.

김창호 대장은 국내 최초로 무산소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베테랑 산악인이다. 그는 2005년 7월 14일 낭가파르바트(8156m) 등정부터 2013년 5월 20일 에베레스트(8848m) 등정까지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했다.

네팔 한국대사관은 네팔 히말라야 해발 3500m 지점에 있는 베이스캠프가 눈사태에 파괴된 채 김창호 대장 등 한국 대원 5명의 시신을 현지 시간 13일 새벽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지 등반을 도운 트레킹 캠프 네팔의 왕추 셰르파 상무이사는 거대한 눈사태로 다울라기리산 남향 중턱에 있는 베이스캠프가 파묻혔다고 말했다.

현지 13일 오전 구조헬기 조종사는 AFP 통신에 "모든 것이 사라졌고 모든 텐트가 날아갔다. 너무 얼음이 뒤덮인 상황이라 수색을 계속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네팔 히말라야 등반 사망 사고 경위

<서기석 등반 대행 업체 대표>

사고 일지를 간단하게 적었는데 제가 자료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처음부터 말씀드릴게요. 제가 이 팀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는 형태로 연락을 받은 건 10월 11일이었습니다. 10월 11일이고 그때로 추정이 되는데 이 연락을 제가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됐던 이유가 등반대는 정확하게 제가 파악을 거기까지는 못 했는데 10월 9일 날 이 등반대와 별개의 2명의 트래커가 방문을 하게 됐습니다, 베이스캠프에.

그 두 분이 최홍건 회장이라는 분하고 정준모라는 분인데 그 마지막 마을이 구르자카니라는 2620m고 영문으로는 헤이든 빌리지라는 아주 독특한 마을로 형성돼 있는 동네입니다. 여기에서 베이스캠프는 당일간 갔다 올 수 있는 거리입니다. 그렇게 멀지 않다는 의미죠. 이 두 분이 베이스캠프에 원정대를 격려차 현지 고용인들과 같이 베이스로 향하다가 중간에 한 분이 컨디션이 조금 안 좋고 몸 상태가 안 좋은 상태로 하산을 하셨답니다. 하산을 하시고.

<기자>
그 사람 이름이 뭐예요?

<서기석 등반 대행 업체 대표>
최홍건 씨라는 분입니다. 전 회장입니다, 한국산악회 전 회장님. 그리고 마을로 최홍건 회장님은 귀환을 하셨고 한 분 정준모 사장님이라는 분은 베이스로 향했던 걸로 추정이 됩니다. 그리고 10일 날은 전혀 연결된 게 없고 이때 헤어질 때 10월 11일 점심 식사경에 구르자카니 마을로 트래킹을 간 한 분이 귀환하셔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헤어진 상태였습니다.

11일, 그러니까 베이스에서 2박 한 다음에 11일에 점심경에, 정오경에 만나기로 돼 있는데 계속 최홍건 회장님은 연락이 안 되고 계속 기다리는 상태로 있다가 시간이 좀 늦어졌으니까 오후까지 기다리셨겠죠. 그런 상태에서 저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와서 현지 상태를 파악을 하고 베이스캠프에 인공위성 전화번호를 제가 알고 있습니다. 전화를 해도 전화가 연결이 안 되는 상태였습니다.

저나 최홍건 회장님이나 상황이 별로 좋지 않을 것 같아서 그 다음 날 오전에 베이스캠프 쪽으로 사람을 보내기로 결정을 해서 아침 한 6시~7시 사이에 최홍건 회장님과 같이 있던 가이드와 동네 주민 5명이 베이스캠프로 출발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이게 현지 시간입니다. 현지 네팔 시간입니다. 17시 30분경 마을로 귀환을 해서 다녀온 분들의 전언을 제가 듣게 됐습니다. 베이스 아래 여기 1km로 돼 있는데 다시 체크해 본 결과 한 500m 정도로 예상되고 그쪽에 현지 로컬 한 명의 시신으로 확인을 했고 그 확인된 시간은 현지 시간 13시 30분경으로 파악됩니다.

아울러 베이스캠프 일대는 매우 광범위하게 우리 등반 대원들의 텐트, 장비, 의류, 모든 장비들이 굉장히 광범위하게 퍼져 있고 또 그 베이스캠프 아래쪽의 계곡에는 큰 나무가 뿌리째 뽑혀 있는 형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베이스캠프는 3500m이고 베이스캠프에는 나무가 없는 상태로 파악됩니다. 현지인들과 다녀온 가이드의 전언에 의하면 강력한 바람, 강력한 돌풍, 회오리 바람의 형태의 것이 지나갔다라는 형태로 이야기를 한다고 합니다.

5시 30분, 한국 시간으로는 저녁 9시가 되겠죠. 이후에 저는 현지 마을 주민을 다시 섭외해서 2차로 본격적인 수색을 해야 된다라고 생각을 해서 구르자카니라는 마을이 약 100~150호 정도 되는 마을입니다.




▶외교부와 네팔 대사관 시신 수습 대책반 긴밀 협조

외교부 본부와 주네팔 대사관은 사고 신고 접수 즉시 재외 국민보호 대책반 및 현장 대책반을 각각 구성하고 네팔 경찰 당국과 베이스캠프 운영기관 등을 접촉해 사고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또 시신 수습 및 운구 등 향후 진행사항에 대해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소형 헬기로 수색한 결과 시신은 발견했으나 소형헬기로는 시신 수습에 어려움이 있어 수습장비를 구비한 헬기를 이용해 조속한 시일 내에 시신을 수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팔 히말라야 등반 사고로 숨진 한국원정대원 5명의 시신 운구 도착

네팔 히말라야 등반 도중 사고로 숨진 한국원정대원 5명의 시신 5구가 17일 새벽 5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시신 수습을 위해 현지로 파견됐던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함께 통관 절차에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했다. 네팔 원정대원 시신 5구는 강남 성모병원 등 유가족이 개별 마련한 장례식장으로 이송됐다.

네팔 히말라야 등반 사고로 숨진 한국원정대는 명단은 2018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 소속의 김창호 대장(서울시립대), 유영직 대원(장비,한국산악회), 이재훈씨(식량 의료·부경대), 임일진 다큐영화 감독(서울외대), 정준모(한국산악회 이사) 등이다.

이인정 아시아 산악연맹 회장을 장례위원장으로, 산악인 전체의 장례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오전 8시부터 김창호 대장의 모교인 서울시립대에서 합동분향소가 마련됐고 분향소는 19일 정오까지 운영되며 오후 2시에는 합동영결식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