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14일(현지시간) 숙소 근처에서 현대 자동차가 프랑스에 수출한 수소전기차 넥쏘 차량을 시승했다. 이날 시승은 넥쏘 2대, 파리에서 실제로 운행중인 투싼 수소전기차 택시 3대 등 모두 5대가 동원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넥쏘 차량으로 약 700m를 이동해 알마 광장의 수소차 충전소를 찾았다.

이어 투싼 수소전기차 택시를 운전하는 현지 운전사의 수소 충전 시연도 참관했다. 충전 시연이 이뤄진 수소충전소는 산업용 가스회사 에어리퀴드가 파리 시내에 설치한 1번째 수소충전소이다. 충전 소요시간은 전기차에 비해 약 5분이면 충전이 가능해 24시간 운행이 가능하다.

파리지앵 전기택시 회사라는 프랑스 스타트업 STEP(Société du taxi électrique parisien)이 운영하는 투싼 수소전기차 택시는 지난 2016년 5대로 시작해 현재 62대가 파리 시내를 달리고 있다.

현대 자동차는 16일 에어리퀴드 및 다국적 에너지기업 엔지와 수소전기차 및 수소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공동 MOU를 체결한다. 에어리퀴드와 엔지는 2025년까지 수소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현대차는 승용차 뿐 아니라 버스 트럭 등 상용차에 이르기까지 총 5000대의 수소전기차를 공급할 계획이다. 에어리퀴드는 한국에서도 수소 충전 및 생산 인프라 확대 노력을 강화, 연내 자본금 2000억원 규모의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에 참여, 2022년까지 100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브노아 포띠에 에어리퀴드 회장은 “수소충전소가 설립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시민들로부터 어떠한 불만도 제기된 바 없고, 사고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파란지붕 택시가 수소전기차라는 것을 파리 시민들이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5분 충전으로 얼마나 갈 수 있냐라는 질문에?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은 “투싼은 400km 갔는데 새 차 넥쏜는 600km 갑니다. 수소차에 대해 시민들이 막연히 불안해하고 있어 충전소 보급에 어려움이 있지만 산자부와 협력해서 100개의 충전소를 2, 3년 내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차에 대해 정부가 지원하고 있고, 수소경제 생태계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계적 기업 현대차가 계속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에어리퀴드는 최근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는 제4공장 건립을 위해 전라남도 및 여수시와 1300억원 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