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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를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싱가포르 방문을 마치고 11월16일 오후(현지시간)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파푸아뉴기니의 수도 포트모르즈비에 도착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18일까지 파푸아뉴기니에서 본격적인 순방 일정을 시작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토) 중국 시진핑, 호주 스콧 모리슨 총리, 피터 오닐 파푸아뉴기니 총리 등 참가국 정상들과의 양자회담과 APEC 공식 환영 만찬 및 ABAC와 대화 시간 등의 일정을 가지게 됩니다.18일(일)에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파푸아뉴기니 공항에서 전통 춤과 노래 환영행사
파푸아뉴기니의 포트모르즈비 국제공항에는 강금주 주파푸아뉴기니 대사 내외 등 한국 측 인사와 함께 아벨 부총리, 파토 외교부장관, 트카트첸코 APEC 대사, 파콥 수도권 도지사 등 많은 파푸아뉴기니 측 인사가 나와 맞아주었습니다. 또한 파푸아뉴기니 전통 풍습과 축제로 유명한 고로카 쇼 싱싱(singsing), 즉 전통 노래와 춤 및 의식을 선보이는 환영 행사를 열어주었습니다. 온 몸에 회색 진흙을 바르고 얼굴에는 붉은 가면처럼 화장한 전통부족들이 깃발과 전통 물건 등으로 치장한 부족전사가 모여 전통 북 쿤두에 맞춰 노래와 춤을 추며 문재인 대통령을 맞아주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파푸아뉴기니 교포분들 환영행사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 국제 공항에 공식 환영행사 후 곧바로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늦은 저녁 숙소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깜짝 놀랐습니다. 파푸아뉴기니 한인회와 예수의 까리타스 수녀회 분들, 꼬마 아이들과 교민분들이 꽃다발을 들고 문재인 대통령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교민분들의 환영에 너무 기뻐하며 문재인 대통령님은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파푸아뉴기니와 한국이 국교를 수립한 1976년 이후 대통령이 현지를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며 파푸아뉴기니에는 총 200~250명 정도의 우리 교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중 약 80명 정도는 수도인 이곳 포트모르즈비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환영행사에 오신 강동호 파푸아뉴기니 한인회장은 수도에서 1시30분~2시간 가량 걸리는 먼 곳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셨다고 합니다.
환영행사를 준비한 예수의 까리타스 수녀회는 파푸아뉴기니 유일의 여성 전문기술 교육기관인 '까리타스 여자 기술중고등학교' 를 운영 중입니다. 수녀회는 1986년부터 이 곳에서 여성, 아동을 위한 교육활동을 진행 중이며 선교활동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파푸아뉴기니 교포 꼬마 어린이와 문재인 대통령 선물
오늘 환영행사에는 2명의 박제인, 현덕한 어린이가 교민 대표로 나서 대통령에게 꽃다발을 전하고 환영했습니다. 박제인 양은 환영의 의미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파푸아뉴기니의 부족장들이 착용했던 전통 목걸이를 걸어주었습니다. 독특한 모양의 목걸이를 건네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진심으로 기뻐하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파푸아뉴기니 교민여러분, 고맙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파푸아뉴기니 총리와 정상회담
2018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파푸아뉴기니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토) APEC 정상회의 의장인 피터 오닐(Peter O’Neill) 파푸아뉴기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1976년 양국 수교 이래 처음으로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양국 간의 우호협력관계를 점검하는 동시에 양자 실질 협력관계 증진, 한반도 정세, 태평양 지역과의 협력 등 다양한 양자, 다자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했습니다.
오닐 총리는 "파푸아뉴기니는 광물, 석유, 가스, 천연자원 등이 풍부하고, 민족적 다양성으로 관광자원도 많은 잠재력이 풍부한 국가다. 한국의 전문성과 자본이 투입된다면 경제적으로 급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파푸아뉴기니는 태평양 도서국가의 중심 국가로 한국과 교역, 투자, 인프라건설, 수산 등에서 협력을 강화할 분야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기후변화의 영향이 큰 태평양도서지역 국가들이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인식 제고에 선도적 역할을 해오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고, 양자 차원에서는 물론,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녹색기후기금(GCF) 등 국제기구를 통해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향후 △상호 호혜적인 교역 투자를 확대하고, △에너지 및 항만 인프라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해양 자원의 보고인 태평양 지역에서 해양‧수산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의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토) 스콧 모리슨(Scott John Morrison)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양국은 1961년 수교 이래 정무·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왔고 앞으로 미래지향적으로 더욱 확대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습니다.
양국의 연간 교역량은 2014년 306억불에서 2017년 390억불로 증가했습니다. 우리의 주요 수출 품목은 선박, 승용차, 합성수지,철강 등이 주요 수입 품목은 의약품, 육류, 펌프, 낙농품 등이 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경제·통상협력, 자원 및 에너지 분야 협력,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모두발언>
호주는 한국전에 참전하여 함께 피를 흘리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한 전통적 우방이자 한국의 진정한 친구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더구나 호주는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협력국입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가 진행 중인 고속도로 확장 및 연장사업에 대해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합니다. 그리고 양국관계 증진 방안 뿐만아니라 한반도 문제와 지역문제 등에 대해 함께 논의해서 협력 할수 있는 방안에 대해 협의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모두발언>
고속도로 확장 사업과 같은 중요한 사업들은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협력이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한국 기업의 투자를 환영합니다.
호주와 한국은 굉장히 좋은 관계를 그간 영위해왔습니다. 특히 양국이 FTA를 맺은 이후 양국 간의 교역관계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이미 양국에 호혜적인 혜택이 되고 있습니다.
양 정상은 최근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여러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데 대해 주목하고, 우리 신남방정책과 호주의 인도태평양 전략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한중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토) 오후 7시20분~8시까지(현지시간) 40분 동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1) 먼저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문제에 대한 논의를 했습니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한반도 문제 해결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북미회담의 성공을 위해서 두 정상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남북 관계 및 북미 간 협상 진전 동향을 설명하고 한반도 정세 진전을 위해서 시진핑 주석이 중요한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시진핑 주석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며 중국 측은 건설적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2)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 측이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을 적극 지원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면서 우리는 중국의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이에 시진핑 주석은 남북의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개최 추진이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할 것이라고 하면서 공동개최 추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3)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한중 FTA 자유무역협정의 호혜적 타결을 위해서 두 나라가 적극적으로 논의를 진척시켜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한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에 대해서 두 정부가 공동 대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4) 문재인 대통령은 내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중국 내의 우리 독립사적지의 보존 관리를 위한 중국 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고, 시진핑 주석은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중국군 유해송환 사업도 한중 우호 증진과 신뢰 회복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업으로서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5) 문재인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이 조속한 시일 내에 서울을 찾아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양국 간의 관계를 더욱 성숙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시 주석은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에 감사한다. 내년에 편리한 시기에 방문할 용의가 있다.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북한을 방문해 달라는 초청을 받은 상태이다. 내년에 시간을 내서 방북할 생각이다"고 밝혔습니다.
▶전통의상을 입고 2018 APEC 공식 환영 만찬 참석
2018 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7일 오후 포트모르즈비 힐튼호텔에서 열린 APEC 공식 환영 만찬에 참석했습니다. 각국 정상들은 함께 파푸아 뉴기니 전통의상을 입고 입장했습니다.
파푸아뉴기니 총리 내외가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영접하며 인사를 나누었고 만찬 전에 APEC 회원국 정상들 내외와 자연스런 환담을 나누었습니다. 이날 환영 만찬은 피터 오닐 파푸아뉴기니 총리의 만찬 환영사로 시작됐습니다. 환영 만찬에는 파푸아뉴기니의 전통 문화공연을 선보였다.
2018 APEC 정상회의 환영만찬에는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 브루나이 볼키아 국왕, 파푸아뉴기니 피터 오닐 총리,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빈 호하마드 총리, 칠레 세바스티안 삐네라 대통령, 뉴질랜드 재신더 아던 총리,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 러시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 베트남 응웬 쑤언 푹 총리,싱가포르 리 셴룽 총리가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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